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 우리는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다.

by 3기기자이승윤 posted Mar 20, 2016 Views 1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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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찾았다. 가는 길에 지나친 시청 건물의 현수막에도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소녀상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주한일본대사관 앞에는 이미 수십 명쯤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아직 아침저녁 공기가 차가워서일까. 소녀상은 파란색 모자를 쓰고 검정색 목도리를 여러 겹 두르고 있었다. 소녀상의 옆 자리에는 누군가가 올려놓은 꽃이, 소녀상 앞에는 위안부 할머니의 꽃다운 10대를 기리듯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꽃송이들이 만발했다.

이미 두어달을 넘겨 이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닐 천막으로 대강 만들어놓은 이곳에서 아직도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그들의 마음이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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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승윤기자>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아름다운 꽃밭 한켠에는 “내가 살아남은 거, 꿈 같아. 꿈이라도 너무 험한 악몽 - 정서운 할머니”, “느그들이 와서 보상하고 우리에게 와 빌어라 - 장점돌 할머니”의 글이 내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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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승윤기자>


갓 열 세 살 소녀가 영문도 모른 채 낯선 곳에 끌려가 전쟁터보다 더한 고통을 받았다는 것. 그 와중에 몸과 마음의 병으로 인해 죽음을 맞은 많은 수의 위안부 할머니들. 전쟁 후에 다행스럽게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전쟁의 흔적을 지우지 못해 외롭게 노년을 맞았다는 사실. 이제 생존해계신 위안부 할머니는 정부에 등록된 238명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에 46명에 불과하며, 생존해 계신 분들 대부분이 아흔에 가까운 연세다.

독일이 종전 60주년인 2005년에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 추구장 세 배 크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세웠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진심어린 사죄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자못 크다.

하루빨리 우리는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이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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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뉴스팀 2016.03.20 22:21
    (댓글) 3기조민성기자
    최근에 영화 귀향을 보고왔습니다. 정말로 가슴아픈 이야기였는데요.
    한편으론 이 역사를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우리가 너무나 안이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루빨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달랠 해결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댓글) 3기신경민기자
    요즘에 저도 '귀향'을 보고나서 위안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빨리 일본이 정식적으로 사과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점점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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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오지은기자> 2016.03.20 22:35
    위안부는 절대 잊혀지지 않는, 잊어서는 안될 역사적 사건이죠. 하루 빨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슬픔을 덜어드려야 할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위안부할머니들을 돕는 활동들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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