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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십춘기 방랑기' _ 유성호 선생님 인터뷰

by 4기정문정기자 posted Sep 21, 2017 Views 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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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학교의 정식 교사는 아니지만 학교에 있을 때와 다름없이 SNS를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영감과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계시는 한 선생님이 계신다. 캄보디아 고아원 봉사 프로젝트, 사막 레이스 등 자신이 홀로 떠돌면서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SNS에 공유하며 많은 학생들과 소통하는 Great Teacher Sungho, GTS. 바로 유성호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어떤 계기로, 마음가짐으로 이러한 여행을 계획하게 되셨고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이번 인터뷰 기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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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유성호 선생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을 허락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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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유성호 선생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을 허락받음


Q: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어쩌다 보니, 12년을 교사로서 살았습니다. 2년 전, 내부고발자라는 인물의 거짓말을 접하며,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교사는 스펀지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번 맞아도 그것을 흡수하고, 너그러울 수 있는 존재여야 하는데, 제 마음속의 쿠션이 그때 깨진 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교사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고, 그 사건으로 가장 마음이 아팠던 5기 제자들을 졸업시키고, 저 또한 함께 학교를 떠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Q: 여행할 몇몇의 나라를 선택하신 특별한 기준이나 이유가 있나요?

 

A: 그렇게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성격이 아닙니다. 그저 최대한 여러 나라에서 똥을 싸자는 목표를 세우기는 했습니다. 다만, 나름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한 방랑생활이니만큼, 위시리스트 중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중심으로 동선을 짰습니다. 그리고 워낙 영어를 못하다 보니,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울렁증이 있어서, 그곳들을 제외하고 7개월의 기간 동안 한국에서 최대한 멀어졌다가, 가까워지는 동선을 정했습니다.

 

Q: 사막 레이스에 참가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레이스 참여를 결심하게 된 계기나 레이스에서 인상 깊었던 사건, 사람들이 있었나요?

 

A: 사막 레이스에 대해서는 30살 무렵에 알게 되었고, ‘어린 왕자라는 소설과 생명의 서라는 시를 읽으며, 사막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기간인 5월 중에 사하라 레이스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되어서, 여행 중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사막 레이스는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사막은 모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형태의 돌멩이, 바위, 흙 등이 뒤섞여 있는 광활한 곳인데, 제대로 된 장비 없이 참여했다 보니, 신발 안에 잔뜩 이물질이 들어와서 극도의 통증이 심했습니다. 처음부터 완주가 목표였기 때문에, 컷 오프 당하지 않고 완주하기 위해 제법 노력을 했습니다. 6일간의 레이스 동안 연속으로 꼴찌를 했고, 중도 탈락자를 제외하고 완주자 77명 중에서 77등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하였습니다.

 

Q: 혼자 여행하시는 것이 외롭지는 않으시나요?

 

A: 외롭습니다. 다만 외로움을 극복하려고 하지는 않고, 그냥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입니다. 원래 그렇게 환희에 찬 생활을 좋아하지 않고, 여행에 대해서 큰 설렘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이유는 또 하나의 일상을 살기 위함이니, 일상에서 벗어나 어떠한 설렘을 찾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의 여행은 매우 차분하고, 그냥 일상적입니다. 그래서 어떤 날은 무언가 재밌고, 설레는 일이 있겠으나, 거의 대부분은 외로움 가운데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생활을 합니다. ,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는 만남과 동행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만남은 여행이 끝나고서도 계속 만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귀국해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이번 여행 중에 만나기는 했습니다. 또한, 여행을 시작하면서, 페이스북도 함께 시작했는데, 이게 외로움을 조금 달래주기는 하였습니다.

 

Q: 여행 중 현지인들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A: 제 언어 실력은 아주 엉망이기 때문에, 현지인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객들과 깊은 소통을 하지는 못합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말이 안 통하는 것은 그다지 답답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고는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웬만하면 무리가 가는 일들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여행을 하면서 크게 아프지도 않았고, 큰 사고를 겪지도 않았습니다. 소소한 문제들은 있었으나, 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 웃으며 도움을 청하면 어디선가는 도움이 왔습니다. 최대한 잘 웃으려고 합니다.

 

Q: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여행을 통해 제일 많이 얻게 된 것 또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A: 일상의 소중함입니다. 제가 여행하는 이유는 여행의 소중함을 알기 위함이 아니라, 일상의 소중함을 알기 위함입니다. 저에게는 돌아갈 나라가 있고, 돌아갈 가족이 있고, 돌아갈 친구들이 있습니다. 일상이 힘들어서 잠시 떠나 있었지만, 이제 몸도 마음도 회복하였으니,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사랑하는 일들 속에 헌신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존경하고 그리워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소중한 사람으로 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더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정성으로 여러분들의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유성호 선생님께서 학교를 떠나시던 날 학교는 눈물바다가 됐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 듣지 않았던 학생들, 심지어는 선생님들까지도 모두 눈물을 흘리며 유성호 선생님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선생은 영원한 영향력을 안겨주는 사람이다. 그는 절대로 영향력이 어디서 중지될지 말할 수가 없다헨리 아담스는 이런 말을 했다. 이 구절에 가장 잘 맞는 선생님은 바로 유성호 선생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사를 읽은 다른 여러 학생들도 선생님의 생각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생님 항상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정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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