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 특별전 : Chagall and the Bible 로 알아보는 샤갈이 남긴 메시지

by 21기김하영기자 posted Jan 25, 2022 Views 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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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1기 김하영기자]

2021년 11월 25일 목요일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샤갈 특별전 : Chagall and the Bible'이 2022년 4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샤갈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친 '성서'라는 주제와 그간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르크 샤갈은 러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이고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이다. 그는 제1, 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을 겪으면서 느낀 것들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그의 그림에는 염소, 닭, 물고기, 마을과 같은 모티프들이 반복된다. 이 모티프들은 젊은 시절의 그림부터 그의 마지막 그림까지 담겨있다. 샤갈의 그림에는 그의 고향 비테스크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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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1기 김하영기자]

샤갈의 성서 작업에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샤갈이 성서의 내용 중 첫 번째로 작업한 것은 천지창조가 아닌 인간창조였다는 것이다. 이 점을 두고 샤갈이 휴머니즘을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실수와 반성을 되풀이하는 존재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가 성서에 강한 애착을 보인 것을 인류애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유대인이었기에 신의 형상을 그리는 것을 중죄로 여겨 날개 달린 천사로 대신했다. 그리고 모세가 십계명을 받는 그림에서도 구름 사이에 손을 통해서 신을 표현했다. 샤갈은 성서 인물을 본인처럼 나타내었다는 점에서 신성모독이라는 비판도 받았다고 한다. 샤갈은 성서 박물관을 열었을 때, 젊은이나 노인,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가 와서 꿈에 대해 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가장 밑바탕에 사랑이 있고, 자신이 위로와 용기를 받으면 어떤 것이든 믿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서 성서 작업은 성서에 대한 그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샤갈은 노년기에 어머니와의 추억을 원동력으로 삼고 많은 시와 작품을 남겼다. 이 시기의 그림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제1, 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 유대인 학살 등과 같은 힘들고 고통받았던 시기를 뜻한다. 또한, 어릴 때 자신을 한없이 지지해준 어머니를 돌아가신 당시의 모습으로 그리기도 하고 그가 사랑했던 여인인 벨라를 뜻하는 시계를 그리기도 했다. 어머니와 관련된 시와 작품으로 그가 남기고 싶었던 메시지는 부모와의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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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1기 김하영기자]

샤갈의 마지막 작품은 '또 다른 빛을 향하여'이다. 그림 속 샤갈은 날개를 달고 캔버스 앞에 앉아있다. 위에서 손 뻗는 사람은 벨라 혹은 천사로 추정된다. 샤갈 앞에 있는 캔버스에는 또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연인이 꽃다발을 들고 있다. 그의 그림에서 꽃다발도 하나의 모티프로서 사랑을 의미한다. 마지막 그림까지 그의 작품에는 사랑이 빠지지 않는다.

그는 작품을 통해 고향부터 성서, 인류애, 그리고 부모의 사랑을 말하고 있다. '사랑'은 오랫동안 정답이 되어왔기에 때론 진부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진부한 것을 찾기 마련이다. 그도 제1, 2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이라는 혼란을 겪었기에 '사랑'이라는 주제가 더 와닿았지 않았을까.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현재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이런 혼란과 두려움의 상황 속 우리에게 샤갈이 건네는 메시지는 바로 '사랑'이다.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 - 마르크 샤갈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1기 김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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