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소식 없이 끝나버린 토트넘의 이적시장

by 7기이형경기자 posted Aug 20, 2018 Views 1225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EPL. 박지성의 은퇴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내내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다가, 2015년 3%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급상승"을 보여주었다. 한국 축구 기대주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이 한몫했다.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보기 위해 채널을 돌렸고, 자연히 EPL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기 시작했다. 특히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경기는 모두 토트넘의 경기, 혹은 박지성의 영향으로 두꺼워진 팬층을 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였다. 토트넘은 2017년 카일 워커, 케빈 비머, 벤 데이비스와 같은 소속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많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행사를 통하여 한국 내의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렸고, 결국 손흥민의 소속팀을 모르는 축구팬은 거의 없다시피 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이런 토트넘에 대한 많은 한국 팬들의 걱정이 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전 세계 모든 토트넘 팬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왜 그럴까?


쉽게 열리지 않는 레비 회장의 지갑
토트넘은 2018년 여름 이적시장을 아무런 성과 없이 마무리했다. 팀 수비의 주축 베르통언, 월드컵 우승 팀 골키퍼 요리스 등 원하는 선수를 원하는 가격에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데려오는 토트넘 회장의 '레비 타임'도 이번에는 없었다. 

1ce1f087afff8647c9859a37d6497666.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이형경기자], 단위는 m


저번 시즌 그대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2017-18 프리미어리그를 3위로 마쳤다. 나쁜 성적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좋은 성적도 아니다. EPL 출범 이후 토트넘은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항상 중상위권 팀들 사이에 끼거나, 그 바로 아래의 성적을 보여주며 '딱 그 정도'라는 평가를 받던 토트넘이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부임 이후 토트넘은 달라졌다. 그 점은 확실하다. 2016-17시즌은 첼시 바로 아래인 2위라는 성적을 보여주었고 챔피언스리그에도 2년 연속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러나 팬들은 항상 이 정도에 만족하지 못한다. 우승컵을 들 수 없는 클럽을 좋아하는 선수도 없을 것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주급까지 넉넉히 챙겨주지 않는다. 토트넘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2-3위 자리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자리도 아니다. 이제는 우승이 필요한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 영입이 필요했다. 최근 5시즌 간 토트넘의 이적시장 지출은 EPL 빅 6중 최하위다. 물론 새 홈구장을 건축하느라 쓴 돈이 큰 액수이긴 하다. 그러나 토트넘은 영국 매체에서 조사한 부유한 클럽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던 만큼, 돈이 없는 클럽은 아니다. 토트넘은 영입이 필요하다.


백업 스트라이커의 부재

첫 번째 문제와 연관되는 내용이다. 팀의 주축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2024년까지의 재계약을 마쳤다. 팀의 2선 자원인 손흥민도 2023년까지 팀과 함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도 각각 2020년, 2022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이렇듯 다행인 점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로테이션 자원, 백업 선수들이다. 우선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보자. 토트넘은 항상 원톱 케인을 세우는 위주의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4-2-3-1이 그 주를 이루고, 2선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3-4-2-1을 사용한다. 그러나 케인이 빠졌을 때는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케인은 2017-18시즌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37경기 30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케인이 없을 때 중앙 공격수로 나서야 하는 페르난도 요렌테는 15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그나마도 상대팀은 스완지 시티라는 약팀이었다. 손흥민도 종종 케인이 없을 때 CF 자리를 꿰차긴 했으나 5경기 중 본머스를 상대로 2골이 전부였다. 첼시, 맨유를 상대했던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일찌감치 교체되어 나갔다. 실질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15ca91374317b9fa46c3466d3daf1da6.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이형경기자]


다른 포메이션을 이용한 대안이 있는가 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리버풀은 피르미누가 막힐 때, 피르미누를 내리고 마네, 살라를 이용한 투톱, 혹은 가짜 9번을 이용한 제로톱을 사용한다. 이렇게 되면 피르미누가 빠졌을 때 전문 CF가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이적생 샤키리, 케이타 등을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그것도 아니다. 계속해서 이런 불안한 최전방을 방치한다면, 언제나 좋은 소식을 듣긴 힘들 것이다.


