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변화한, 용인성지고등학교의 체육대회!

by 3기이봄기자 posted May 24, 2016 Views 1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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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지역 446-573 경기 용인시 기흥구 갈곡로12번길 13 용인 성지고등학교 성지고등학교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599) (구갈동)


 ?7월 하순과 비슷한 수준의 이상 고온으로 낮 기온이 32도까지 치솟은 지난 5월 20일, 용인 성지고등학교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아침부터 땡볕이 내리쬐는 탓에 얼굴이 절로 찌푸려지는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체육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이 마냥 기쁘기만 한듯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각자 반의 개성을 뽐내는 반티를 갖춰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 행복해보였다. 졸업 앨범 촬영으로 인해 빠지게 된 3학년을 제외하고 1~2학년이 참여한 이번 체육대회는 이전까지 성지고등학교에서 진행되오던 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취지로 기획된 체육대회였다. 성지고등학교에서의 기존의 체육대회는 소수 정원의 팀플레이 경기 위주로 진행되어왔다. 이 때문에 운동을 좋아하거나 소질이 있는 몇몇 학생들만 대회에 참가하고, 대다수의 나머지 인원들은 소외되어 하릴없이 교내를 배회하거나 심지어 학교 밖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학교 예체능부 선생님들께서 위기를 통감하시고 남학생들 사이의 인기 스포츠인 축구·농구·발야구 등의 경기를 과감히 삭제,  2인 3각·단체 8자 줄넘기·미션 줄넘기 ·파도타기 등의 종목을 추가함으로써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체육대회가 만들어졌다.

 올 3월에 새로 부임하신 이찬호 교장 선생님의 축사와 함께 개회식이 진행되고 체조, 반별 좌석배치 후에 이루어진 첫 순서는 성지고등학교의 자랑이자 근 몇 년간 시도 대회를 휩쓸고 있는 사물놀이 동아리 '천울'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비정상적인 고온의 날씨에도 천울 동아리부원들은 긴 팔의 사물놀이 의상을 입은 채로 그늘 하나 없는 운동장 한 가운데 앉아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실제로 천울은 학교 독서실 학생들의 항의가 들어올 만큼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열심히 연습을 했다. 고된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체육대회는 좀 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당일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탓에 체육대회의 고전적인 종목인 계주와 놋다리밟기 등의 종목이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 더운 날씨로 인해 학생들은 금새 지친 모습들이었지만 각자 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이번 체육대회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반티와 열띤 응원전이었다. 먼저 모든 반은 단 한 반도 빠짐없이 반티를 주문제작하여 각 반만의 개성을 뽐냈다. 특히 2학년 3반은 '가오나시' 반티를 선보여 전교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달려라 줄다리기나 단체 8자 줄넘기 경기 때도 '가오나시' 캐릭터의 반티를 입고 참여해 지친 학생들에게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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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제공= 용인 성지고 2학년 한OO 학생]

 두번째로 학생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자 반의 좌석에서 응원도구와 온 몸을 활용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성지고등학교에서는 각 경기에서 좋은 기량을 거둔 학급 뿐 아니라 열성적인 응원으로 화합을 도모한 반에게도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각 종목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학급도 기죽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응원을 했다. 2학년의 한 학급은 모든 종목에서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으나 이선희의 '인연', 음악과 생활 과목에서 배우고 있는 '오 솔레미오'라는 곡을 큰 소리로 부르며 응원상을 수상했다. 또한 댄스 동아리 SF의 2학년 부원들은 더위에 쉬고 있는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힘을 주고자 'pick me'와 'cheer up' 등의 춤을 짧게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또한 미술 분야의 장래희망을 갖고 있는 미술부 학생들은 페이스 페인팅 행사를 개최하여 짬짬이 학생들의 뺨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다.

 지칠 법도 한데 모든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응원을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용인 성지고등학교의 체육대회는 모두에게 '윈-윈'이지 않았나 싶다. 이번 체육대회는 학업, 친구 문제 등 다양한 고민거리들로 지친 우리 학교 학생들의 얼굴에 잠시나마 웃음꽃을 피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 3기 이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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