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의 계절 1월, 봉담고등학교의 마지막 교지(校紙)를 나누다

by 6기안성주기자 posted Jan 29, 2018 Views 2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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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은 학교 출판의 계절이라 불릴 만큼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교지(校紙)나 학급 앨범이 많이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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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안성주기자] <제 6호 2017 봉담>의 표지.

 지난 1월 3일 수요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봉담고등학교에 <제 6호 2017 봉담> 교지가 막 도착했다. '예지 디자인' 출판사에서 편집 및 제작된 <제 6호 2017 봉담>은 봉담고등학교의 교지편집부인  '아고라'가 2017년 9월부터 만들기 시작해 12월 29일 최종본을 제출한 뒤 완성되었다.


 '아고라'는, 봉담고등학교 교육과정동아리(=공식 동아리)의 교지편집부로, 6년 전 처음 개설되어 매년 학교 교지 제작에 힘써 왔다. 2017학년도 '아고라'는 2학년 학생 4명과 1학년 학생 10명, 총 14명의 학생과 지도 교사인 박혜미 선생님, 김재환 선생님과 함께 했다. '아고라'의 교지 제작은 학교 행사와 대회가 어느 정도 진행된 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 6호 2017 봉담>은 '아고라'가 2017년 9월부터 만들기 시작해 12월 29일 최종본을 제출한 뒤 완성되었다. 특별히 <제 6호 2017 봉담>의 '2017학년도 봉담고등학교 행사'부분에는 봉담고등학교의 방송부, 'HBBS'에서 촬영한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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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사진 비교.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안성주기자] 왼쪽이 2016학년도 봉담고등학교 교지, 오른쪽이 <제 6호 2017 봉담>.

 <제 6호 2017 봉담>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사뭇 다르다. 모양, 사이즈, 디자인, 내용까지, 어디하나 같은 것이 없다. 2016학년도 봉담고등학교 교지의 '학교 행사 소개' 부분만 보아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제 6호 2017 봉담>에는 '아고라'의 반장 안성주 학생이 한 해의 행사를 짧은 코멘트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다. 또한 <제 6호 2017 봉담>은 01여는글/ 02응답하라/ 03생각하라/ 04공감하라/05기억하라,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 내용을 담고 있다. '01여는글'에는 2017 봉담고등학교 행사와 이완호 교장 선생님의 '미래는 봉담고 학생 여러분의 것', 운영위원장 최준호 씨의 '인생에는 때가 있다', 학부모 회장 양예숙의 '인생이라는 그림' 세 편의 글이 실렸고, 더불어 봉담고등학교 교사의 어렸을 적 사진과 캐리커처, 학생/교사 앙케이트를 실어 보는 교지를 재미를 더했다. '02응답하라'에는 2017학년도 학생자치 회장 소재민 학생과, 새롭게 당선된 2018학년도 학생자치 회장 박성운 학생과 함께 했던 인터뷰를 실어 새로운  한 해를 향한 포부와 열정을 담았다. 이 외에도 선생님 인터뷰, 세계도시축제 참가 소감문, 동아리 소개 글을 담았다. '03생각하라'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화제가 되었던 5가지 사회적 이슈, '자유학기제, 동전 없는 사회, 동성애 차별 금지법, 소셜포비아, 김영란법 시행'에 대한 비평문을 실었다. '04공감하라'에는 한 해 동안 실시했던 교내 대회의 수상작과 현장체험학습 소감문을 실었다. 마지막 장 '05기억하라'에는 학급 소개 글과 제작 후기를 실으면서 교지를 마무리했다.

 

 지난 3일부터 교지를 전달받은 봉담고등학교 학생들은 예년과는 다르게 <제 6호 2017 봉담>에 대하여 "작년 교지보다 아기자기하고 예쁘다","구성이 알차고 내용이 재미있다" 등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제 6호 2017 봉담>이 특별한 이유는, 학교 측에서 "교지를 만들기 위해 한 해 600만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별다른 경제적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고, 학교에 버려져 폐기되는 교지가 많아 더 이상 교지를 제작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려 <제 6호 2017 봉담>이 봉담고등학교의 마지막 교지로 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완호 교장 선생님과 김재환 선생님, 안성주 학생이 함께 완성된 <제 6호 2017 봉담>를 두고 간담을 나눌 때에는, 이완호 교장 선생님이 "예년보다 교지를 잘 만든 것 같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마지막이라는 것이 아쉽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교지 제작이 학교 전통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제적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교지'를 제작하는 학교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한 해 학교생활을 정리하는 이 시점에서, 교지에는 '추억'이 담겨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를 생각해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안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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