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마음의 온도, 언어의 온도

by 13기신수민기자 posted Jul 26, 2019 Views 1657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점에 발을 내딛고, 우리는 흔히 베스트셀러에 눈길을 준다. 예전과 다르게 최근, 에세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언어의 온도' 만나보았다.


언어의 온도.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신수민기자]


  책은 제목 그대로, 언어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견해를 담았다. 말과 ,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까지. 책의 작가는 말을 아껴 글을 쓴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가 직접 엿듣고 엿본 것을 기록하기 좋아한다. 언어의 온도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살아가면서 접했던 상황, ,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모두 가슴속에 새겨둔 책에 담았다. 그는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세상살이에 지칠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듯, ‘언어 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고.


 언어에는 커다란 힘이 있다. 한마디, 줄이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더하여 누가, 언제, 어떻게 언어를 전달하느냐에 따라서도 청자가 받아들이는 의미가 달라진다. ‘언어의 온도 나온 구절을 빌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해주세요. 이곳을 청소해주시는 분들,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들입니다."


 작가가 어느 기업에서 글쓰기 강연을 마친 들린 화장실에서 발견한 문구의 마지막 줄이다. 보통의 화장실이라면, "깨끗이 사용해주세요." 혹은 조금 신경 쓰면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등의 문구를 흔하게 사용한다. 모두 읽는 사람을 주체로 글을 작성한다. 그런데 책에 인용된 글만은 달랐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있는 환경미화원분들을 주체로 글을 작성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아차!’ 하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말을 함부로 하거나, 생각 없이 내뱉는 사람들, 주변에 명씩은 있고, 혹여 사람이 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혹은 그런 나에게 조심스레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신수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2기최은서기자 2019.08.18 20:50
    이 책을 읽으면 다시 한번 저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
    12기박은서기자 2020.07.17 23:13
    이 책을 과거에 감명 깊게 읽었었는데 기자님의 글을 보니 그 때의 기억도 떠오르고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책리뷰 등 문학적 기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670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416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5889
제17회 대한민국청소년영상대전 시상식 file 2019.11.26 정민규 19710
'쾌락통제법'에 대해 아시나요? file 2017.09.01 김혜린 19694
한 생명을 위한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일, 당신은 동의합니까? file 2016.08.25 전지우 19693
[해외특파원 뉴스] 뉴질랜드의 설립문서, 와이탕기 조약 13 file 2016.02.06 하정연 19692
[기획] 사회적 기업, 세상을 뒤바꾸다 file 2018.05.21 김민우 19687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 1 file 2020.11.02 하늘 19679
별들의 전쟁 20-21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확정..8강 대진 추첨은 19일 file 2021.03.19 이대성 19672
“전자담배 광고인 줄”... 보건복지부 ‘노담’ 광고에 여론은 ‘싸늘’ file 2021.01.25 박지훈 19668
미국 야구 경기 LA Dodgers VS Texas Rangers, 추신수 선수 출전 file 2018.06.26 함수민 19663
스노든의 태도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 스노든 파일> file 2021.12.16 이유진 19662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19659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19649
모의유엔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2019.08.19 이서연 19638
신기한 제주도 사투리 파헤치기 1 file 2016.10.25 박정선 19624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 2 file 2016.03.21 김민지 19603
방탄소년단, UN에서 또 한 번 세계에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다 1 file 2020.09.28 김우정 19592
말레이시아 경제 넌 얼마나 알고 있니? file 2018.04.13 조찬미 19570
한국에서 기본소득, 득일까 독일까 19 file 2017.01.15 김혜진 19556
베스트셀러 <쌍둥이별>이 던져준 생명윤리의식 문제 file 2017.08.08 박서영 19555
진로에 고민이 많은 10대를 위한 꿈수레 전공체험박람회 8 file 2017.02.04 이현지 19547
공포의 이안류, 갑자기 떠내려가... 5 file 2017.08.06 송가현 19545
'2020 여성폭력방지 콘텐츠 공모전' 6 file 2020.04.23 이채원 19535
부산 청소년 연극제, 세상에 연기로 외치다 1 file 2017.05.24 김혜진 19525
소비자들 주시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5 file 2019.02.13 정성원 19503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3 교토 (2) 2 file 2017.02.22 박소이 19502
인공지능, 최고의 발명품 혹은 최후의 발명품 1 file 2017.06.21 장영욱 19494
‘장르적 유사성’과 ‘표절’의 판단 기준은? file 2018.08.13 정지혜 19493
"'우리'에서 제외된 우리들" 용기와 시: 유동성 시대의 난민과 예술 1 file 2019.01.04 장민주 19485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출시, 전기차의 장단점은? 3 file 2018.04.25 김성백 19478
구글이 바라는 이상적인 통신사 Made by Google 통신사 : Google Fi file 2019.02.28 정성원 19477
1인 미디어 수익 기부, 이런 BJ도 있어요! 4 file 2017.03.05 정서희 19458
시각, 청각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영화 '장산범' file 2017.09.06 신현지 19455
청소년들이 의원이 되어 참여하는 '아산시 청소년의회' file 2019.04.26 신여진 19446
여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설문조사 5 2018.06.14 김서현 19416
시험이 끝난 후의 봉사는 어떤 의미일까? 1 file 2016.07.09 이지영 19411
'패드립', 도대체 왜? file 2016.07.31 박채원 19406
아름다운 한글 , 아름답게 쓰는 청소년이 아름답다 2014.08.04 박주언 19388
페이스북은 지금 '비둘기'열풍!, 대체 무슨 일이? 8 2017.03.23 곽서영 19379
세계 난민의 날- 세계 난민 현황 1 file 2016.06.22 노태인 19363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19360
2018 평창 동계올림픽 D-22 3 2018.01.22 김민지 19347
현대자동차, 그랜저 시트주름 출고 6개월 이내 차량.. 결국 무상교체 조치... 2 file 2017.02.24 김홍렬 19345
고풍스러운 '전통한복' VS 예쁜 '퓨전한복' 여러분의 선택은? 10 file 2018.10.11 채유진 19331
봉사활동의 또 다른 형태 - 재능기부 5 file 2017.06.01 정인교 19331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리몬드’ 5 file 2017.01.23 강예원 19324
농업선진국을 향한 도약, 스마트팜(smart farm) file 2017.03.18 오지현 19316
“기아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7기” 해외캠프 실시 4 file 2017.02.03 이태양 19314
부산시민공원, 포켓몬 고 대신에 '스탬프 투어'로 공원 100배 즐겨 보아요. 8 2017.02.22 최영 192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