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한국인의 '벙어리 영어', 그 시발점은 어디인가

by 4기신유정기자 posted Jul 25, 2017 Views 146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그림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유정기자]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하버드 생들도 어려워하는 영어 문제를 풀어내는 일반 학생들이 가득하지만 실생활에 쓰이는 쉬운 영어는 어려워하는 나라실제로 외국인을 만나면 실수할까 두려워하며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벙어리 영어는 현재 우리나라 영어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런 벙어리 영어는 문법 위주의 교육과 실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고급 어휘들을 무조건적으로 암기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구조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이런 우리 영어교육의 문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청나라 관리의 통역으로 조미수호통상조약 (1882)’을 맺은 후 미국과 교류하며 신문물을 접하게 된 조선은 영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특히최초의 근대식 공립 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은 조선이 높은 수준의 영어 교육을 실시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데육영공원에서는 해외 명문대 출신의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모든 과목을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교이 영문 영어의 원칙을 세워 조선인들이 높은 회화 수준을 가지게 하였다.

또한 그 시기 조선에서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구별하지 않고 심지어 여자까지도 영어 교육에 힘을 쏟았으며 해외에서는 이런 조선인들을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어학자라고 칭하기도 했다이렇게 조선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젊은 관리들은 선진문물을 수용해 조선의 개화를 이끌기도 하였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외교권이 박탈되고 일제 통감부가 설치되었으며 일제에 의한 대대적인 교육제도 개편이 이루어졌다이 과정에서 일본인 교사가 영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제대로 된 회화는 익힐 수 없게 되었고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문법과 독해 수업은 뛰어났던 조선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빠르게 퇴보시켰다.

이런 수업방식은 일제로부터 해방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벙어리 영어를 고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영어교육을 퇴보시킨 일본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일본의 잔재를 버리고 새로이 우리에게 맞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옛날조선인들이 지녔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신유정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이희원기자 2017.07.26 01:25
    현재의 영어 교육 제도가 일제의 잔재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일본이 제국 주의 시절 심어 놓은 여러 가지 것들이 아직도 우리 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자님의 말씀대로 이제는 그 교육 제도를 바꿔 다시 최고의 어학자라는 명성을 되찾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를 배울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673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419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5904
무한질주 오디션 방송, 이젠 걸그룹이다 5 file 2016.02.24 박진우 18611
충북 청소년 노동인권캠프 ‘꽃보다 노동-지금보다 더 괜찮을 거야.’ 4 file 2016.02.24 곽도연 20527
서울시교육청 전자책 서비스 See, 한번 이용해 볼까요? 5 file 2016.02.24 지예슬 14652
발렌타인데이에 가려진 '그 날' 8 file 2016.02.25 한지수 15475
'코이카'를 통한 청년 해외 일자리 찾기 6 file 2016.02.25 강지희 16106
돌아보는 '설날'.... 연휴의 연장선 아닌 온정 나누는 우리의 고운 명절 5 file 2016.02.25 안성주 21740
나를 위한 작은 힐링, 마음 약방 4 file 2016.02.25 김민아 20729
설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총 정리, MBC 웃고 KBS 울다 4 file 2016.02.25 류보형 15601
사람들의 영원한 네버랜드, 테마파크 더 발전하다 5 2016.02.25 명은율 15846
14년만에 세상에 나온 영화 ‘귀향’ 7 file 2016.02.25 윤주희 13789
한국축구의 뿌리, K리그 연간회원! 4 file 2016.02.25 박성현 18725
자전거가 타고 싶은 날엔...'피프틴'으로 가자! 4 file 2016.02.25 이상훈 16804
문이과 통합형 인재? PSL에서 경험하라! 7 file 2016.02.25 이은경 17891
호스피스 들어보셨습니까? 9 2016.02.25 최민지 20017
쩍벌 없는 바람직한 지하철 문화...작은 시작이 불러온 변화 6 file 2016.02.25 이상훈 18444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8 file 2016.02.25 조민성 16789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 확산을 위한 모의유엔MUN 컨퍼런스-SDGMUN 7 file 2016.02.25 김세영 15977
생명 보험, 제대로 알고 가입하자 6 file 2016.02.26 조수민 14754
27일,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참여위원회 오리엔테이션 열려 5 file 2016.02.27 황지연 16467
재미있는 영어책 읽기- 영어스토리텔링 봉사단과 함께! 16 file 2016.02.27 이채린 19751
성북구청 주최, 설과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공정무역으로 사랑을 나누다 9 file 2016.02.28 김혜연 17176
세계적인 밴드 ‘비틀즈’ 노래를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고? 7 file 2016.02.29 김수빈 15491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수상 7 2016.02.29 송채연 24439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바이오시밀러 9 file 2016.02.29 권용욱 13799
아시아 문화의 메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 file 2016.03.01 이봉근 17015
"깨어나라 대한민국! 우리는 하나다" 3.1 절 행사 4 file 2016.03.01 신예지 15822
세계의 공장 베트남으로 오세요!! 5 file 2016.03.02 김유민 14080
3·1절을 맞은 온양온천전통시장의 풍경 2 file 2016.03.02 이지영 19033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국가 안보를 논하다. 9 file 2016.03.02 이송림 15498
[ 삼일절 ]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다 5 file 2016.03.02 황지연 17350
97년전 오늘... 9 file 2016.03.03 이송림 13495
달콤한 디저트들이 가득한 [쁘띠북팔코믹스페스티벌:졸업전] 5 file 2016.03.04 오지은 15237
아날로그와 함께하는 롯데월드, 응답하라 1988 전시회 5 file 2016.03.05 김민지 18135
나를 알려라 : PR 문화 3 file 2016.03.06 이민재 14177
인피니트 호야 주연의 '히야' 예매율 1위 차지!! 6 file 2016.03.09 문근혜 15669
세계 섬유패션산업의 최신 트렌드 한 자리에… '대구국제섬유박람회' 4 file 2016.03.11 이세빈 16945
다문화 어린이와 함께하는 예능 발표회 보셨나요? 4 file 2016.03.12 이서연 13869
Happy Walking, 금천 한가족 건강 걷기대회 2 file 2016.03.12 김혜린 14244
[곰이 문 화과자] ' 3월 ' 문화행사 A to Z 2 file 2016.03.13 박서연 21536
독도 사랑 필통을 만들다!!(하늘고등학교 한방울 봉사단) 6 file 2016.03.13 김강민 14951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 8개월간의 대장정 시작 2 file 2016.03.13 한세빈 14481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 다녀오다. 2 file 2016.03.13 권은다 14964
3월, 새로운 시작의 달, 학생들을 위한 선물 4 file 2016.03.13 최서영 14448
취미, 이제는 즐거움과 집중력의 두마리 토끼를 잡다 4 file 2016.03.13 이지수 15554
대구 세계화를 위한 청소년 연합, 시내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치다 8 file 2016.03.13 장보경 17549
청소년들의 논문 Project Together! 3 file 2016.03.15 이지웅 14408
우리의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역사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4 file 2016.03.17 최찬미 17324
tvN 인기드라마 '시그널'의 방송종료 5 file 2016.03.18 김윤정 163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