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by 한수민대학생기자 posted Aug 26, 2021 Views 45427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혼자 사는 사람들 포스터.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수민 대학생기자]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하루하루 무채색의 일상을 살아가는 콜센터 상담원 진아. 잔잔한 바다 같던 그녀의 일상에 두 가지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하나는 매일같이 자신에게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집에서 홀로 죽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신입사원 수진의 사수가 된 것이다. 얼마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딸인 자신에게 의존하는 아버지마저 진아의 일상을 피곤하게 한다. 조용하고 잔잔하던 진아의 일상은 커다란 균열을 맞게 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도입부 부분이다. 영화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혼자임을 택한 진아의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영화는 진아가 세상을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진아가 자신이 상처 준 수진에게 전화로 사과를 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아버지와의 관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면서 마무리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편하고 자유롭게 느껴지는 혼자의 삶에 놓인 고독과 외로움을 진아의 흔들리는 일상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며, 변화한 진아의 모습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정리하는 성숙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진아의 잔잔한 일상이 유지되던 초반, 화면에는 진아가 바라보는 특정 사물, 사람만이 보인다. 그러나 진아의 감정이 폭발하고, 일상이 무너질  때 카메라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진아의 주변 세상을 담아낸다. 고정적이고 좁기만 했던 진아의 시각이 달라졌음을 촬영 방식의 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수진과 전화하는 장면도 훌륭한 연출이 돋보인다. 수진과 대화를 할 때 진아는 자신의 방에서 들리는 TV 소리가 거슬린다고 느끼고 거실로 뛰쳐나온다. 영화 내내 진아는 방에서만 생활하며 매일매일 TV를 틀었다. 그러던 진아가 매일같이 들리던 TV 소리를 거슬린다고 느끼고 방에서 뛰쳐나가는 장면은 수진을 진심으로 대하기로, 수진과 자신의 관계를 인정하기로 결정한 진아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인 가구가 만연하고, '혼밥(혼자 밥먹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의 문화가 우리의 일상 속 모습으로 단단히 자리 잡은 사회 속 '혼자 사는 삶'의 고독과 외로움을 뛰어난 연출로 그려낸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인 삶'을 더 깊이 생각해보는 건 어떤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돌아보며 관계를 대하는 보다 성숙한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한수민]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20기정지운기자 2021.09.07 11:51
    혼자 사는 사람들을 그린 이야기라니 흥미롭네요. 언제 한 번 봐봐야겠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5852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588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78828
'자도 자도 부족한 그 존재, 잠'...수면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1 file 2022.02.11 하지수 7641
부천FC, K리그2 선두 유지하며 5경기 연속 무패 도전 1 file 2022.04.18 지주희 7639
노션, 첫 브랜드 캠페인 ‘인생의 모든 순간에’ 진행 file 2022.08.12 이지원 7622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전 file 2023.07.15 이다빈 7601
제18회 힐링 YES 광주 충장축제 file 2021.11.22 김명현 7596
노원 지역 청소년이 기획·운영하는 청소년마켓, 청소년아티스트장 ‘절대 지켜’ 개최 file 2022.09.16 이지원 7594
구립 은뜨락도서관, 북한산 인문포럼 : ‘나는 북한산 아래 산다’ 프로그램 운영 file 2022.05.30 이지원 7582
