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현실을 직시하라, 박서련 장편소설 '마르타의 일'

by 15기김가원기자 posted May 04, 2020 Views 153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65C73FD5-05DF-41B8-98BE-9B465407BEF4.jpeg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김가원기자]


- 경아 자살한 거 아닙니다. 제가 압니다. 범인을 -

장편 소설의 시작은 늘 이렇게 추상적인 메시지를 주며 시작한다. 하지만 작가의 글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경기도 소재의 한 고등학교는 박서련의 장편 소설 <마르타의 일>을 읽고 독서 일지를 작성해오는 방학 과제를 학생들에게 내주었다. 과제를 하면서 학생들은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만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크게 화제가 되지 않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많은 학생들은, '이런 책을 왜 이제야 알았지?'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현실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중범죄들 그리고 그런 사건들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 가족,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임리아(경아)와 리아의 죽음에 연관된 진실들을 파헤치려는 언니 수아. 수아가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내는 동안 새롭게 전개되는 사건들이 독자에게 긴박감을 조성하고 흥미가 돋게 한다. 


충격적인 결말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지만 '작가의 말' 하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감사했던 사람들, 그리고 필자가 전하고자 했던 의미가 적혀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마르타의 일>은 다르다. 꿈속의 한 여자아이가 핸드폰을 보며 걸어가고 있는 그림과 그에 달린 댓글. '야이 기집애야 앞을 좀 보면서 걸어;;;;' 이 댓글을 확인하고 다시 스크롤을 올려 그림을 보니, 여자애 앞에 있는 덤불 속에 칼을 든 괴한이 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말을 본다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책을 완독한 후에 작가의 말을 본다면 여운이 많이 남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책의 결말 또한 읽고 난 후 큰 충격에 휩싸이게 한다.


<마르타의 일>은 현실 그대로를 건조하게 서술했을 뿐이다. 그러나 무섭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소설이라서? 남성이 읽는 <마르타의 일>과 여성이 읽는 <마르타의 일>은 책의 내용을 해석하는 과정에서부터 결이 다를 것이라 감히 예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5기 김가원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5666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405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76808
[기획] 사회적 기업, 세상을 뒤바꾸다 file 2018.05.21 김민우 19904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정식종목 채택 file 2018.08.03 정재근 19897
집 앞의 숨은 촬영 명소, 부산 동구 12 file 2016.02.24 이민지 19896
구글이 바라는 이상적인 통신사 Made by Google 통신사 : Google Fi file 2019.02.28 정성원 19884
스페인 발렌시아의 대표음식, 빠에야 file 2016.04.24 김세영 19875
한 생명을 위한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일, 당신은 동의합니까? file 2016.08.25 전지우 19870
별들의 전쟁 20-21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확정..8강 대진 추첨은 19일 file 2021.03.19 이대성 19865
모의유엔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2019.08.19 이서연 19864
'쾌락통제법'에 대해 아시나요? file 2017.09.01 김혜린 19859
재미있는 영어책 읽기- 영어스토리텔링 봉사단과 함께! 16 file 2016.02.27 이채린 19853
[해외특파원 뉴스] 뉴질랜드의 설립문서, 와이탕기 조약 13 file 2016.02.06 하정연 19827
미국 야구 경기 LA Dodgers VS Texas Rangers, 추신수 선수 출전 file 2018.06.26 함수민 19811
스노든의 태도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 스노든 파일> file 2021.12.16 이유진 19810
청소년들이 의원이 되어 참여하는 '아산시 청소년의회' file 2019.04.26 신여진 19804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19794
인공지능, 최고의 발명품 혹은 최후의 발명품 1 file 2017.06.21 장영욱 19757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 2 file 2016.03.21 김민지 19757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19749
신기한 제주도 사투리 파헤치기 1 file 2016.10.25 박정선 19741
소비자들 주시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5 file 2019.02.13 정성원 19734
말레이시아 경제 넌 얼마나 알고 있니? file 2018.04.13 조찬미 19733
'2020 여성폭력방지 콘텐츠 공모전' 6 file 2020.04.23 이채원 19731
"'우리'에서 제외된 우리들" 용기와 시: 유동성 시대의 난민과 예술 1 file 2019.01.04 장민주 19719
한국에서 기본소득, 득일까 독일까 19 file 2017.01.15 김혜진 19706
부산 청소년 연극제, 세상에 연기로 외치다 1 file 2017.05.24 김혜진 19704
‘장르적 유사성’과 ‘표절’의 판단 기준은? file 2018.08.13 정지혜 19700
베스트셀러 <쌍둥이별>이 던져준 생명윤리의식 문제 file 2017.08.08 박서영 19691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출시, 전기차의 장단점은? 3 file 2018.04.25 김성백 19676
진로에 고민이 많은 10대를 위한 꿈수레 전공체험박람회 8 file 2017.02.04 이현지 19676
공포의 이안류, 갑자기 떠내려가... 5 file 2017.08.06 송가현 19674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3 교토 (2) 2 file 2017.02.22 박소이 19661
없어져야할 문화 두 번째: 전족(연꽃발) 3 file 2019.07.12 이승환 19638
여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설문조사 5 2018.06.14 김서현 19606
고양이 액체설이 진짜라고? 3 file 2019.07.10 박성아 19594
시각, 청각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영화 '장산범' file 2017.09.06 신현지 19587
1인 미디어 수익 기부, 이런 BJ도 있어요! 4 file 2017.03.05 정서희 19568
고풍스러운 '전통한복' VS 예쁜 '퓨전한복' 여러분의 선택은? 10 file 2018.10.11 채유진 19552
'패드립', 도대체 왜? file 2016.07.31 박채원 19549
팔색조 규슈를 즐기는 여행, 고민하지 말고 떠나자 2018.03.21 김선주 19547
“기아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7기” 해외캠프 실시 4 file 2017.02.03 이태양 19532
시험이 끝난 후의 봉사는 어떤 의미일까? 1 file 2016.07.09 이지영 19531
페이스북은 지금 '비둘기'열풍!, 대체 무슨 일이? 8 2017.03.23 곽서영 19500
2018 평창 동계올림픽 D-22 3 2018.01.22 김민지 19493
아름다운 한글 , 아름답게 쓰는 청소년이 아름답다 2014.08.04 박주언 19478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19476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리몬드’ 5 file 2017.01.23 강예원 19475
봉사활동의 또 다른 형태 - 재능기부 5 file 2017.06.01 정인교 19474
도자기 속에 숨겨진 '독', 이제는 밝히겠다. 2018.04.05 유민울 194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