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by 10기이연우기자A posted Mar 22, 2019 Views 3445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cats.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지난 1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서울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던 예서의 의견은 과연 모두 옳은 것이었을까? 1화의 옴파로스 독서 토론에서 예서는 Richard DawkinsThe Selfish Gene을 읽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SKY캐슬 1

예서:전 정말 인간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에 너무너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항상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제 생각이 옳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 역시 제 부모님으로부터 아주 아주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 앞으로도 저는 제 유전자의 본능, 다시 말해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기적인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기적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


유전자는 약육강식(弱肉强食),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생태계에서 살아남아야 후대에 전달될 수 있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유전자는 살아남기 유리하면 이어지고, 불리하다면 사라지는 지극히 단순한 원리로 운영이 되며 생존기계안에서 조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전자의 세계에서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내가 살아남기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따라 유전자 존재의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은 부모님으로부터?


유전자는 생명체의 형질을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형질에는 생김새만 포함된다고 오해하지만 여기서 형질은 모양이나 속성을 지칭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나 특징뿐만 아니라 식성, 학습능력 등 행동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이러한 점에서 예서가 언급한 행동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전해진 유전자의 일부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꿀벌을 상대로 한 실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꿀벌은 부저병(foul brood)이라는 세균성 전염병에 걸린다. 이것은 꿀벌 애벌레나 번데기가 벌집 속에서 세균에 감염되어 썩는 병이다. 전염병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병에 걸린 애벌레를 봉방에서 끄집어내 버림으로써 병을 빨리 근절할 수 있다. 이는 각 꿀벌들의 위생적 형질의 여부에 따라서 병의 확산이 결정된다.

잡종 제1세대와 위생적 형질의 종류를 역교배시킨 실험의 결과, 첫 번째 그룹은 완벽한 위생적 행동을 취하고, 두 번째 그룹은 전혀 위생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세 번째 그룹은 중간쯤 되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 이기적 유전자의 본능?


