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by 4기유림기자 posted Feb 21, 2017 Views 1404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월 18일, 토요일이 되자 어김없이 광화문 광장에는 국민들의 뜻을 밝히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를 매주 꾸준히 맞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집회 후원자, 무대 스태프, 집회 참여자 등 가운데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들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b175c2448a10836eca2234b102b5564f.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촛불집회를 이끌어준 공신들을 만나기 위하여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해 보았다.

 ‘퇴진행동’ 본부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분주했다. 1시에 모여 도시락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형광색 조끼를 입은 다음 본격적으로 봉사 준비를 시작했다. 총 책임자가 안전지킴이, 부스운영1, 부스운영2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할 구역을 지정해준 후 같은 구역에서 봉사하게 될 사람들끼리 모여 물품과 간이탁자를 챙겨 출발했다.


   

d4ebdf995802c598b88cd7edaa1c5c6a.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지정받은 구역은 무대 밑 스피커 쪽 부스였다. 같은 부스를 지정받은 사람들과 함께 물품과 간이탁자를 들고 이동하였다. 1시 30분을 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곧 시작할 집회 준비에 모두들 바쁘게 움직였다.



2fe9ea51ef3ae204acd5870c2bc2aa6c.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가장 많이 한 일>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필수로 챙겨야 될 물건은 바로 종이컵에 끼워져 있는 초와 강렬한 문구가 쓰여진 피켓이다. 본부 천막으로부터 꽤 먼 길을 걸어와 지정받은 구역에서 간이탁자를 피고 현수막을 붙임과 동시에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막대기로 종이컵을 셀 수 없이 많이 뚫었다. 하루 동안 뚫은 종이컵에 초를 꽂고 초를 꽂을 종이컵이 부족하면 다시 종이컵을 뚫는 행동의 연속이었다. 집회 시작 전 많은 초를 만들어 놓았지만 집회 시작 후 턱없이 부족해지자 다시 힘을 합쳐 열심히 만들었다. 초에 미리 불을 붙여 지나가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전하였고, 초에 불이 꺼졌다며 불을 붙여달라는 요구도 친절히 들어주었다. 무료로 배포하는 피켓과 노란 리본 배지 개수가 부족하다 싶으면 본부로 달려가 가져왔고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을 발견하면 직접 핫팩을 전달했다. 봉사활동 시간동안 앉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던 것인지, 앉을 시간조차 자신에게 내어주지 않고 더욱 열심히 봉사려고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제대로 된 쉬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


 

69f4ac887416f820fa16862921a6ecb0.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가장 많이 외친 말>


 “초, 피켓, 노란리본이 무료입니다! 필요하신 만큼 가져가세요!”


 현수막에 ‘초. 피켓 등 집회용품 받아가세요!’라는 문구가 써져 있지만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많은 사람들이 집회용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은 목을 아끼지 않았다. 부스가 무대 밑 스피커 주위에 위치해 있어 외침이 멀리 펴져나가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지나가는 집회 참가자들이 외침을 듣고 발길을 돌렸고 ‘수고한다.’, ‘집회를 위해 봉사 해주셔서 감사하다.’ 등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집회가 끝나갈 즈음에 모금함은 꽉 차있었고 탁자에 행인들의 격려와 감사가 담겨있는 간식거리와 따뜻한 핫팩이 쌓여 있었다.





다음은 같은 부스에서 봉사한 자원봉사자 김 군과의 인터뷰이다.

 

Q.(1) 지금까지 시위에 몇 번 참여하셨나요? (봉사활동 포함)

A.(1) 3번 정도 참여했습니다. 봉사활동으로는 안전지킴이, 부스운영에 참여하였습니다.

 

Q.(2) 안전 지킴이 봉사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A.(2) 통로확보를 주 목적으로 하며,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줍니다. 질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 들어 화장실 위치를 많이 물으십니다.

 

Q.(3)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3) 우연히 자원봉사 신청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 봉사 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 같은 알 수 없는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Q.(4) 봉사활동 중 가장 뿌듯할 때가 언제인가요?

A.(4)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수고하십니다." " 파이팅!" 등등 격려의 말을 전해주실 때 가장 뿌듯합니다.

 

Q.(5) 봉사활동 중 당황스럽거나 억울한 적이 있었나요?

A.(5) 안전지킴이 활동할 때 통로확보를 위하여 길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힐끗 쳐다보고는 무시하고 가시더라고요. 이런 경우마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Q.(6) 앞으로 꾸준히 봉사활동 혹은 시위에 참여할 예정인가요?

A.(6) 최대한 시간을 내서 참여할 것입니다.





SAM_0668.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16차 촛불 집회 참여자 80만명.