약한 로테이션의 2선

중앙 공격수 자리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2선도 문제다. 토트넘은 큰 이상이 없는 한 손흥민, 에릭센, 알리로 2선을 구축한다. 3명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맨시티 다음으로 좋은 라인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로테이션 자원 모우라, 라멜라, 시소코, 은쿠두의 스탯을 살펴본다면 말이 달라진다. 모우라는 리그 6경기 1도움, 라멜라는 25경기 2골 4도움, 시소코는 38경기 1골 1도움에 은쿠두는 1경기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 넷을 합쳐도 3골 5도움이 전부이다. 

그렇다면 펩 과르디올라가 감독으로 부임해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한번 볼까.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00점이 넘는 승점을 거두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런 맨시티가 주로 사용하며 재미를 봤던 전술은 일명 "점유율 축구"이다. 좌우 풀백이 조금 더 안쪽으로 침투하여 중앙 싸움을 수적으로 유리하게 가져가는 축구를 구사했고, 이때 공을 돌리다가 순식간의 침투 패스를 받아 마무리했다. 이때 침투의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4-1-4-1 포메이션에서의 2선 4명이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서의 2선은 중요하다. 그런 팀이 이번 여름 시장에서 마레즈라는 카드 한 장을 더 갖게 되었다. 다비드 실바, 케빈 더브라위너, 르로이 사네, 베르나르도 실바, 일카이 귄도안, 라힘 스털링 등의 쟁쟁한 선수들에 또 하나의 옵션이 추가된 것이다. 이제 토트넘과 맨시티의 차이가 눈에 보인다.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한 토트넘의 백업들과는 달리, 맨시티는 로테이션이 아주 잘 이뤄지고 있으며, 선수들의 전체적인 스탯 또한 더 준수하다. 보고 본받아야 하는 점이다.

