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벌 없는 바람직한 지하철 문화...작은 시작이 불러온 변화

by 3기이상훈기자 posted Feb 25, 2016 Views 18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시민들의 빠르고 편안한 발이 되어주는 교통수단인 지하철. 그러나 많은 지하철 탑승객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행위가 있으니 바로 맨스프레딩(대중교통에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옆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 일명 쩍벌이다. 지하철 쩍벌남, 쩍벌녀들은 지하철 대표 민폐 승객으로 꼽힌다. 쩍벌 행위 외에도 다리를 꼬고 앉는 행위 역시 옆 사람에게 엄청난 불편함과 민폐를 끼치곤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서울지하철 3호선 일부 열차에서는 쩍벌남, 쩍벌녀는 물론 다리를 꼬고 앉는 사람들을 잘 볼 수 없었다. 열차에 탄 사람들은 가지런히 다리를 모으고 앉아 탑승 매너를 잘 지켰다. 그 비밀의 열쇠는 발 아래 부착된 오렌지하트 스티커.



201512081633_61120010142744_1_99_20151208163404.jpg

 지하철 바닥에 부착된 오렌지하트 스티커의 모습 〔이미지 제공=서울시 공식 페이스북〕



 ‘하트 위로 발 모으면 더 행복한 지하철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 스티커는 대학생들의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하였다. ING생명이 주관한 '넛지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학생들이 오렌지하트 스티커 캠페인의 아이디어를 냈고, 서울시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난해 12월부터 코레일, 서울메트로와 협력해 지하철 3호선에서 시범적으로 오렌지하트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오렌지하트 스티커 캠페인의 결과는 놀라웠다.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좌석과 비교해보았을 때 다리를 벌리거나 꼬고 앉은 승객의 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승객들과 누리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바람직한 좌석 매너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코레일은 이번 달 2월 1일부터 약 3달 간 이 캠페인을 분당선 차량에까지 확산할 계획이며, 추후 결과에 따라 타 노선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사용자인 이 모 학생(18)은 "발 밑에 있는 오렌지하트 스티커 모양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에 맞춰 발을 모으게 된다"고 말하며 "단순해 보이지만 승객들의 의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캠페인의 긍정적인 공익적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많은 지하철 탑승객들이 다리를 벌리거나 꼬지 않게 된 것은 강력한 법적 규제도, 단속도 아니었다. 그것은 시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작은 시도가 낳은 기적이었다. 어쩌면 우리 생활 속 변화의 시작은 이처럼 작은 시도로 부터 나오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오렌지하트 스티커 캠페인의 공익적 확산과 더불어 바람직한 지하철 탑승 에티켓 확립을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상훈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오지은기자> 2016.02.25 22:52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참신하네요!! 오렌지하트스티커 캠패인으로 많은사람들이 매너있게 지하철이용했으면 좋겠네요~~
  • ?
    온라인뉴스팀 2016.02.27 04:38
    (댓글) 3기송채연기자

    오렌지하트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법은 굉장히 효과적일 것 같아요. 인터뷰처럼 뭔가 다리를 벌리면 안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것 같네요. 평소에 지하철 자주 이용하는데 다음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3호선 말고 사람들이 붐비는 다른 호선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4기이채린기자 2016.02.28 10:58
    저도 발대식을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었는데 앞에 앉아있는 쩍벌남이 참 아니꼽더라고요.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한 대학생들이 존경스럽네요. 하트 발판이 다른 지하철에도 빨리 실행됐으면 좋겠어요^^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0^
  • ?
    3기전재영기자 2016.02.28 22:15
    저도 다리를 벌리고 앉으시는 분들 옆에 앉으면 자리가 좁아서 불편했는데, 오렌지하트 스티커가 생겨서 그런분들이 줄어들게 되었다니 더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렌지하트 스티커가 다른 지하철에도 생겨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좋은 기분으로 지하철을 이용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이은경기자 2016.02.28 22:43
    역시 작은 아이디어가 사회를 바꾸는거 같아요!
  • ?
    6기강예린기자 2016.02.29 15:39
    오렌지하트 스티커라는 아이디어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된것 같네요!! 3호선 말고도 다름 지하철에도 보편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Articles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