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듯한 서울의 풍경을 걷어낸 뒤에 있는 진짜 풍경, 전시회 '두 번째 풍경'

by 6기이윤주기자 posted Mar 01, 2018 Views 6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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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풍경 전시회.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윤주기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올해 1월 23일부터 '대한민국의 현재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 갈등, 모순' 등을 주제로 하는 9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2018년 현재의 대한민국 서울은 유례없는 압축성장을 이루었고 경제적으로 잘사는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6.25전쟁 이후 불과 몇십 년 만에 이룬 갑작스러운 성장의 폐해를 여전히 겪고 있으면서도 더 큰 경제적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전시기획자는 "우리가 바라보는 그럴듯한 서울의 풍경을 걷어내고 그 뒤에 있는 진짜 풍경을 보여주고자 한다."라며 전시 의도를 밝혔다.


김상균, 후렴구-낭만적인 말의 반복 1.jpg

▲ 후렴구-낭만적인 말의 반복 1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윤주기자]


김상균 작가의 <후렴구-낭만적인 말의 반복 1>은 밝고 화려한 색감으로, 겉이 화려한 서울의 가려진 풍경을 드러내고자 하는 전시 의도와는 다른 것을 표현하는 듯했다. 하지만 풍경사진과 회화사진 이미지들을 합성하여 그린 인공적이고 기형적인 풍경은 아름답다기보다 초현실적이다.

본래 이미지가 가지던 의미는 흐려지고 조작된 이미지는 마치 완벽한 풍경을 자랑하듯 강렬하다. 작가는 자연의 광활함, 숭고함, 아름다움을 얄팍하게 표현하여 화려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자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고자 했다고 한다.


전시를 기획한 한희진 학예연구사는 '과연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예전에 비해 잘사는 만큼 행복해졌을까?' 같은 질문들을 던지고 싶었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나 사회 구조적으로 형성된 권력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 서로 다르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두 번째 풍경을 직시해야 한다. 미약하게나마 전시를 통해 삶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미술이나 전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소위 읽고 이해하는 전시가 아닌 보고 느끼는 전시를 만들고자 한 기획자의 의도가 잘 드러난 전시회였다. '두 번째 풍경' 작품전시회는 3월 25일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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