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상처투성이 체육대회

by 3기최희수기자 posted May 23, 2015 Views 2396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LINEcamera_share_2015-05-23-19-20-00 (1).jpg

(사진출처 : 최희수기자 gracevixx@naver.com)


, , 고등학교 할 것 없이 학교마다 매년 한 번씩은 체육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공부에 전념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비교적 시험에 영향을 덜 받는 5월에 주로 체육대회를 연다. 이렇게 없는 시간을 마련하여 체육대회를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체육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는 것 인데 그렇다면 체육대회의 실시 목적은 무엇일까? 반 아이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공부로 인한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종목의 체육활동을 넣어 학생들의 부족한 체력을 증진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체육대회는 양날의 칼과 같다. 체육대회를 하면서 즐겁고 신나, 피로가 풀릴 수 있지만 요즘에는 재미만이 아니라 상금이나 승부욕에 마음이 앞서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한 여고에서 놋다리밟기라는 종목을 연습하다 두 학생의 다리가 부러져 응급차가 오기도 했다. 그 이후로 올해부터 그 종목을 폐지 시켰지만 그런데도 다른 종목에서도 부상을 입는 일이 많아져 각반에 한두 명의 학생들이 다리 부상을 입게 되었다. 정작 제대로 뛰고 놀아야 할 체육대회에서 부상으로 인해 가만히 앉아 구경밖에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많은 학생이 부상을 당하게 되면 학교에 보건 선생님들은 매 쉬는 시간마다 쉴 틈 없이 여러 명의 아이를 치료해 주어야 하고 한 선생님이 여러 명의 학생을 치료하다 보니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평소보다 부실한 치료를 받게 된다. 이 같은 경우 뿐 만 아니라 대부분 체육대회는 다른 학년의 같은 반끼리 짝을 묶어 체육대회 점수를 합산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1학년 1, 2학년 1, 3학년 1반이 한 팀) 이럴 경우에 위에 선배들이 잘하라고 압력을 주면 후배들은 지치고 힘들어도 쉬지 않고 연습에만 몰두하게 된다. 그래서 체육대회 주간이 되면 학교에 가도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고된 연습에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졸게 된다. 또 체육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수업시간을 무리하게 빼서라도 연습을 하고 서로 체육관을 사용하기 위해 싸우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 각 학교의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각반의 체육관 사용을 공평하게 조정해주고 갈등이 생기지 않게 최대한의 노력을 하게 된다. 체육대회에 관한 일을 학생회에서 총괄적으로 진행 하게 되어 몇 안 되는 학생회 임원들이나 각반의 실장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게 되고 오히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체력소모가 더욱 심화되게 된다. 다들 이토록 예민한 상태에서 반 아이들끼리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싸움이 붙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큰 싸움으로 이어지게 된다. 요즘 학생들 개개인의 입장이 확고해져 연습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싸움이 해결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시는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들은 빠른 진행을 요구하시고 학생들은 준비하기에 급급해져 학업보다는 체육연습을 위해 등교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또한 체육대회는 오로지 몸을 쓰는 위주로 준비되어 있으므로 운동신경이 부족해 잘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체육대회가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승하기 위해 잘하는 학생만을 계속해서 경기에 참가시켜 잘하는 학생들의 체육대회로 변질 될 우려가 있다. 체육대회의 목적은 결속력과 단합이 주목적 이였지만 언젠가 부터 학생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반티나 응원을 위해 체육대회에 쏟아 붓는 돈도 만만치 않아졌다. 체육대회 하루를 위한 이벤트성 반티를 사기 위해 한 학생당 약 2만 원 가량의 옷을 주문하기도 하고 그 외에도 점심값이나 응원 도구를 주문하게 되면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요즘에는 학부모님께서 직접 학교에 연락해 반티가 비싸다고 항의 하시는 전화도 소수가 아니다. 굳이 체육대회를 할 때 반티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체육활동을 하는 것인데 왜 응원도구까지 맞추어야 하느냐고 따진다면 할 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체가 되는 학생들이 더욱 재밌고 즐겁게 하고 싶어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강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주관하는 만큼 심판과 선수 모두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고 경기규칙마저 미숙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다치는 학생들이 늘고 어설픈 점이 많이 보일 것이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무조건 체육대회를 학생들에게 떠맡길 것이 아니라, 체육대회 주간에 체육 선생님과 보건교사를 초빙하고, 각반에 선생님들께서 심판을 서주시는 노력 등 체육대회를 위한 학교의 큰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점점 폐지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체육대회, 현재까지도 아쉬운 부분이 많아 보이지만 더욱 신나고 재밌게 바꿀 수 있도록 공공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희수기자 gracevixx@naver.com)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2기정보민기자 2015.05.24 21:59
