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2020년 한국에게 필요한 조언_고전으로 살펴보기

by 14기임효주기자 posted Apr 29, 2020 Views 1015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존 스튜어트 밀은 자신의 저서 자유론에서 그 어떤 의견이든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고 똑같은 비중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면 주장의 담긴 내용들이 빛을 발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이토록 자유를 절대적 권리로 규정하는 까닭에는 개인의 개별성을 보장하고자 함이 있다. 개별성은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개개인이 검열의 위협이나 관습의 맹목적 추종에서 벗어나 자신의 다양한 선호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의 맥락에서 그는 진리에 대한 확신과 여론에 의한 호도를 몹시 경계했으며 개인의 욕망과 충동의 개별성이 발현되는 사회야말로 건강한 사회라고 하였다. 자유가 가지는 모순점 혹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간과 사회 전반을 위해 자유, 그리고 개별성은 꼭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존 스튜어트 밀의 주장이 현 한국 사회에 어떤 처방을 내릴 수 있을까?

자유론.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임효주기자]



현재 한국 사회의 가치 판단의 기준은 유용성이 되어가고 있다. 어떠한 사상이나 주장을 지지하는 이유가 그 주장이 옳아서라기보다는 사회의 복리를 위해, 유용성에 기반을 한 바람직한 선택이라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사는 것이 힘들다는 이유로, 정작 중요한 사안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한 채, 효용이라는 논리가 지배적이게 되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하자면, 진리인지 아닌지보다는 유용성을 기반으로 토론의 자유가 억압되는 것이다. '이것이 효율적이야, 이것이 사회적인 효용을 주기 때문에 이는 토론의 대상이 아니야.' 효용성을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듯 보일 수도 있지만, 존 스튜어트 밀이 말했듯 이는 결국 내 생각은 결코 틀릴 수 없다.’라는 과신이 형태를 달리한 것에 지나지 않다.

 

