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관객과의 대화…"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by 4기백민하기자 posted Feb 07, 2017 Views 1376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달 22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7- 그들이 없는 언론>의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요즘엔 개그맨들이 뉴스에 밀려서 힘들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최근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지만, 한편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언론의 제 기능을 못하는 공영방송에 대한 분노도 심화된 상황이다. 얼마 전에는 광화문 촛불 집회를 취재하러 현장에 나간 시민으로부터 짖어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다고 한다. 사태를 방관한 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인 것이다. 하지만 공영방송 몰락의 결정적인 이유는 일선 기자들이 아니다. 그들 또한 이명박근혜 정권 아래 신념을 위협받고, 또 몇몇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가 평생을 바쳐온 직장까지 잃어버린 피해자일 뿐이다. <7-그들이 없는 언론>2008년 낙하산 사장의 선임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그들의 투쟁과정을 담았다.


2008,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당시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이 YTN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후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투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여섯 명의 기자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들 중 세 명은 해고 유효 판결을 받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MBC2010년 선임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김재철 사장은 파업을 주동한 노조 집행부를 해고했고,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PD는 뚜렷한 해고 사유도 없이 해고당했다. 능력 있는 기자들과 PD들이 떠난 MBC는 보도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어쩌면 이 상태에서 세월호 전원 구조라는 엄청난 오보는 필연이었을 것이다. 정권의 신임을 얻고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뉴스데스크의 2%대 시청률이었다.


P17012200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백민하기자]


아래는 상영 이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Q. 최순실 게이트 이후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궁금하다.


조승호 기자(이하 조): 현재는 권력 감시의 역할을 잘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한다. 구조적으로 항시적인 권력 감시의 유지가 가능해야 한다. JTBC의 경우에도 현재는 잘하고 있지만 손석희 사장 이후에도 잘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Q.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구조적 방안이라 함은 무엇이 있는지.