    즐거운 체육대회날 승부욕으로 인해 상처를 입는 것같아 안타깝네요ㅠㅠ 모든 학생들의 노력이 이썽쓰면 좋겠어요! 기사 잘읽었습니다~
  • ?
    2기최한솔기자 2015.05.25 22:28
    저희 학교에서도 이번 달에 체육대회를 했는데, 반 친구 중 한명이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를 하다가 손목을 다쳐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을 했었습니다. 아직도 깁스를 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네요. 열정은 물론 좋지만 스스로의 몸도 잘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체육대회는 학습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한 것인 만큼 보다 즐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37644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35874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나의 공부 동기를 찾는다! 5 file 2016.03.22 김나영 14167
양치시설, 생소한 사업의 시작 ! 5 file 2016.03.21 황지연 13736
운호고, 인성함양 야영을 떠나다. 4 file 2016.03.21 최시헌 13155
3월 신학기 문턱에 실시된 3월10일 모의고사 열기 1 file 2016.03.21 윤동욱 14005
학생들 모두가 참여하는 '아우르는' 독서 행사 6 file 2016.03.20 이시영 15389
Celebration of Learning: 함께 나누는 배움의 기쁨 4 file 2016.03.20 이지선 13327
평창고등학교 학생들의 즐거운 점심시간 2 file 2016.03.20 홍새미 20471
스스로 만드는 생활기록부, 창체 다이어리 4 file 2016.03.20 김준하 18089
새로운 만남, 새로운 친구, 새로운 시작 2 file 2016.03.20 이재윤 14037
미리 경험하는 한표의 소중함 , 유성중학교 임원선거 5 file 2016.03.20 현경선 14389
고양국제고 수학동아리, 자체 제작 해설지 무료 배포에 나서다! 9 file 2016.03.20 이상훈 18871
학생 자치활동의 꽃 동아리 - 수피아여자고등학교의 STOEKING 1 file 2016.03.20 김다현 15177
내 꿈을 찾아서! 경남외국어고등학교 동아리발표회 1 file 2016.03.20 김길향 14284
1919년 3월 1일을 기억하다. 2 file 2016.03.19 최민지 13684
인천에서 발리로 사랑을 전하다, 숭덕여고 해외봉사동아리 에벤에셀 2 file 2016.03.19 김혜빈 19805
Step Forward, Embrace Your Future; 대구외국어고등학교에서 맞이하는 2016학년도 2 file 2016.03.19 박수연 16245
2016年 울산외고 새 학기의 시작 '신입생 입학식' 1 file 2016.03.17 한별 19989
꿈과 보람의 학교 원평중학교 입학식 1 file 2016.03.17 신동현 15312
여러분의 꿈과 끼를 찾아가세요 10 file 2016.03.17 김나림 12555
기숙사 생활의 시작 ‘신입생 환영회’ 8 file 2016.03.16 전영서 15428
말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아리, 말아동 9 file 2016.03.15 이민정 16025
DUSS : 듀크대학교 현악 학교 오케스트라 연주회 5 file 2016.03.15 조은아 16069
김포외고의 핵! UHEC! 11 file 2016.03.12 박지윤 16764
인명여자고등학교, 제 28회 입학식 6 file 2016.03.12 박은진 16705
매화 꽃향기는 음악 선율을 따라...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제34회 매화축전' 2 file 2016.03.11 윤춘기 19023
풍덕고등학교는 지금 동아리 홍보기간! 9 file 2016.03.08 홍지예 19540
후회없는 선택 명품교육 북일고등학교 3 file 2016.03.07 윤동욱 20466
신입생들만을 위한 공연, 외대부고 신입생환영회 6 file 2016.03.05 이의진 15817
[영상뉴스] 청소년 SNS 문제점... 심각 13 2016.03.02 온라인뉴스팀 22569
우리 동아리에 다 들어와 21 file 2016.02.27 박하은 14169
공감하는 세상을 꿈꾸는 영자신문 동아리, The Garam Herald 16 file 2016.02.25 천예영 20813
신입생들의 외고 맛보기 : FRESHMAN'S DREAM COURSE 25 file 2016.02.25 구효빈 15996
새로운 만남, 대청중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9 file 2016.02.25 심세연 21305
유쾌! 재미! 활기찼던, '2016 한민고등학교 오리엔테이션' 10 file 2016.02.25 이시은 18993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3년간의 종지부를 찍다 10 file 2016.02.25 김가빈 14885
묵묵히 일하는 그들, 방송부를 취재하다. 17 file 2016.02.25 이희지 25718
중학교3년의 막을 내리다. 5 file 2016.02.25 황리원 18625
시사 토론 동아리 ARD를 소개합니다 17 file 2016.02.25 김정현 369674
학생의 의무는 공부가 끝?! 놀고 즐길 줄도 알아야지! 11 file 2016.02.25 김나영 18623
울산외고의 6번째 교지 발행 10 file 2016.02.24 장우정 16740
새로운 졸업식으로 본 새로운 해답 12 file 2016.02.24 이지웅 16501
인천인화여자중학교, 3년을 마치는 졸업식 9 file 2016.02.23 최찬미 19107
하나의 이별, 새로운 만남 18 file 2016.02.23 이재윤 17810
브니엘 국제 예술 중학교의 "마지막 등교" 15 file 2016.02.22 이서연 24691
글로벌시대, 한발 앞서 준비하는 학생들 31 file 2016.02.22 김은아 17943
3년을 함께한 32명의 특별한 졸업식 23 file 2016.02.22 김은비 22246
제6회 센텀고등학교 졸업식 12 file 2016.02.22 이승현 26681
나의 비전을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가는 비전 선포식 18 file 2016.02.21 원혜성 198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