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스노트', 정의가 무엇인지 묻다

by 22기권예지기자 posted Jun 12, 2023 Views 26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오바다 다케시의 일본 만화가 원작인 뮤지컬 '데스노트'가 작년에 이어 지난 4월 1일부터 앙코르 공연을 시작했다. '데스노트'는 법과 정의에 대하여 고민하던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가 길에서 우연히 데스노트를 줍게 되는데 이 노트에 이름이 적힌 자는 죽는다. 야가미 라이토는 뉴스 속보로 생중계된 범죄자의 이름을 노트에 적는다. 

라이토는 사람들에게 키라라고 불리며 범죄자를 처단하여 새로운 세상의 신이 되고자한다. 그러자 인터폴에서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천재 탐정 수사관을 경찰청에 보낸다.  베일에 싸인 채 미제의 사건을 해결해온 명탐정 엘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키라에 대해 추리한다. 

하지만 또 다른 데스노트를 지닌 미사의 등장으로 수사는 어려움을 겪는다. 데스노트의 주인인 류크와 렘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자의 정의를 지키기 위한 두뇌게임이 시작된다.

KakaoTalk_20230525_230932248.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권예지기자]

이 작품은 뮤지컬 계의 혁명이라 불리는 LED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과 단순히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닌 정의가 진정 무엇인지,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해볼 수 있다.

'데스노트'는 바닥, 천장, 벽면을 모두 LED 패널 1380장으로 채웠다. 이로 인해 무대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무대장치를 많이 설치하지 않고도 공간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데스노트' 속 노트가 사신계에서 인간세계로 떨어뜨리는 장면에서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고 시공간이 변화하는 듯한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무대 장치에 대한 평가는 갈린다. 시공간의 변화가 많고, 초현실적인 작품들에서 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공연 이후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도 LED 패널을 활용하면서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영상 때문에 몰입이 깨지거나 영화를 보러온 것 같았다는 혹평도 있었다.  

작품 속 라이토는 처음엔 정의를 위해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기 시작했지만 자신이 궁지에 몰리기 시작하자 개인의 복수를 위해 데스노트를 사용하게 된다. 이 점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인간의 죽음은 공평한 것이라 여기고 인간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느끼지 않는 류크의 모습을 통해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2기 권예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