고양시, 도시의 미래를 묻는 ‘2022 고양도시포럼’ 킨텍스 개최 file 2022.10.15 이지원 7571
문재인 대통령,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전달 file 2021.11.23 강준서 7563
신창섭 감독의 토종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 file 2023.05.25 정윤서 7560
신구대학교식물원, 2022 꽃빛축제 개최 file 2022.12.09 이지원 7534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민 대상 ‘2022년 시민 도서관 학교’ 운영 file 2022.08.16 이지원 7531
시립마포청소년센터, 3년 만에 2022년 마포구청소년페스티벌 하늘연달축제 성료 file 2022.11.14 이지원 7506
서울문화재단, 도미노피자와 ‘시각예술 신진작가 작품 공모전’ 개최 file 2022.10.26 이지원 7484
자살을 시도하는 군인을 본다면? file 2021.12.03 김나연 7472
‘2022 서울, 건축산책’ 공모전 개최 file 2022.07.23 이지원 7451
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은행, 열매가 아니다? file 2021.09.23 김혜성 7429
11월은 남성의 달 “Movember” file 2021.11.29 유수정 7426
서울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서울 연구원 시민기자단으로! file 2022.06.02 이지원 7424
뮤지컬 ‘광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삼연 개막 확정 1 file 2022.02.07 오다해 7419
소방청, “2021년 소방활동으로 화재피해 16조 원 경감” 1 file 2022.02.28 이지은 7407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비상... 꼬여버린 PL 일정 어쩌나 file 2021.12.21 손동빈 7405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매도 상식 2021.10.26 유지훈 7390
어린이 전용 소셜 미디어 플랫폼 '모미오' 한국 런칭 "유럽外 첫 진출 사례" file 2022.08.25 이지원 7388
크리스마스에 관해서 아시나요? file 2021.12.22 이유진 7387
화성시문화재단, 시민 기획 문화예술행사 ‘노작미로, 가을에 스며들다’ 진행 file 2022.09.19 이지원 7362
영화관 매출 내리막, 극복할 수 있을까? file 2022.01.24 박예슬 7352
'곧장기부' 홈페이지 누적 가입자 1만 명 돌파 “투명하고 신속한 기부금 전달” file 2022.09.05 이지원 7336
항공기의 기본적인 특성을 아는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file 2021.12.31 박재현 7318
한국민속촌, ‘시골마을의 한로일에는’ 행사 진행 file 2022.10.22 이지원 7306
급작스러운 넷플릭스의 주가 폭락, 그 원인은? file 2022.01.25 서승현 7281
'서울 바이브' 전시, 서울의 역설적인 분위기를 담다 2 file 2023.03.22 유영진 7275
애플의 두 번째 도약 file 2021.10.28 이준호 7261
MBN Y포럼, '수제맥주 창업가·36살 은퇴 파이어족' 소개된다...오는 16일 개최 file 2022.02.07 디지털이슈팀 7252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 file 2021.12.13 채원희 724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공모 추진 file 2023.01.09 이지원 7226
푸른 빛과 함께 열리는 새로운 시공간, '블루룸' 2021.10.28 조지환 7215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 18일 개봉 file 2023.05.25 유영진 7185
그림으로 본 1930년대의 프랑스...미셸 들라크루아 회고전에 가다 file 2024.02.24 서우진 7184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한국관광공사, ‘코리아둘레길 플로깅 이벤트’ 진행 file 2022.11.07 이지원 7176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2 콘텐츠(음원) 제작 지원 참여자 모집 file 2022.07.27 이지원 7166
서초구, '사운드 오브 서초 오케스트라' 선도학교 활동 나서 file 2023.01.18 디지털이슈팀 7159
코로나 시대로 열린 새로운 시장 경제 file 2021.10.28 한지윤 7150
오뚜기, 국내 농가와의 상생 위한 ' 한국 농업 상생 발전 프로젝트' 시작 file 2022.10.30 이지원 7149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서울시동아리지원사업 2022년 방과후아카데미 동아리 운영 시작 file 2022.06.23 이지원 7121
미래교육센터 오금Hub, 제2회 청소년 동아리 메이커톤 개최 file 2022.07.18 이지원 7100
'기적'을 꺾은 '마법', kt 창단 8년 만에 통합우승... 두산 2년 연속 KS 준우승 file 2021.11.22 손동빈 7099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커뮤니케이션 스킬 워크숍 ‘다수의 수다’ 참여자 모집 file 2022.08.02 이지원 70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