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울산과학고, 다섯 강아지와의 가슴아픈 이별!

by 4기박서영기자(IT과학) posted Jul 19, 2017 Views 127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5월 울산과학고등학교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 새 생명이 태어났다. 학교 주변을 떠돌던 어느 떠돌이 개 한 마리가 학교와 산의 경계를 구분 짓는 펜스 안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다섯 마리의 강아지를 출산한 것이다. 이들의 보금자리는 다소 이색적인 장소라 교내 많은 교사들과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2017-05-27-12-51-42.jpg

강아지들의 보금자리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서영기자]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점심시간, 저녁시간마다 학교 둘레를 산책하고 있던 두 학생에게 어디선가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렸고 다섯 마리의 강아지 중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다섯 마리의 강아지는 모두 다른 색을 갖고 태어났다. 검은색부터 하얀색까지 모든 강아지가 개성만점이다. 학생들은 이들의 생김새를 토대로 강아지들마다 예쁜 이름을 지어주었다. 검은색 강아지는 처음 발견했을 당시 두더지를 닮았다 하여 더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약간 갈색빛을 보이는 강아지는 고구마’, ‘웰시코기라는 견종의 무늬를 닮은 강아지는 코기’, 살짝 베이지색을 보이는 강아지는 인절미’, 새하얀 색의 강아지는 흰둥이.

이들 중 더지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조금 특별하다. 더지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학교 주변을 산책하던 학생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당시 더지는 혼자 낑낑거리며 울고 있었고 학생은 이 강아지가 버려졌다고 오해하여 잠시 임시보호를 하다 주변 동물병원에 데려다주었다. 하지만 며칠 뒤 강아지의 나머지 형제들이 발견되었고 더지를 다시 데려오려 했지만 동물병원에서는 이럴 경우 강아지 호텔을 사용한 경우로 취급되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했다. 이에 울산과학고등학교의 몇몇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금을 하여 더지를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

사람 냄새와 동물병원 냄새가 더지의 몸에 배어 혹시나 어미 개가 더지를 공격할까봐 전전긍긍하던 학생들은 어미 개가 없는 틈을 타 수시로 다른 형제들의 분비물을 더지에게 묻히는 등 더지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노력하였고 더지는 무사히 가족들 품에 돌아갔다.

울산과학고등학교의 몇몇 학생들은 비썩 마른 어미 개와 어미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강아지들을 걱정하여 분유를 구해 직접 먹여주거나 수시로 급식실의 남은 잔반 중 적당한 것을 골라 매 끼를 챙겨주었고 어미 개와 강아지들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매 점심시간, 저녁시간마다 강아지 가족의 보금자리를 살펴보기 위하여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강아지 가족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 속 큰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강아지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은 많은 이를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강아지들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활동반경이 넓어졌고 보금자리에만 머물러있던 강아지들이 점차 교내 조회대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되어 불가피하게 강아지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한편, 다섯 마리 강아지 중 인절미란 이름의 강아지는 당일 행방불명되어 함께 옮겨지지 못했다. 점심시간에 일어난 일이라 많은 학생들은 이 장면을 목격했고 어미 개와 강아지의 울음소리는 전교로 울려 퍼졌다. 어미 개는 경계심이 심한 탓에 미처 구조되지 못했지만 사람들에 의해 강아지들이 뜰채로 포획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본 어미 개는 강아지들이 떠난 뒤로도 며칠 동안 학교 머물며 사람들의 곁을 맴돌았다. 평소 경계심이 심해 사람의 근처에는 오지도 않던 녀석이 새끼를 찾아 사람들을 따라오는 모습은 많은 학생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렇게 어미 개는 새끼들이 마지막으로 포획된 장소에서 며칠간 머물다 종적을 감추었다.


1498385431621.jpg

특별한 사연이 있는 강아지 '더지'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서영기자]

 