 

 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져 있는 초와 피켓이 자원 봉사단 부스 3곳을 통해 나누어졌다. 경찰과 함께 통로 확보를 위해 힘쓴 봉사자들 덕분에 도로정리가 수월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국민들의 뜻을 표하는 촛불집회가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유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한예진기자 2017.02.21 14:41
    촛불집회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
    4기김혜원기자. 2017.02.21 22:51
    촛불집회 그 현장에만 주목하고 뒤에서 열심히 힘써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는 관심을 기울지 않았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그분들의 노력을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 ?
    4기김유경기자 2017.02.23 22:11
    저도 촛불집회에서 나눠주시는 초와 피켓을 사용했었어요. 항상 자원 봉사자들의 기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
    4기이건학기자 2017.02.24 17:38
    추운데도 촛불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 , 기부를 통해 힘이되고 도와주시는 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십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20:07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4기안나영기자 2017.02.25 23:52

    촛불집회에 여러 번 참여를 했었지만 자원봉사로 참여할 생각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네요. 쉴 틈도 없이 활동해주시는 봉사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추운 날씨임에도 일찍 나와 도와주시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기사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5156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4894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71419
통일에 대한 너의 인식에 변화가 필요해! file 2016.07.25 오지은 15523
통일세대 청소년 희망포럼에 참석하다 file 2017.09.20 이슬기 13227
통일, 그게 뭐에요? file 2019.03.27 김주혁 14120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로 알아본 인구절벽 위기와 정부의 정책 대응 file 2021.12.10 엄태우 10943
통계로 알아보는 낙태죄 폐지 file 2020.11.25 김자영 12491
토트넘 FC, 맨시티 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1 file 2019.04.29 이지환 15464
토종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 제주의 신화를 풀어나가다 file 2023.05.24 육아연 6295
토론을 통하여 환경, 인권 문제를 생각해 보아요! file 2017.08.04 최은수 18143
토기가 전해주는 인사,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전 file 2023.07.21 육아연 4555
텀블러,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다? file 2017.07.25 이지우 30166
터키에서 케밥 먹어봤니? 1 file 2019.05.17 정지우 24028
터키 공화국 수립 98주년과 무스타파 케말 2021.11.22 SeunggwonKim 8076
태조어진을 봉안한 국내 유일의 박물관, 어진박물관 file 2018.11.07 김보선 17203
태조어진, 경기전 file 2021.04.26 노윤서 10229
태극기 그리는 올바른 순서, 당신은 알고계시나요? 4 file 2017.03.23 조예린 16009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계! ‘제 2회 한-아세안 청소년 태권도 문화교류 캠프’ 9 file 2016.02.24 김은진 24292
탐문과 공포의 만남...영화 '사나: 저주의 아이' 내달 4일 개봉 file 2023.09.30 금동현 5174
탈에서 세상을 만나다! ‘노원 탈 축제’ 2017.10.18 김영인 15832
탈북 여대생 박연미,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북한의 실상을 드러내다 file 2019.06.19 이승하 17481
탄소 중립을 위한 사람들의 실천, 실시간 현황 file 2021.06.14 지주희 11390
탄산음료, 그것의 진실은? file 2020.11.06 김해승 11647
타이페이 유니버시아드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선수촌 입촌식 가져 1 file 2017.08.21 디지털이슈팀 11776
타이드인스티튜트, 혁신가를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TEU Moonshot Program 5기 모집 file 2022.06.28 이지원 7005
키움 히어로즈, 플라스틱(비닐) 응원봉 대신 이것을...? file 2021.07.19 정윤선 16605
클래식 내려놓고 재즈 취하기...쇼팽 in 뉴욕 클래시컬 재즈 나잇 file 2023.06.13 김진영 5263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기술 1 file 2016.11.04 박가영 17618
크리스마스에는 기부를 file 2019.01.17 윤세민 11672
크리스마스에 관해서 아시나요? file 2021.12.22 이유진 7332
크리스마스 유래, 어디까지 알고 있니? 2 file 2020.12.24 조수민 13442
크리스마스 씰에 대하여 아시나요? file 2018.02.01 김희주 14998
크로아티아 수심 114m 호수의 믿을 수 없는 변신, 축구장이 되다 file 2020.09.28 권혁빈 12916
크라우드 펀딩으로 미래 산업을 이끌다 file 2017.02.28 정세호 17573
퀴어, 광주를 무지개로 밝히다;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 3 file 2018.10.25 김어진 14517
퀘벡에서 만나는 도깨비, 모든 것이 좋았다. 1 file 2017.11.01 김지수 16975
쿨한 그녀들의 화려한 SNS라이프, '언프리티 소셜스타' file 2018.03.13 박선영 18678
쿠팡, ‘쿠팡플레이'로 OTT 시장까지 노린다! 1 file 2020.12.28 유채연 15515
쿠키 하나 속 따뜻한 마음 1 file 2017.09.29 조영서 13793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그러면 사람은? 1 file 2017.05.14 이주형 14020
콘서트의 새로운 방식, 온라인 콘서트 file 2020.04.24 전지영 12721
콘서트와 기부를 통해 사랑을 전한 "BTOB TIME" 11 file 2017.02.15 안효경 14810
콘서트 가면 '사생팬' 이라고요? 더 이상은 NO! 5 file 2016.05.05 김현주 14563
콘돔이 성인용품이라고? '프리콘돔데이' 12 file 2017.08.27 이채린 22490
코카카,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결과공유회 ‘온기’ 시즌3 26일 개최 file 2022.12.23 이지원 6366
코엑스에서 체험하는 손끝으로 만나는 정부 file 2016.06.25 강예린 13532
코엑스에서 세계를 만나다, 한국국제관광전(KOTFA) file 2018.07.09 명노경 12831
코엑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KITAS 2017-스마트 디바이스 쇼 file 2017.09.29 장시현 16745
코엑스에서 만나는 전국 방방곡곡 여행지 2 file 2017.02.17 김지아 21559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차례상 잘 차리는 법은? 13 file 2017.01.24 박미소 150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