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제치고 1위...그 어려운 걸 '부산행'이 지꾸 해냅니다.

by 3기이채은기자 posted Jul 25, 2016 Views 14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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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채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2016720일에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개봉 4일만에 약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판 좀비영화' 의 저력을 과시했다. '부산행'이 '명량' 이 지난 2014년 8월에 세운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기록은 125만 7380명을 훌쩍 뛰어넘으며 2년 만에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300만 관객이 기준인 손익분기점을 단 4일 만에 넘기며 무섭게 흥행하고 있는 '부산행'이지만,

관람객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후기에 쓰여지기도 했다. 갑자기 사람들이 좀비가 된 근본적인 원인이나 결말 등이 명확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과 몇몇 배우들의 2% 부족한 연기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부산행'은 극찬을 받고 있다.


'부산행'이 이토록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배우들의 열연이 어느 영화보다 더 돋보였다. 공유(석우 역)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뜨거운 부성애를 보여줬고 공유의 하나뿐인 딸인 김수안(수안 역) 역시 11살의 아역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연기자 못지 않는 눈물 연기와 절규를 보여줬다.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가장 잘 어울리는 마동석(상화 역) 과 정유미(성경 역)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침착한 부부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배우 정유미(성경 역)는 폭염 속에서도 임산부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며 극의 몰입에 도움을 줬다. 한편 댓글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배우는 '때려주고 싶은 악역'을 연기한 김의성(용석 역) 이다. 자신밖에 모르는 철저한 이기주의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귀여운 질책 섞인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으로, '부산행'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와 사회 비판을 성공적으로 섞어 냈다.

외국에서는 이미 좀비라는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좀비와 관련된 영화가 쉽게 등장하지 않았다. 물론 이번 '부산행'에서도 '한국형' 좀비가 혹여 어색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컷' 소리가 나도 연기를 멈추지 않는 조연들의 열연에 '한국형 좀비 영화'인 부산행은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가 메르스 등의 대규모 바이러스 문제를 겪으면서 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부산행'은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작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각성과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이렇게 흥행중인 부산행도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부산행은 개봉 전 이미 스포와의 전쟁을 한 차례 치뤘다. 유료 시사회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좀비영화의 특성상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는다' 등의 댓글과 스포일러는 영화를 관람하는데 있어 큰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이다. 이에 '부산행'을 지키고자 하는 다수의 네티즌들은 영화 포스터 패러디를 통해 '스포'를 경고하는 문구를 게시하기도 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부산행'은 단순한 좀비영화, 재난영화가 아닌,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이기적이었던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영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이채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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