강아지들에게 이름을 지어준 것은 물론, 더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직접 더지를 돌보며 강아지들에게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고 강아지들이 포획되는 마지막 모습까지 지켜본 박서영 학생(18)강아지들을 학교에서 끝까지 키우고 싶은데 곧 졸업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책임을 지지 못해 누구보다 마음이 아프다라며 많은 학생들이 지켜보는 점심시간에 어미 개가 보는 앞에서 가족들은 생이별시킨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의견을 보였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가슴 아픈 입장을 전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박서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나경기자 2017.07.21 19:27
    저도 중학교 1학년 겨울때 학교뒷편에 살던 고양이가 새끼고양이들을 낳아서 방학때마다 학교에 들러서 고양이들 밥도챙겨주고 보금자리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ㅠ 그리고 저렇게 새끼강아지들을 돌마준 울산 과학고 친구들의 마음도 정말 예쁜것 같습니다! 강아지와의 이별은 아쉽지만 그래도 학생들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강아지들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44036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42175
힘찬 비상부터 우주까지! 서귀포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가다! 3 file 2017.04.11 김지훈 21976
힘찬 도약의 시발점, '호남제일고등학교'를 아시나요? file 2021.01.19 문청현 15914
힘든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실행된 기말고사 file 2021.02.08 김민경 8872
희망을 전하는 '나눔콘서트' 2017.09.25 이주현 11473
흥덕중 토의 동아리 '이웃집 토토의' 소개 2017.10.31 김예진 12997
흥덕고, 2017년도 세월호 추모 행사 2 file 2017.05.28 4기기자전하은 13572
흡연 예방과 금연을 위한 양오중 '재능 발현 대회' file 2016.08.01 구성모 16444
흐린 날씨속에 진행된 뜨거운 계산중 체육대회 1 file 2017.05.20 최찬영 13240
후회없는 선택 명품교육 북일고등학교 3 file 2016.03.07 윤동욱 20540
효암고등학교, 인문학 캠프 실시 1 file 2017.08.25 정유나 13578
효성여자고등학교, '강은진 방송작가 특강' 실시 file 2019.12.04 강승현 11955
효성고의 학교폭력 파수꾼, 또래상담부 온음을 만나다. 1 file 2017.05.06 정영서 22901
회룡포 생태 체험을 다녀 온 예천여자고등학교 동아리들 file 2018.09.12 장지혜 10650
환영합니다! DFL 13기! 22 file 2017.01.21 황수미 22812
환상의 양현고, '라온제'를 즐겨라! file 2018.12.27 김수인 13535
화합의 핸드벨 연주현장 file 2015.03.25 이지은 33182
화학은 공부만? 화학으로 사회에 도움줄 수 있다! 2017.08.31 오윤서 12226
화학과 동아리의 케미 1 file 2017.09.27 변미애 18916
화이트데이? 아니, 파이데이!! 7 2017.03.16 신승목 17065
홍천여고에서 동아리 찾고, 꿈 찾고! file 2018.04.17 박가은 16086
홍주중학교와 한국산악회가 함께하는 생태탐방 file 2017.08.20 김민성 12950
홍익대학교 홍보대사 '홍아람', 스위스 잼버리 대원들과 소통 file 2023.08.22 김동연 4120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4년만에 가을 축제 개최...재학생들 '환호' file 2023.09.22 김동연 3790
홍익대 4400억 지하캠퍼스 창설 소식에...학생들 '갑론을박' file 2023.12.24 김동연 3761
홍성여자고등학교, 참학력 특공대의 2018년 마지막 활동 현장 file 2018.10.30 박지후 9627
홍성여자고등학교, 근대화의 현장을 느껴보다 file 2018.09.27 박지후 10892
홍성여자고등학교, 4.16 연대와 함께하는 유가족 간담회 file 2019.04.19 박지후 10471
홍성여고의 '학생의 날' 2 file 2016.11.13 김혜림 18757
홀몸 어르신들과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잇는 편지 쓰기 4 file 2021.01.13 이가빈 50597
혼저옵서예~ 환상의 섬 제주로의 여행 5 file 2017.04.12 김성미 11614
혼자가 아닌 함께! '생명사랑 밤길걷기'행사에 참여하다. 2 file 2017.10.09 송지현 12507
호평고등학교 토론 수행평가를 진행하다 1 2016.10.25 박나영 18109
호평고등학교 체육대회를 개최하다 2 file 2016.05.19 박나영 17876
혜광고 한누리, 제23회 교외독서토론회 개최 file 2016.10.24 박성수 19339
협동, 배려, 이해 공존했던 고림중학교 체육대회 file 2018.10.30 유서현 10864
현대청운고, 울산 중학생 대상으로'배움나눔의 날'실시 file 2017.09.06 권세은 14161
현대청운고 학생들, 즐거웠던 1년을 되돌아보다 2018.12.27 이채은 13166
현대청운고 학생들,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다 file 2018.11.12 이채은 14151
현대고등학교, 6일만에 156.4km를 걸은 이유는? 2017.09.19 이서정 15322
현대고 이색 직업 탐방 현장 속으로! 1 file 2017.08.02 김가빈 12535
헤어짐과 만남, 그리고 병점중학교 2 2017.03.15 윤예빈 12913
헤로도토스와 25일 file 2017.10.24 김민주 10748
헌혈은 사랑의 실천입니다-보평고 <사랑의 헌혈 행사> 현장을 찾아서 1 file 2017.09.12 이원준 12158
헌혈, 사랑의 생명나누기 함께해요! 1 2017.10.31 이다은 12367
허그데이, “정(情)을 나눠요” 3 file 2014.10.25 최한솔 35266
행사가 가득했던 청원여고의 9월 2017.10.26 서효원 11580
행복한 혁신학교란? 2 file 2017.03.26 윤예빈 10957
행복 교육을 향한 발걸음. 1 file 2017.07.06 유희은 108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