[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이서연기자]

“개츠비란 사람, 누구예요?”

[위대한 개츠비]는 ‘닉 캐러웨이’의 관점에서 ‘제이 개츠비’를 만나며 일어난 일들을 회상하며 쓴 글로,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이다. 2019년 12월 21일을 시작으로 가장 미국적인 소설이자,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위대한 개츠비]를 관객 참여형 공연인 이머시브 공연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머시브 공연’.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단어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우리는 공연이나 연극을 볼 때 앉아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감상한다. 하지만 이머시브 공연은 다르다. 배우들이 관객들과 함께 연기하고, 노래하며 춤을 춘다. 그저 공연을 보는 관객이 아닌, 공연에 참여하는 참여자가 될 수 있다. 관객들이 직접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관객들이 개츠비의 초대장을 받아 파티에 가게 된 것으로, 소설처럼 ‘닉 캐러웨이’의 시점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캐릭터들과 함께 1920년 재즈 시대에 유행했던 찰스턴 댄스도 출 수 있고, 캐릭터들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고, 어떤 캐릭터를 따라가는지에 따라 공연장 안에 있는 방에 들어가 이야기의 또 다른 부분들을 보며 각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야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던 동시에 배우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에 집중해 연기한다는 것이 대단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들도 이야기하자면, 모든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에 책이나 영화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주인공들의 복잡한 관계와 공연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스토리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방에 들어가는 관객의 수가 제한적이기에 이야기의 다양한 면을 보지 못한다. 이머시브 공연의 장점이자 단점인 듯하다. 오히려 이 점이 공연을 한 번 이상 보고 싶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를 본 사람들은 ‘올해 본 공연 중 가장 완벽했던 공연’,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공연’, ‘몇 번이라도 더 참여하고 싶은 공연’ 등의 호평을 하고 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2020년 2월 28일까지 그레뱅뮤지엄에서 공연된다. 재즈 시대가 궁금하다면, 찰스턴 댄스를 추고 싶다면, 그리고 ‘화려함’을 느끼고 싶다면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받아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4기 이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