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by 3기조수민기자 posted Mar 27, 2016 Views 179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프듀포스터].jpg


프듀포스터].jpg

[이미지 제공=Mnet]


101명의 소녀들이 데뷔를 위해 경쟁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듀스101'. 투표를 통해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가 데뷔하게끔 돕는 시스템은 '슈퍼스타K'나 '케이팝스타'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은데, '프로듀스101'이 편치 못한 시선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방송 분량 배분의 공정성 문제

대중은 화면에 얼굴을 자주 비추는 참가자들만을 기억할 수 밖에 없다.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시청자에게 매력을 어필할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고, 이는 곧 인기와 순위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 방송 분량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에 있다.

박민지.png


[이미지 제공=Mnet]

실제로 박민지는 A등급을 받고, 심사위원 평도 좋았던데다가 배틀평가에서도 이기는 등 상당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방송 분량은 1분도 채 되지 않았고, 결국 71위에 그쳐 탈락을 맞이했다.


김소혜.jpg

[이미지 제공=Mnet]

반면 부족한 노래와 춤 실력으로 F등급을 받았던 김소혜는 '엠넷의 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비교적 긴 시간 방송에 노출되었다. 실력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난 8화에 8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누구는 대중들에게 보여지고, 누구는 보여지지 않는 상황은 공정성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다.


물론 김소혜 등 방송 분량이 많은 참가자들이 노력 없이 오직 방송 분량 덕에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충분한 끼와 실력을 갖추고도 보여 줄 기회를 얻지 못해 탈락하게 된 참가자들이 억울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또, 특정 몇 명만 화면에 자주 잡히는 것을 보며, 시청자는 방송 분량 배분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2. AKB48 표절 논란

AKB.jpg

[이미지 제공=AKB48 공식 페이스북]

AKB48은 일본의 국민 걸그룹으로, 매년 '총선거'라 불리는 인기 투표를 실시한다. 그런데 '프로듀스101'의 시스템은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AKB48의 총선거를 비롯하여 AKB48의 다양한 컨텐츠와 유사하여 표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아이돌에게는 잘 언급되지 않는 '센터'를 자꾸 강조하는 모습은 노래를 발표할 때마다 센터를 함께 발표하는 AKB48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101'에서 선보인 비주얼 센터 앙케이트, 물건을 훼손하고 멤버에게 책임을 요구할 때의 반응을 살피는 몰래카메라, 순위 발표 시 MC들의 중계, 단체 예방접종, 원하는 포지션 적어내기, 투표 전 자기소개와 앞으로의 계획, 다짐을 말하는 영상 촬영 등은 모두 AKB48이 먼저 했었던 컨텐츠들이다.


팬들의 투표로 멤버들의 순위를 정하고, 1위에게 센터 포지션을 주는 방식은, 멤버들의 순위를 매기는 것을 '줄 세우기'라 부르며 선호하지 않는 기존 한국 아이돌 팬덤의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이는 인기 투표로 멤버들의 포지션을 정하는 AKB48의 총선거와 상당히 유사하다. 순위대로 피라미드 형식으로 앉는 모습도 닮아있다.

중하위권 멤버는 소감을 한꺼번에 말하고, 상위권 멤버들은 순위와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한 명씩 나와 소감을 발표하는 방식 또한 AKB48과 같다.


엠넷 측은 표절을 부인했지만, 눈에 보이는 'AKB48 따라하기'는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프로듀스101'에서 뽑혀 데뷔하게 될 11명의 소녀들이 AKB48 짝퉁 그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프로듀스101'만의 고유의 컨텐츠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조수민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온라인뉴스팀 2016.03.28 13:07
    (댓글) 3기오시연기자

    저도 프로듀스 101을 보면서 불편했던 점들이 많았는데 빨리 엠넷측에서 공정한 방송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댓글) 3기김윤정기자

    아무것도 모르고 재밌다 하며 봤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불편한 진실들이 많네요.. 어서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기사 잘 읽었습니다!

    (댓글) 3기김초영기자
    프로듀스 101 요즘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에요! 이제 다음주가 벌써 마지막 방송이라니ㅠㅠ(다음주는 생방송으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프로듀스 101을 보고 저 역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좋은기사감사합니다!

    (댓글) 3기전예린기자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 만큼 미디어 상에서 보여지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정말 많이 왜곡 되어 지는 것 같아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댓글) 3기윤주희기자
    챙겨보는 프로그램인데 개선해야 할 점이 많네요 좋은 글 읽고 가요~