최승호 PD(이하 최): 지배 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공영방송의 사장을 뽑는 방식은 낙하산 인사 선임이 가능한 구조이다. 이사는 여권에서 7, 야권에서 4의 비율로 내세운 인물이 그대로 선임되기 때문이다. 이를 여야 7:6에 전체의 3분의 2가 찬성해야만 통과되는 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중도적 사장을 뽑는다 해도 정부측의 회유와 협박이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보도조직은 독립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편성위원회를 사측 5, 사원 5의 비율로 구성하여 보도 시정이 가능한 장치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Q. 기자들의 생각이 보도에 아예 반영이 안 되는 구조인가? 기자들의 소신 보도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 YTN 사태 이후 생긴 말 중 하나가 데스크권이다. 이전에는 기자가 데스킹 과정에서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2008년 이후 이 같은 행위를 데스크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징계를 내리기도 한다. 토론을 활발하게 했었던 조직문화가 실종된 것이다. 세월호 오보도 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Q. 대안언론을 후원하는 것 외에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면 또한 복직 후 첫 보도로 내보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 일단 후원이 중요하다. 또한 SNS를 통한 공유도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복직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MBC를 반성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 나는 개인적으로 교장을 보직제로 하자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 또한 스승의 날을 2월로 하면 어떨까 하는 내용도 다루고 싶다. 2월은 학기가 다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이 순수하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상적인 공영방송의 책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외국의 경우 BBC와 같이 편향되지 않고 용광로처럼 여론을 형성하는 훌륭한 언론사들이 있다. 사실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이다. 사회가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청자가 각자 보고 어느 언론사를 선택할지 결정할 수 있게. YTN은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언론사들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JTBC도 주인이 있는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일 뿐이다. 정권이 바뀌고, 사장이 바뀜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되찾을 때다. 하루빨리 '그들'이 복직이 되고, 언론의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백민하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연진기자 2017.02.07 14:33
    최근의 상황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언론에 대해 취재하셨네요.
    공영방송이 어떻게 하면 정상화되는지에 대해 알고 갑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이지현기자 2017.02.08 08:10
    제목을 잘 쓰셔서 눈에 잘 들어 왔어요. 그리고 언론의 자유화에 대한 내용이여서 좋았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나영기자 2017.02.11 15:22
    기사를 세세하고 알기 쉽게 쓰셔서 읽기가 쉬웠어요. 또한 제목도 눈길을 끕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권지민기자 2017.02.11 22:11
    글을 읽는 독자들이나 취재하신 기자분께도 많은 도움이 된 기사인거 같아요 ㅎㅎ
  • ?
    4기이건학기자 2017.02.12 21:29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19:21
    좋은기사 잘 보고 갑니당!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817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561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6946
청소년 지역해설사는 나야나! - 수원시 청소년 지역해설사 교실 현장을 가다 2017.07.28 정지윤 12000
연꽃이 필 무렵 file 2017.07.27 강예린 11816
학생들을 감동시킨 '필적 확인용' 문구 file 2017.07.27 김수민 28832
지구온난화에 대한 궁금증? 2017.07.27 임승연 12819
발전할수록 어려운 문제를 내는 인공지능 file 2017.07.27 장예진 13414
이번 동계올림픽은 평창, 바로 나야나! 2017.07.27 김규리 14435
심각한 동물 학대 file 2017.07.26 황수민 11432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개최 file 2017.07.26 김준희 11722
G.M.O.식품 얼마나 알고 먹나요? 4 file 2017.07.26 이주형 14060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 팀에 끼치는 영향은? 2 file 2017.07.26 최민주 12701
인천항 안의 인문학 속으로 file 2017.07.26 유한나 23883
실제 같은 화학 실험 "BEAKER" file 2017.07.26 전제석 15387
인류의 위대한 재산 file 2017.07.26 김하은 11220
핸드메이드코리아, 겨울에 다시 만나요! file 2017.07.26 박미소 12431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 패션의 세계로... file 2017.07.26 성유진 12357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1. 2. 3 어울림 파크 골프 대회 성황리에 끝마쳐 2017.07.26 정인영 12520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다 ‘청년몰’ 1 file 2017.07.25 이한빈 12311
니콜라 테슬라, 거의 모든 것을 발명한 남자 file 2017.07.25 김도연 16931
국지성 호우, 대체 무엇일까 file 2017.07.25 김가영 13101
유익한 과학 캠프 file 2017.07.25 차유진 11719
둘리의 부활? 우리 마을에서 만난 공룡 친구들 file 2017.07.25 이가영 10637
대청도 지질 공원 인증 추진... 요새화 사업 본질적 복원 필요 file 2017.07.25 경어진 12560
원주 역사 박물관으로 오세요~ 2017.07.25 차유진 12398
텀블러,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다? file 2017.07.25 이지우 29990
경쟁하지 않는 토론, 1318 청소년 토론한마당 file 2017.07.25 양현진 11919
우리의 삶을 혁신적이게 이끄는 구글의 AI 기술들! file 2017.07.25 김지훈 25188
갈 곳 잃은 학생인권, 그 방향을 묻는다 1 file 2017.07.25 안옥주 13205
페트병의 악몽을 깨다. '오호' file 2017.07.25 김민정 12321
무더위를 날려버릴 불꽃들의 향연 file 2017.07.25 주은채 11796
시원한 휴식,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어때? file 2017.07.25 공혜은 16012
아이돌학교? 안 예뻐도 돼요! 1 file 2017.07.25 정서희 12539
송파구 올림픽공원서 청소년 봉사동아리 연합축제 '루리 잔치' 열려 file 2017.07.25 박지현 12272
한국인의 '벙어리 영어', 그 시발점은 어디인가 1 file 2017.07.25 신유정 14674
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과 함께하는 제41차 HIMUN 총회 file 2017.07.25 이가영 13546
그 많던 은행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1 file 2017.07.25 양현서 17344
홍수 대피 요령 file 2017.07.25 김가빈 15083
참외씨, 먹어야 할까? 2017.07.25 박수연 15461
경기 불황 속 작은 사치 file 2017.07.25 박주연 12470
<클래식 23R - FC서울 VS 전북현대> 그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file 2017.07.25 이아현 12960
'제노포비아' 그 문제점은? file 2017.07.25 김다정 29821
공휴일 아닌 기념일, 그 의미는 알고있니? file 2017.07.25 장서윤 12275
Smart Mover, 2017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file 2017.07.25 이윤정 14149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제 5기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개최 file 2017.07.25 온라인뉴스팀 14063
VR의 개념과 역사 1 file 2017.07.24 이현승 13450
별내동 청소년 미디어 제작단 영상 시사회가 열리다. file 2017.07.24 양우석 13332
야구로 하나 된 광주 file 2017.07.24 최유정 12031
LUSH, 기업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을 제시하다 1 file 2017.07.24 백지웅 15210
'내 꿈을 소리쳐!' - 제8차 청소년 연설대전, 막을 올리다 file 2017.07.25 홍정민 183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