또한 이와 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효용의 논리를 기반으로 한 확정된 결론들의 확산이다. 확정된 결론이 위험한 까닭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이분법적 사고, 흑백 논리의 확산이다. 하나의 결론이 옳은 것처럼 유용성을 바탕으로 결론지어진다면, 이는 결국 명백히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진리를 따져 물어야 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논리와 진리에 대한 논의가 부재한 채 양극단의 입장으로만 치닫고 소통이 결여되는 결과를 야기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이러한 소통의 결여, 이분법적 사고의 성행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양극단의 논리는 사회 전반의 공론화에 대한 피로도를 쌓이게 하고, 건강한 토론을 가로막는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의 추구가 방해받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피로할지라도, 모순적으로 느껴질지라도, 존 스튜어트 밀은 한국에게 자유를 추구할 것을 당부한다. 그 피로와 모순으로 의견을 억압한다면, 이는 공정하고 엄밀한 평가를 가로막을뿐더러 정말 필요한 생각의 날개를 꺾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존 스튜어트 밀은, 당장의 효용보다는 미래의 자유를 외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4기 임효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0697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0475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25735
3·1절을 맞은 온양온천전통시장의 풍경 2 file 2016.03.02 이지영 18565
달콤한 초콜릿의 유혹... 이겨낼 수 있을까? 14 file 2016.02.15 신경민 18554
학생 스트레스와 성적의 상관관계 file 2016.07.22 이유진 18545
인공지능, 최고의 발명품 혹은 최후의 발명품 1 file 2017.06.21 장영욱 18539
제63회 백제문화제, 공주와 부여에서 열려 file 2017.10.31 백지연 18525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18522
'어른이'들을 위한 한강 놀이터 2 file 2017.08.27 강유진 18513
2018 스마트폰 기술의 키워드, '인공지능' file 2018.04.26 이정우 18504
부산시민공원, 포켓몬 고 대신에 '스탬프 투어'로 공원 100배 즐겨 보아요. 8 2017.02.22 최영 18492
없어져야할 문화 두 번째: 전족(연꽃발) 3 file 2019.07.12 이승환 18488
코로나 시대 소외당하는 청각장애인 1 file 2021.06.09 김지윤 18470
사회 풍자의 정석, 동물농장을 읽다. file 2017.04.14 박소이 18451
“기아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7기” 해외캠프 실시 4 file 2017.02.03 이태양 18450
과천과학관 방문기 1 2017.11.24 안정민 18448
"문복아 췍길만 걷자",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 화제의 인물 장문복 1 file 2017.03.22 김다정 18436
농업선진국을 향한 도약, 스마트팜(smart farm) file 2017.03.18 오지현 18429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빛과 그림자 file 2017.06.25 이세림 18399
'19금' 정치 속, 청소년 모의투표 결과, 기호 1번 더불어민주 문재인 당선 1 file 2017.05.15 최문봉 18397
2018 평창올림픽의 숨은 조력자를 찾아라! 5 file 2017.02.09 이지희 18387
대한민국 최초, 영등포 청소년 오픈 스페이스 1 file 2018.02.27 박선영 18379
軍과 함께하는 '2017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 1 2017.10.09 김혜원 18368
설날인가, 가족모임인가 26 file 2016.02.13 김나림 18364
고풍스러운 '전통한복' VS 예쁜 '퓨전한복' 여러분의 선택은? 10 file 2018.10.11 채유진 18361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리몬드’ 5 file 2017.01.23 강예원 18346
서울역사지킴이, 새싹들에게 일월오봉도를 알리다 4 file 2017.01.24 박수연 18335
자장면?짜장면! 짜장면의역사를 알아보자! <짜장면박물관> 2018.10.29 심화영 18323
파이썬 개발자들의 모임의 장, 파이콘 2017 컨퍼런스 file 2017.05.24 임수진 18317
국내 바다가 지겹다면 대마도 미우다 해변으로! 1 file 2017.09.05 이지원 18309
가을과 코스모스, 연천군 코스모스 축제 file 2017.10.19 이다은 18290
혼저옵서예~ 힐링의 섬 '제주', 우리 함께 떠나보자! file 2017.08.30 박정민 18288
교육 기술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2017교육박람회(EDUTEC) 9 file 2017.01.21 노유진 18268
고양시 토당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 '꽃나무' 모집 file 2016.02.01 온라인뉴스팀 18262
카카오프렌즈 뮤지엄에 가다 9 file 2017.01.15 임수연 18252
2030년의 경제 주역들, Youth Change Makers file 2017.09.18 김예원 18246
한국축구의 뿌리, K리그 연간회원! 4 file 2016.02.25 박성현 18244
3년 만에 찾아온 개기 월식 4 file 2018.01.26 최윤정 18232
한·중·일 초청 청소년 축구대회 "파주 FC 우승" file 2019.08.01 고요한 18206
지구를 지키는 클린 테이블 캠페인 6 file 2017.01.20 4기기자전하은 18204
고양이 액체설이 진짜라고? 3 file 2019.07.10 박성아 18194
우리 아이들의 미래, 이젠 노란 신호등이 지킨다. file 2017.09.01 안소희 18176
'버블파이터 9차 챔피언스컵',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리다 file 2016.07.25 김경은 18176
'2020년 실패박람회 슬로건 아이디어 공모전' file 2020.04.14 이채원 18161
오감만족 1박2일부산여행코스 10 file 2016.02.22 문근혜 18143
'시간을 파는 상점'-시간의 위대함 1 file 2018.03.14 박채윤 18141
땅 파서 버는 돈, 비트코인 file 2017.04.03 장혜련 18137
소확행,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 스타듀밸리 3 file 2020.04.28 이유진 18116
무한질주 오디션 방송, 이젠 걸그룹이다 5 file 2016.02.24 박진우 18111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콘텐츠 및 만화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진행 1 file 2017.04.04 문정호 181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