토트넘은 좋은 팀이다. 강팀으로 일컬어지며, 빅클럽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데에도 반박할 여지가 없다. 10여 년 전 빅 4로 통칭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널은 이제 토트넘, 맨시티를 포함한 빅 6가 되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아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물음표들이 붙는다. 현재의 지출로는 그 물음표를 떨쳐낼 수 없다. 토트넘은 더 비싼 클럽이 되어야 하고, 더 좋은 선수를 소유해야만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7기 이형경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채유진기자 2018.08.27 13:38
    관심있는 토트넘 구단에 관한 이야기를 기사로 보니 더 반갑고, 꼼꼼히읽어 보았어요! 이번 이적시장에서 왜 토트넘은 활발히 활동 하지않았는지 찾아보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 얻었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784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531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6582
2023 해운대 모래축제 개최...전국 유일 모래 소재 전시회 file 2023.05.30 진혜원 5743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40주년 기념 ‘장애인복지관 디지털 전환’ 온라인 세미나 개최 file 2022.11.29 이지원 5760
스타벅스, '스타벅스 청년인재' 졸업생 16명 배출 file 2023.02.28 디지털이슈팀 5768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2022 자원봉사 국제포럼 11월 3일 개최 file 2022.11.01 이지원 5776
감성과 건축을 생각하다...'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전 file 2023.09.11 박예찬 5778
[포토] '뒤샹의 후계자'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5.06 이정연 5793
화성시문화재단, 2022 병점 ‘떡전거리’ 축제 개최 file 2022.10.19 이지원 5796
서대문청소년센터, 2022년 서대문 그린데이 환경축제 개최 file 2022.09.26 이지원 5817
다시서점, 노을장·밤마실 영화제 10월 28일부터 3일간 개최 file 2022.10.13 이지원 5817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코스쿨 우수학급 대상 ESG+진로 탐색 특강 진행 file 2022.11.14 이지원 5817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했던 이유 file 2023.05.06 최지민 5830
"우정은 가장 섬세한 사랑이다"...영화 '소울 메이트' file 2023.06.13 22기배현주기자 5847
미추홀도서관, 2022 多북多북 인천 페스티벌 10월 1일개최 file 2022.09.28 이지원 5852
한국청소년연맹, 전국청소년전통문화경연대회 철원서 실시 file 2022.11.22 이지원 5861
전통 분야 예술인 지원 위한 2022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 참여자 모집 file 2022.09.23 이지원 5867
“다시, 새콤달콤한 설렘을 이어가요” 2022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 file 2022.12.02 이지원 5868
국산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거신: 바람의 아이' file 2023.05.24 최영서 5869
공원커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2022 카페 소스페소’ 커피 캠페인 진행 file 2022.12.06 이지원 5886
연극 ‘소년대로’, 보호종결아동들의 위태로운 삶 그렸다 file 2023.05.06 최승현 5899
화성3·1운동만세길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 ‘길 위의 도슨트’ 시민 참가자 모집 file 2022.10.11 이지원 5902
우리나라 대표 벚꽃 축제 '진해 군항제'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4.07 이설현 5906
문화에 문화를 더하다, 8월 '문화가 있는 날' 진행 file 2022.08.29 이지원 5915
[포토] 테디베어의 이야기가 담긴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 1 file 2023.08.30 장서윤 5918
2022 충청북도 청소년정책제안 토론회 실시간 온라인 개최 file 2022.11.09 이지원 5924
기술의 무대가 열리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file 2023.04.06 정윤서 5944
[포토] 미국 디즈니월드 불꽃놀이 축제 '해필리 에버 애프터'에 가다 file 2023.08.11 박예찬 5965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전시회 성황리에 막 내려 file 2023.03.22 서예영 5976
[포토]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의 장, '2023 서울모빌리티쇼' file 2023.04.26 이도혁 5991
10월, ‘문화가 있는 날’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가을 산책 file 2022.10.24 이지원 6002
세븐, 이다해 결혼식...YG 패밀리 한 자리에 file 2023.06.01 박태양 6011
[포토] 일상을 감성 여행으로...부산 요시고 사진전 file 2023.07.26 진혜원 6014
2022 출판도시 인문학당 '하반기 책방거리 프로그램' 진행 file 2022.09.16 이지원 6019
경쟁보다 성장이 우선된 ‘제22회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성료 file 2022.12.06 이지원 6038
2년 만에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관람객 '북적북적' file 2023.04.18 박서율 6041
한국교육개발원, ‘2023 한-OECD 국제 세미나’ 개최 file 2023.01.12 이지원 6066
오두환 오케팅연구소 대표, 27일 '꿈을 찾는 사람들'서 퍼스널 브랜딩 무료 강연 file 2022.12.16 이지원 6068
생명보험재단, 11월 워크숍 ‘커뮤니티 기획법’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file 2022.10.24 이지원 6070
서울문화재단, 지역안 ‘아트건강기부계단’으로 조성한 기부금 전달 file 2023.01.31 디지털이슈팀 6073
고양특례시, ‘2022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 개최 file 2022.08.19 이지원 6078
런닝맨 리벤져스, 여름방학 맞은 극장가 애니메이션 영화 개봉 file 2023.08.22 박도현 6082
화성시문화재단 도서관 ‘도서관 영향에 대한 이용자 인식조사’ 실시 file 2023.01.04 이지원 6092
스포넥트, ‘2022년 대학생 87km 비치대장정’ 시작 file 2022.08.23 이지원 6120
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 11일부터 '창고 개방' 기획 사업 개최 file 2022.10.07 이지원 6123
서울문화재단, 예술 사각지대 지원하는 ‘서울예술인희망캠페인’ 시작 file 2022.06.28 이지원 6128
미국의 유명 테마파크들의 고등학생을 위한 행사 file 2023.06.24 이승주 6139
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22 장애예술인수첩’ 발간 file 2022.12.09 이지원 6145
서울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 개최 file 2023.06.29 이민주 6161
게임문화 가족캠프, 가족 화합의 도구로! file 2022.12.16 이지원 61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