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숨쉬는 역사;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 part 2

by 3기최원영기자 posted Oct 23, 2016 Views 1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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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시 속 숨쉬는 역사;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 part 1> 에 이은 글입니다.

http://youthpress.net/xe/kypnews_article_culture/100365


  두 달 전 작성했던 그들의 사랑이야기. 누군가에겐 보고 넘겼을 글이었을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 필자는 단종과 정순왕후라고 생각한다 -  전달되길 바랐던, 간절한 이야기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그들의 길을 마저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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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청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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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청룡사 안 우화루>


  우화루는 하늘에서 꽃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보통 사찰에서 법을 설하는 장소이다. 청룡사의 우화루 같은 경우, 단종이 영월로 귀양 가기 전날, 다시는 만나지 못할 정순왕후와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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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청룡사 안 정업원>


  정업원은 정순왕후가 단종과 이별한 후, 일생을 지내던 승방이다. 후에 영조가 친필로 쓴 비석을 세워 단종과 정순왕후의 복위를 기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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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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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동망봉>


  동망봉은 정순왕후가 단종을 위하여 매일 조석으로 이곳에 올라 와서, 동쪽으로 영월을 바라보며 단종의 명복을 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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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여인시장 터>


  여인시장 터는 동묘 남족마을 싸전골에 있었던 채소시장 터다. 인근 부녀자들이 조정의 감시를 피해 정순왕후를 돕기 위해 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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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영도교>


  영도교는 단종이 강원도 영월로 귀양갈 때 정순왕후가 따라와 영영 이별한 다리다.


  이 모든 루트는 종로03번 버스 한 대면 가능하다. 쌍용아파트 2단지에서 출발하여 청룡사를 거치고, 구민회관·동묘역에서 내린다면, 필자가 소개한 모든 곳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놀랍지 아니한가. 2016년 현재, 누군가의 집이고 누군가의 일터이며, 누군가가 걸어가고, 누군가가 하루를 보내는 이곳이, 500년 전에는 한 나라의 왕과 왕후의 삶이 담긴 곳이었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이 거리들을 걷고, 햇살과 바람을 맞고, 사랑을 나누고, 아픔을 느꼈을 테니까 말이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 역사책에서나 보던 사람들의 발자국과 채취가 남겨져 있을 거란 생각은,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던 일상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장소가 만들어주는 게 아닌, 마음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어느 곳이 되었든,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피부로 느끼고 있는 이 모든 건 이미 여행의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켜놓았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마음 열기'다. 잠시 관계와 현실에서 벗어나, 내가 보고 듣는 것만을 오롯이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아마, 보이지 않던 것들과 들리지 않던 것들은, 이미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을 것이다. 단종과 정순왕후가 필자에게 그랬던 것과 같이 말이다. 오늘만큼은 집으로 돌아오는 당신의 길이 조금 더 특별해지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최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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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조혜온기자 2016.10.25 00:12
    비운의 왕 단종과 그의 비인 정순왕후의 자취를 좇아보는게 의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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