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작은 영화, 그러나 큰 여운

by 3기김주은기자 posted Mar 25, 2016 Views 1508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jpg

[이미지 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얼마 전, 노부부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480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역대 다양성 영화 1위를 기록했다. 2016 3 20일 기준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가 17개나 되는 상황에 다양성 영화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좋은 성적이었다.

그렇다면 다양성 영화란 무엇일까? 다양성 영화는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 예산 영화를 말한다. 소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상영관 수도 상업영화에 비해 적다. CGV 아트 하우스 같은 전용관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그 수가 적기 때문에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다양성 영화에도 좋은 영화들이 매우 많다.


 비긴 어게인.jpg

 [이미지 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2014년 개봉한 영화 '비긴 어게인' OST가 큰 사랑을 받으며 2016 3 20일 기준 다양성 영화에서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또 얼마 전에는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더빙을 시도하여 다시 주목 받기도 했다. '비긴 어게인'은 과거 뛰어난 음악 프로듀서였지만 현재 해고되어 술집을 전전하던 ''과 남자친구 '데이브'가 뉴욕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면서 꿈을 가지고 함께 미국으로 왔지만 변해버린 그로 인해 혼자가 된 싱어송라이터 '그레타'가 함께 도시 속에서 음반을 만들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Lost Stars', 'No One Else Likes You'와 같은 OST들은 국내 음반사이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러덜리스.jpg

 [이미지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2015년 개봉한 영화 '러덜리스'도 음악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총기사고로 아들은 잃은 ''이 우연히 아들의 음악노트와 CD를 발견하면서 시골의 한 클럽에서 그 노래로 큰 인기를 얻는다. 아마추어 뮤지션들과 함께 배의 방향을 잡아주는 키가 없는 것처럼 어쩔 줄 모르는 상태라는 뜻의 러덜리스(Rudderless)라는 밴드를 만들게 된다. 그렇게 함께 음악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 밴드가 부르던 노래가 ''의 아들의 노래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음악이란 무엇인지, 또 부모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어쩌면 매우 무거울 수 있는 이 영화는 잔잔한 포크송과 밴드음악이 어우러져 러닝타임 내내 귀를 즐겁게 해주며 영화의 마지막 엔딩곡은 큰 여운을 준다.


 아메리칸 셰프.jpg

[이미지 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2015년 개봉한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포스터의 문구처럼 빈 속으로는 절대 보지 말아야 할 맛있는 영화이다.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였던 ''은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빼앗기고 유명 평론가에게 혹평을 듣자 홧김에 그에게 트위터로 욕설을 보내게 된다. 둘의 SNS 상의 싸움이 큰 이슈가 되자 결국 그는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아들과 함께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을 몰며 미국 전역을 돌게 된다. 영화 속 흥겨운 음악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라틴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푸드트럭을 타고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유스.jpg

[이미지 제공 = 네이버 영화 사이트]