극 중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표현을 의인화하며 자기우월주의에 빗대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견해는 철저하게 다르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 수준에서 이타주의는 나쁘고 이기주의는 좋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필연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이기주의인 배타적이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생태계에서 살아남고 불멸의 유전자를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생존의 욕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본성에 있어서 이타주의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서로 깊은 관련이 있다. 모성애, 자신의 집단을 체계화하고 유지하려는 행동 등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인간의 이타주의와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다. 바로 후대에 자신의 유전자를 남김으로써 그것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신의 유전자는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모든 생명체에게 존재하며 인간은 다양한 생물들과 공생하고 있다. 예서의 의견과는 조금 다른 리처드 도킨스의 논리처럼 모든 생명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주제는 과학분야 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성에 관하여 철학적인 분야와도 관련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이연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1기신여진기자 2019.03.23 20:52
    저는 스카이캐슬 정말 재미있고 공감하면서 봤는데 이연우 기자님은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와 연결지어 보았다는 게 정말 놀랍고 스카이캐슬을 새로운 견해로 보는 것 같아 좋네요.
  • ?
    11기권세진기자 2019.04.03 23:29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5487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226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74952
머나먼 한반도 반대편, 한인들의 발자취를 ‘이민의 출발지’ 인천에서! 기획전시 [남미의 한인들] in 한국이민사박물관 file 2021.10.26 박정민 8620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매도 상식 2021.10.26 유지훈 7371
독서 기록 앱, '북적북적'을 파헤쳐 보다 1 file 2021.10.25 김승원 9494
원광대 한약학과, 쌍화탕 전달 봉사활동 성공적으로 마쳐 file 2021.10.25 김다혜 8438
울산의 랜드마크, 태화강 국가정원 file 2021.10.25 김지언 8920
오징어 게임 마케팅 전략 이대로 통하나 file 2021.10.25 박서빈 9566
궁금하다 2022년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file 2021.10.22 강준서 11615
제20대 대통령 선거 file 2021.10.21 고은성 15776
빈자리에 소중한 것들을 채워 담다 1인 출판사 '틈새의 시간' 1 file 2021.10.20 김유진 9663
에너지에 대한 관심 이젠 choice 아닌 must, "불을 끄고 별을 키다" file 2021.10.18 이동규 8332
'지옥의 이란 원정' 떠난 벤투호, 무승부로 A조 2위 유지... file 2021.10.15 손동빈 8162
K-바이오 인천 송도에 허브가 자리잡는 것인가? file 2021.10.15 임규리 7965
패션계의 최대 행사, 美 멧 갈라(Met Gala) file 2021.10.15 양연우 8048
소상공인 영업손실 80% 보상 file 2021.10.15 유가연 7727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기에도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 반등 가능성은? file 2021.10.13 허창영 7872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마스크,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은? file 2021.10.08 김다희 8986
그린플레이션의 등장…시작된 배경은 무엇인가 file 2021.10.07 임규리 9788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미래 혁신적인 발전으로 거듭나다 file 2021.10.06 박재현 9297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한 한 걸음, 성별 인칭대명사(Gender Pronouns) file 2021.10.05 홍소민 14692
서울시 3개구, 지난 6월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 file 2021.10.05 최재원 8971
‘평화 통일을 향한 당신의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남북개발협력을 위한 통일스케치북 file 2021.10.01 한승범 12550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1회 국가통계방법론 국제 심포지엄 file 2021.10.01 김민경 8432
비대면의 한계를 넘다, 한국-인도네시아 교류 여행 file 2021.09.30 박예슬 9313
해외로 진출하는 제과업계동향 file 2021.09.28 이유미 8395
백신접종 증가에 따른, 해외여행 급증 file 2021.09.28 이유미 8186
'○△□' 목숨을 건 게임, 참가하시겠습니까? 1 file 2021.09.28 유예원 11066
제2의 한한령 규제로 될 것인가? file 2021.09.28 강민지 8106
13의 의미 file 2021.09.28 이준호 9175
자동차 에어백으로 옷을 만들다 file 2021.09.28 류태영 8357
구영회, NFC 우승팀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팀은 완패 file 2021.09.28 윤형선 7934
'니치 향수', 과연 니치 향수라 불릴 수 있을까? file 2021.09.28 김지민 8771
바다를 위한, 가치 있는 카약 타기 file 2021.09.28 최서연 8678
길고양이와의 따스한 온기, 지금 우리는 도킹 중 file 2021.09.28 민지혜 8794
중국 베이징에서 180일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재발과 2022 베이징올림픽 file 2021.09.27 유수정 9346
'한국의 슈퍼스타, UN의 친구'라 불리는 방탄소년단, 제76차 유엔총회 참여하다 file 2021.09.27 김태은 8376
“이제 당신도 날아다니는 겁니다“, 전격 비행 시대가 다가온다 1 file 2021.09.27 허민영 10664
줄어든 미세먼지, ‘코로나의 좋은 영향?’ file 2021.09.27 금해인 8058
청년 예술가를 찾아서! file 2021.09.27 김동은대학생기자 9703
제로 콜라의 달콤한 비밀 1 file 2021.09.27 김하은 11771
플라스틱 소비량 1위 대한민국...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file 2021.09.27 서예은 26507
청소년의 명품 소비를 말하다 file 2021.09.27 양지윤 27892
TK의 통합신공항과 행정통합, 대구·경북의 '발전 동력'이 될 수 있을까? file 2021.09.27 신현우 11886
8년 만에 들이닥친 전기요금 인상 file 2021.09.27 백정훈 10280
1,400년 역사와 드론의 찬란한 만남...'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쇼' file 2021.09.24 김수인 10582
보통의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어바웃 서부’ 시민기획단 file 2021.09.24 조희진 7844
대선, 그보다 조금 더 먼 미래 박용진에게 묻다 file 2021.09.24 김서영 12743
도쿄올림픽의 금메달은 깨물어도 될까? file 2021.09.23 김하영 7806
숨은 명소, 교동 연화지 file 2021.09.23 박서영 126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