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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진로

논술 전형 폐지가 사교육 유발 요인 제거에 도움이 되는가?

by 4기하재우기자 posted Jun 18, 2017 Views 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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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연합뉴스,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대입의 한 축을 차지해온 논술 전형의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대입 전형을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정시전형으로 간소화할 것을 주장했고, 논술 전형과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이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육부는 그동안 논술 전형 축소/폐지를 지속해서 대학들에 권장해왔다. 그 이유는 사교육 유발 요인이 많다는 이유에서이다. 결국, 고려대가 올해 논술을 전면 폐지했고, 논술 비중은 상당히 위축되었다. 올해 상위 17개 대학 기준 논술 전형 선발 비중도 예년 대비 한층 줄어든 14.4%에 그쳤다. 서울대의 경우 학생부 종합 전형 100%의 수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논술 전형을 폐지한다는 것은,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그리고 정시전형에서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분명 사교육 유발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논술 전형을 축소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모순이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과 학생부 교과 전형을 유지시키면서도 사교육 유발 요인을 제거한다고 한 것인가? 현재 대한민국 내 고등학교에서 ‘내신=암기’공식이 뿌리 깊게 작용하고 있다.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당장 내 아이가 반에서 뒤처진다. 실제로 필자와 가까운 인천 소재 외국어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 OO 학생을 인터뷰해보았다.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Q. 첫 내신시험을 치른 후 무엇을 깨달았나?

A. “학원에 다니지 않고 처음 내신시험을 보았는데 문제 유형부터 모든 것이 교과서 및 부교재 암기인 것을 깨달았다.”


Q. 논술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사교육 축소를 위한다고 말하는 교육부지만 정말 논술을 잘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기회의 상실이고 논술을 폐지한다고 해서 사교육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교육을 통해서 높은 논술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논술 고사의 평가 지표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학생의 사교육 경험으로는 중학교 때 수학 학원에 다닌 것이 전부라고 한다. 또한, 글을 쓰는 능력이 뛰어나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므로 논술 전형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 전형을 폐지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자연스레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 좋은 대학을 가려면 학원을 다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구술 면접이다. 여기서도 교육부 정책의 모순이 여실히 드러난다. 구술 면접은 지문을 주고 학생에게 읽고 이해할 시간을 준 후 교수에게 설명하고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구술 면접 지문과 논술지문에는 별로 차이점이 없다. 논술은 글로 쓰고, 구술은 말로 하는 것인데, 당연히 말로 하는 구술이 훨씬 난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공통으로 갖춰야 하는 것은 바로 독해력이다. 제시문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야 내 의견을 쓰거나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원에 다니는 것이다. 절대 교육부가 지적한 ‘교육 과정 외의 범위’를 더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논술을 폐지한다는 것은 논술을 잘하는 학생에게 기회의 상실일뿐더러, 사교육 유발 요인 제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교육부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하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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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도영기자 2017.06.19 00:43
    저도 논술 폐지에 그다지 찬성을 하는 편은 아닌데 이 기사를 보고 논술 폐지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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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기자채하연 2017.06.19 22:03
    저는 논술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논술 폐지의 문제점들을 보면서 반대입장의 의견도 이해해 볼 수 있었고 과연 내가 찬성하는것이 맞는것일까 고민해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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