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by 한수민대학생기자 posted Aug 26, 2021 Views 4535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혼자 사는 사람들 포스터.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수민 대학생기자]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하루하루 무채색의 일상을 살아가는 콜센터 상담원 진아. 잔잔한 바다 같던 그녀의 일상에 두 가지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하나는 매일같이 자신에게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집에서 홀로 죽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신입사원 수진의 사수가 된 것이다. 얼마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딸인 자신에게 의존하는 아버지마저 진아의 일상을 피곤하게 한다. 조용하고 잔잔하던 진아의 일상은 커다란 균열을 맞게 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도입부 부분이다. 영화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혼자임을 택한 진아의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영화는 진아가 세상을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진아가 자신이 상처 준 수진에게 전화로 사과를 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아버지와의 관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면서 마무리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편하고 자유롭게 느껴지는 혼자의 삶에 놓인 고독과 외로움을 진아의 흔들리는 일상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며, 변화한 진아의 모습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정리하는 성숙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진아의 잔잔한 일상이 유지되던 초반, 화면에는 진아가 바라보는 특정 사물, 사람만이 보인다. 그러나 진아의 감정이 폭발하고, 일상이 무너질  때 카메라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진아의 주변 세상을 담아낸다. 고정적이고 좁기만 했던 진아의 시각이 달라졌음을 촬영 방식의 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수진과 전화하는 장면도 훌륭한 연출이 돋보인다. 수진과 대화를 할 때 진아는 자신의 방에서 들리는 TV 소리가 거슬린다고 느끼고 거실로 뛰쳐나온다. 영화 내내 진아는 방에서만 생활하며 매일매일 TV를 틀었다. 그러던 진아가 매일같이 들리던 TV 소리를 거슬린다고 느끼고 방에서 뛰쳐나가는 장면은 수진을 진심으로 대하기로, 수진과 자신의 관계를 인정하기로 결정한 진아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인 가구가 만연하고, '혼밥(혼자 밥먹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의 문화가 우리의 일상 속 모습으로 단단히 자리 잡은 사회 속 '혼자 사는 삶'의 고독과 외로움을 뛰어난 연출로 그려낸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인 삶'을 더 깊이 생각해보는 건 어떤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돌아보며 관계를 대하는 보다 성숙한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한수민]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20기정지운기자 2021.09.07 11:51
    혼자 사는 사람들을 그린 이야기라니 흥미롭네요. 언제 한 번 봐봐야겠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877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624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7620
공공 장소, 도서관에서의 행사. 성공적!! file 2016.04.17 3기장정연기자 13368
응답하라, 전통시장! file 2016.04.16 김나림 17220
끝없는 벚꽃의 향연! 2016 진해군항제 file 2016.04.11 최우석 16015
독도를 위한 반크의 움직임, 디지털 독도 외교대사 발대식 ! 1 file 2016.04.11 황지연 13791
'천국의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천국의 소리 file 2016.04.11 심세연 16647
작은 컴퓨터, 아두이노 1 file 2016.04.10 정연경 16361
머리 자를 때 되셨나요? 2 file 2016.04.09 전채영 16984
학술연구에 열기 속으로, KSCY(한국청소년학술대회) file 2016.04.09 김성현 16469
효율적인 경제동아리 운영? 바로 연합동아리로! file 2016.04.09 김성현 17007
희망의 소리, 재능기부봉사로 전해요 2 file 2016.04.09 김선아 18445
서울 꽃구경 핫플레이스는 어디일까? 5 file 2016.04.07 이다혜 22160
매일 밤 넘치는 감성, 우리는 왜 그러는 것일까? 2 file 2016.04.06 백현호 32964
일본 해외 체험 연수 - [제 1일 차] 오사카에 발을 딛다 1 file 2016.04.05 김준하 21946
부산의 기자 꿈나무들, 부산일보에 모이다 file 2016.04.05 이민지 14552
한의학에 대해 1 2016.04.05 신이진 14531
'서호정자' 가 우리의 안녕을 묻습니다. 2016.04.04 김형석 15768
제 17회 옥천 묘목축제 열리다. file 2016.04.03 곽도연 17915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타 보셨나요?? file 2016.04.03 김강민 15788
40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그'의 도발 file 2016.04.02 명은율 14320
창동 예술촌으로 놀러오세요~ file 2016.04.02 이서연 14591
프로야구 두산, 다시 새로운 시작 1 file 2016.04.02 양지호 14995
최종결정만을 앞두고 있는 '프로듀스101' 과연 데뷔의 영광은 누구에게? 2 file 2016.03.31 신재윤 15814
경복궁에 관하여 1 2016.03.31 최서빈 14803
경기도의 혁신학교, 안산광덕고등학교 3 file 2016.03.29 오지나 20684
배려와 동행 함께하는 인천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 file 2016.03.28 오시연 16676
'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10 file 2016.03.27 조수민 17919
작지만 큰 나라 대만 - 명소5선 1 file 2016.03.26 이다연 16322
청소년이 할수 있는 재능기부 2 file 2016.03.26 이지은 16760
Volunteer for your community! 2 file 2016.03.25 천예영 14266
'부정부패 FIFA' 에서 '투명한 FIFA' 로 1 file 2016.03.25 이진호 16955
현대인의 눈건강 적색신호 2 file 2016.03.25 김수미 14906
국악과 시의 만남, 달콤한 시럽(詩LOVE) 1 file 2016.03.25 하혜주 14764
베트남의 오토바이 문화 file 2016.03.25 박진영 20452
'주토피아'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7 file 2016.03.25 유한나 22141
얼마나 많은 일 생각나게 하는 벚꽃이런가 2 file 2016.03.25 박지우 15237
디지털 파빌리온에서 만나는 미래 세상 file 2016.03.25 강기병 14628
'글로리데이'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청춘영화 file 2016.03.25 홍경희 17280
작은 영화, 그러나 큰 여운 3 file 2016.03.25 김주은 15087
눈과 귀가 모두 호강하는 '반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 1 file 2016.03.25 최민지 15968
환절기 감기 보내고 벚꽃 구경하러 가자! file 2016.03.24 안세빈 16797
중국이 발령한 '송중기 주의보' 1 file 2016.03.24 손지환 14564
'제가 좀 영향력이 있지 말입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와 PPL file 2016.03.24 이시은 20885
가요계의 봄 file 2016.03.24 이나현 13853
Happiness~ 돌아온 걸크러쉬 1 file 2016.03.24 박진우 17756
성남fc 겨울 이적시장 총정리 file 2016.03.24 박상민 13746
제 37회 만해백일장, 그 열기 속으로 file 2016.03.24 김민서 15355
새 학년 새 학기 3월! 어떻게 보냈어? file 2016.03.24 오지은 14371
'태양의 후예' 시청률 30% 돌파 직전, 무엇이 그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2 file 2016.03.24 김경은 227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