    (댓글) 3기이다연기자

    저는 akb48 팬인데 항상 프로듀스101 보면서 akb48 을 따라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심지어 일본 방송에서 프로듀스101에 대한 방송이 나왔는데 정말 국제 망신이라고 생각합니다.
  • ?
    4기박민서기자 2016.03.28 19:21
    엠넷의 악마의 편집이 너무 과하다고 느끼는 프로그램중 하나입니다. 사람의 나쁜점만 편집해서 참가자들이 피해를 많이 보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방송으로 관심을 끌려는 프로그램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 ?
    오지나 2016.03.29 01:09
    '프로듀스 101'을 보지 않는 기자지만 요점이 명확해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요즘 엠넷이 악마의 편집으로 화제인데 그런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기사 작성해주셔서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
    3기김지영기자 2016.03.29 01:25
    프로듀스 101보면서 7회까지 얼굴이 낯선 연습생들도 많더라구요ㅠ 개선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사 나와서 정말 좋은 것 같네요ㅎㅎ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 ?
    3기윤동욱기자 2016.03.29 12:05
    저도 자주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문제점 지적 잘 보고 갑니다.
  • ?
    4기 조은아 기자 2016.03.31 08:10
    모두가 다 열심히 연습을 할텐데 소수만 대중에게 더 많이 보여졌다고 인기가 많아지는건 불공평한 것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김은형기자 2016.04.01 01:53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항상 논란이 되는 것이 편집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디션이란 공개적인 방식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만큼 공정성이 담보되는 기본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 ?
    3기이서연기자 2016.04.02 13:23
    잘 읽고 갑니다.
    노력하는 모습도 좋지만 잘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투표가 인기 위주로 되는 것 같아 아쉬워요..ㅠ ㅠ
  • ?
    4기유승균기자 2016.04.03 04:12
    엠넷이 다소 방송을 자극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지요..당사자들이 이 과정에서 상처가 없기를 바랍니다
  • ?
    3기최시헌기자 2016.04.04 23:28
    인지도는 어쩔 수 없지만서도 찝찝할 수 밖에 없는 결과..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869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615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7530
미세먼지 해결 방법은 바로 너! file 2018.07.24 최영서 15162
수학과 놀자! 2017 수학문화축전 1 file 2017.10.09 유혜영 15164
대한민국 U-19 대표팀, 2018 수원 JS컵 2위 1 file 2018.05.08 최은정 15164
'삐용삐용' 한파주의보 대비하기 29 file 2017.01.14 정선아 15165
획기적인 기술 여기 다 모여!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4 file 2017.02.19 이재현 15166
현실을 직시하라, 박서련 장편소설 '마르타의 일' 1 file 2020.05.04 김가원 15166
청소년 범죄,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20.06.09 김예한 15169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대만 연예인 야구대회 열리다 file 2018.10.23 조다현 15171
제련 기술의 발전, 현재와 미래의 밑거름 file 2019.08.05 박현준 15171
수원시 마리몬드 소녀상 원정대 기행 1 file 2018.01.25 박선영 15173
세상을 변화시키는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file 2016.05.25 김태경 15174
수지 사랑의 교복 나눔 행사 2 file 2017.05.03 이예찬 15176
지금 한국은 스페인 열풍 1 file 2019.01.16 전예진 15177
덴마크식 정치실험, 이종걸, 정병국, 박지원 의원과 협치를 논하다 file 2017.09.28 김정환 15182
제4기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출발해 볼까요~ 6 file 2017.01.23 김지민 15184
한 도시 한 책 운동(One City One Book)을 아시나요? 3 file 2017.02.25 유희은 15188
방탄소년단, 컴백 첫 주 음악방송 '1위 올킬' 1 file 2018.06.01 성효진 15189
오사카 꼭 가야할 곳 TOP3 2 file 2019.03.26 하늘 15194
오는 6월, 중국 칭다오 여행 자제해야 2018.05.25 이준수 15199
세계의 음식, 그이상의 문화 file 2016.04.17 이봉근 15200
롯데월드 '호러 할로윈 2 : He’s BACK' 1 file 2017.10.26 서주현 15200
춘천 번개 야시장! 2 file 2019.05.27 차윤진 15201
제주 설화, 설문대 할망말고 더 있다? file 2016.07.25 박정선 15203
마음에 젖어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 file 2018.04.20 정상아 15203
응답하라 의정부 대표 함효범씨를 만나다. 1 file 2017.04.20 김소은 15204
리본 공예, 장애인 마음도 환하게 비춰주다 file 2016.03.20 김현구 15206
김포 GOLDLINE, 한 걸음 가까워지다 file 2019.02.15 한가을 15211
오늘따라 더 행복한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 그 곳, '프란치스코의 집' file 2016.05.22 심세연 15212
LUSH, 기업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을 제시하다 1 file 2017.07.24 백지웅 15212
YCF청소년동아리전시대전, 청소년의 꿈과 끼를 발산하다. 2 2017.08.11 박환희 15212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열리다 1 2017.08.28 진다희 15212
맑고 높은 하늘 아래, 하늘공원 억새축제 2 file 2016.10.24 황지연 15213
청년 실업 대란 속 일본과 한국의 프리터족 file 2018.08.08 이승철 15215
평창 동계올림픽, 그 시작과 성공 file 2018.03.08 이수인 15217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르크’ 실제 장소가 아니다?! file 2016.03.21 심가은 15218
코로나가 세계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2 file 2020.06.01 서지완 15219
누구나 알기에, 의미를 잘 분별해서 들어야 할 동요, '우리 집에 왜 왔니' 2 file 2019.07.25 유예원 15226
화전축제제전위원회,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 성공적 개최 3 2018.05.03 안성하 15229
얼마나 많은 일 생각나게 하는 벚꽃이런가 2 file 2016.03.25 박지우 15236
K스포츠, 세계무대를 향해... file 2020.05.18 임상현 15236
세계인의 튤립 축제,keukenhof 1 file 2019.05.13 최예주 15238
코로나지만 워터파크에 갈 수 있다? 5 file 2020.07.28 민아영 15239
한국만화박물관에 가다! 4 file 2017.02.23 이예림 15241
박상진 의사, 그는 누구인가 1 2017.12.04 김명빈 15245
우리나라 자부심들의 융합, IT와 K-POP의 조화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다 2020.04.29 최유진 15245
이주 노동자 노동착취로 개최될 2022 카타르 월드컵 file 2016.10.24 노태인 15247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습니까? file 2018.04.02 최윤이 15248
'제헌절', 성찰의 계기가 되다 file 2019.07.22 최은서 152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