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 3D 프린터로 소녀상 제작하다

by 9기최은섭기자 posted Nov 14, 2018 Views 1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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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광주과학고등학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과학영재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의 동아리 ‘ARTISAN(아티잔)’에서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는 제막식이 29일에 본교 교정에서 열렸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제98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이하여 올바를 역사의식의 정립과 전쟁의 위협과 피해가 없는 평화와 공존의 땅을 염원하며 건립하였다고 동아리 측은 소개하였다.


 평화의 소녀상은 최근 도래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중의 하나인 3D프린터를 중심으로 3D스캐너 등을 사용하여 과학영재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창의융합형 교육을 접목한 작품이다. 3D스캐너를 이용하여 참여 학생을 모델화하여 기초 형상을 제작한 후 거친 표면에 대한 보정작업과 스캔이 불가능한 부분(발가락과 얼굴)3D 툴을 이용하여 제작하고 붙이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소녀상 모델링을 완성한 후, 3D를 출력하여 표면 마무리 작업과 채색 작업을 통해 역동적인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소녀상은 단발머리, 꽉 쥔 주먹, 발꿈치가 들린 맨발이 대표적이다. 본 소녀상은 단발머리대신에 한 갈래로 땋은 머리를 하고 있다. 보통 단발머리는 고국 또는 가족과 단절됨을 의미하는데 평화의 소녀상의 한 갈래로 땋은 머리는 함께하는 고국과 가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꽉 쥔 주먹은 과거 일본에 대한 분노와 진심 어린 사과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데, 본 소녀상은 두 손을 펴고 비둘기가 품으로 향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어 전쟁의 아픔과 분노가 평화와 자유로 승화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에는 총 두 마리의 비둘기가 있는데, 어깨에 있는 비둘기는 전쟁의 피해자들과 지금의 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손을 펴서 가슴 쪽으로 받아들이는 비둘기는 앞으로 찾아올 한반도를 비롯한 전 인류의 평화와 자유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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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최은섭기자]


 29일 열린 제막식에서는 과학영재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의 교장, 교감 선생님을 포함하여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감 등 여러 귀빈들이 참석하였다. 국민 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마친 후 서관석 과학영재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기념사와 교육감님의 축사가 이어졌다. ‘ARTISAN’ 동아리의 노가은 학생이 평화의 소녀상 제작 과정을 설명한 이후 정선원 학생이 평화상 제작 기념 비문을 낭독하였다. 제막이 거행된 후에는 귀빈들과 동아리 학생들의 헌화가 진행되었으며, 본교 학생들의 바이올린과 플루트 연주로 축하 공연을 진행하였다. 평화를 위한 만세삼창과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제막식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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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최은섭기자]


 소녀상을 제작한 동아리 ‘ARTISAN’의 대표 학생 박정인 양은 최근 몇몇 중고등학교에서 소녀상을 제작한다는 것을 듣고 우리는 과학영재학교답게 3D프린터를 사용하여 소녀상을 제작하면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조금이나마 슬픔을 더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번 소녀상 제작을 통해 소녀상과 관련된 역사가 우리 학교 학생들의 마음속에 깊게 새겨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아리의 지도교사 정인석 선생님은 우리 동아리의 특성에 맞도록 여러 기자재를 활용하여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것에 뜻을 두었습니다. 일반적인 소녀상의 제작 동기와 과정을 생각해본다면 우리 동아리에서 만든 평화의 소녀상에는 우리 학교의 비전인 융복합적 인재상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의 비전을 다시금 새겨주자는 깊은 뜻도 있습니다.”라고 하시며 소녀상을 제작하기까지의 용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왕이 바뀌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역사책의 내용을 바꾸곤 했지만 그렇다고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암울한 역사 속에서 사셨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 또한 줄어들지 않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그 역사를 후대에게 확실히 가르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9기 최은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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