2016년 개봉한 영화 '유스'는 성악가 조수미가 주제가를 부르고 또 오스카 주제가 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은퇴한 지휘자 '프레드'와 영화감독인 그의 친구 ''이 스위스의 유명 호텔에 휴가를 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휴가를 즐기던 중 '프레드'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그의 대표곡인 '심플 송'을 지휘해주기를 부탁받지만 그는 다시는 무대에 서지 않겠다며 거절한다. 그렇게 '프레드'는 휴가를 즐기고 ''은 영화 각본 제작에 온 힘을 쏟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삶과 젊음을 되돌아보게 된다. 매 장면마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보내는 젊음에 대한 질문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또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그 질문들을 곱씹어보게 만든다. 영화 속 스위스의 풍경과 잔잔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영상미 또한 이 영화의 자랑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다양성 영화에는 좋은 영화들이 많이 있다. 상업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움과 블록버스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은 영화만의 소박함은 다양성 영화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CGV의 가격 다양화 정책의 시행으로 대중들로부터 들끓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진정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가격의 다양화가 아니라 영화의 다양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영화를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김주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현지기자 2016.03.25 22:26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비긴 어게인' 모두 정말 감명 깊게 본 영화네요.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으로 좋은 영화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
    3기김현구기자 2016.03.26 14:34
    저도 정말 감명깊게 본 영화들이네요.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 ?
    4기한세빈기자 2016.04.24 16:02
    아직 보지 못한 영화가 많은 것 같네요. 시간이 되면 꼭 보고 싶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851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595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7295
도자기 속에 숨겨진 '독', 이제는 밝히겠다. 2018.04.05 유민울 19312
부산시민공원, 포켓몬 고 대신에 '스탬프 투어'로 공원 100배 즐겨 보아요. 8 2017.02.22 최영 19293
없어져야할 문화 두 번째: 전족(연꽃발) 3 file 2019.07.12 이승환 19286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2 file 2019.09.30 김민경 19271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청소년이 말하는 한국 file 2017.02.28 최지민 19271
사회 풍자의 정석, 동물농장을 읽다. file 2017.04.14 박소이 19249
"문복아 췍길만 걷자",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 화제의 인물 장문복 1 file 2017.03.22 김다정 19232
과천과학관 방문기 1 2017.11.24 안정민 19228
달콤한 초콜릿의 유혹... 이겨낼 수 있을까? 14 file 2016.02.15 신경민 19223
김포공항 가기 힘든 김포공항역 ... 이용객 불편 증가 1 file 2017.03.27 경어진 19220
2018 스마트폰 기술의 키워드, '인공지능' file 2018.04.26 이정우 19185
자장면?짜장면! 짜장면의역사를 알아보자! <짜장면박물관> 2018.10.29 심화영 19176
제17회 영상제:안동여자고등학교와 안동고등학교의 합작 2 file 2017.02.19 윤나민 19174
'어른이'들을 위한 한강 놀이터 2 file 2017.08.27 강유진 19171
고양이 액체설이 진짜라고? 3 file 2019.07.10 박성아 19150
대한민국 최초, 영등포 청소년 오픈 스페이스 1 file 2018.02.27 박선영 19137
제63회 백제문화제, 공주와 부여에서 열려 file 2017.10.31 백지연 19118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빛과 그림자 file 2017.06.25 이세림 19115
학생 스트레스와 성적의 상관관계 file 2016.07.22 이유진 19094
軍과 함께하는 '2017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 1 2017.10.09 김혜원 19070
엘리베이터를 탈 때 중력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2 file 2020.05.25 백지윤 19059
3·1절을 맞은 온양온천전통시장의 풍경 2 file 2016.03.02 이지영 19057
교육 기술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2017교육박람회(EDUTEC) 9 file 2017.01.21 노유진 19040
파이썬 개발자들의 모임의 장, 파이콘 2017 컨퍼런스 file 2017.05.24 임수진 19032
왜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를까? 1 file 2017.10.18 김나경 19026
혼저옵서예~ 힐링의 섬 '제주', 우리 함께 떠나보자! file 2017.08.30 박정민 19020
'버블파이터 9차 챔피언스컵',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리다 file 2016.07.25 김경은 19015
국내 바다가 지겹다면 대마도 미우다 해변으로! 1 file 2017.09.05 이지원 18985
서울역사지킴이, 새싹들에게 일월오봉도를 알리다 4 file 2017.01.24 박수연 18961
2030년의 경제 주역들, Youth Change Makers file 2017.09.18 김예원 18947
2018 평창올림픽의 숨은 조력자를 찾아라! 5 file 2017.02.09 이지희 18918
“아임 파인 땡큐 앤 유?” 영어가 배우고 싶은 도깨비 할매, <아이 캔 스피크> file 2017.11.09 박세진 18904
코로나 시대 소외당하는 청각장애인 1 file 2021.06.09 김지윤 18900
한·중·일 초청 청소년 축구대회 "파주 FC 우승" file 2019.08.01 고요한 18898
'시간을 파는 상점'-시간의 위대함 1 file 2018.03.14 박채윤 18892
가을과 코스모스, 연천군 코스모스 축제 file 2017.10.19 이다은 18872
우리 아이들의 미래, 이젠 노란 신호등이 지킨다. file 2017.09.01 안소희 18872
설날인가, 가족모임인가 26 file 2016.02.13 김나림 18859
땅 파서 버는 돈, 비트코인 file 2017.04.03 장혜련 18853
카카오프렌즈 뮤지엄에 가다 9 file 2017.01.15 임수연 18840
오감만족 1박2일부산여행코스 10 file 2016.02.22 문근혜 18838
디스이즈네버댓 두 번째 모험가 이야기, “ADVENTURER2” 3 file 2018.08.27 김다은 18832
3년 만에 찾아온 개기 월식 4 file 2018.01.26 최윤정 18794
서울로 떠나는 한국 근현대사 여행 file 2018.05.15 박채윤 18783
일본 오사카 성의 화려함 뒤에 감춰져 있는 우리는 모르는 역사 file 2018.12.03 이수영 18781
'19금' 정치 속, 청소년 모의투표 결과, 기호 1번 더불어민주 문재인 당선 1 file 2017.05.15 최문봉 18781
일상생활에 활용되는 과학 원리, 내부 저항값 측정으로 확인하는 배터리의 상태 2020.11.02 신찬우 18776
방구석 랜선 세계여행 '노르웨이' 1 file 2021.01.04 이유정 187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