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예비 고1,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작지만 거대한 그들의 상처

by 16기문청현기자 posted Dec 24, 2020 Views 211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2020년은 '코로나'라는 키워드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모든 것을 좌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살던 날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지 오래. 코로나는 우리 모두의 삶을 제한시켰고, 또 우리는 그에 적응하려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더욱 큰 피해를 본 특정 집단도 분명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자영업자, 고3 수험생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들에 비해 월등히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상처는 이들에 비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더 큰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농후한 '중3' 즉 예비 고1 들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중학교 3학년은 엄연한 '입시생'이다. 고등학교 3학년과는 체감되는 무게감이 다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큰 변화를 준비하는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다. 특히, 특목고 자사고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코로나는 '예측불허한 입시'를 탄생시킨 원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과학고, 외고, 국제고, 전국형 자사고 등의 특목고와 자사고들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지역별로, 학교별로 천차만별이었다. 면접을 강행하는 학교도, 서류평가로 대체하는 학교도, 추첨으로 대체하는 학교도 존재했다.


예를 들어, 동탄국제고는 '현장에서 영상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올해 동탄국제고의 경쟁률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다른 외고와 국제고들이 대부분 경쟁률이 폭락한 것에 비해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는 동탄국제고가 면접을 강행하겠다는 발표에 의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류평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서류'이다. 자기소개서는 대필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으며,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봉사 시간과 학급 임원 경력' 이러한 것들이 많다고 우수한 학생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풍부한 활동'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학교에 의한 차이도 크다. 심지어 고등학교와 다르게, 중학교는 대부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반강제적으로 배정된다.


추첨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간 학생들의 노력과 눈물, 열정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운으로 당락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합격을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처럼 선발 방식의 차이는 많은 학생에게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였다. '내가 가고 싶은 학교'보다는, '내가 갈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비고회전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문청현기자]


'예측불허의 입시'는 비단 학생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비극이 아니다. 사회, 국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학교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권리가 있다. 학생이 우수한 학교를 선택할 권리 역시 존재한다. 


물론 학교의 자율성은 보장된다. 코로나 시국에 현장 면접을 강행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비상시 입시 방식'은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정성'과 '상식'을 가장 큰 잣대로 삼은 후 말이다.


대입의 시작은 고등학교 선택이다.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 고3 입시생에게 가려진 '중3 입시생' 그들의 상처의 크기는 고3 입시생에 비교될 바는 아닐 것이다. 다만 그들은 더 어리다. 사회가 말하는 '작은 상처', '경험'은 어린 그들의 가슴에는 '크나큰 상처', '실패'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사회와 어른들은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예측불허한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제도를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보다 더한 녀석이 없다고 우리는 단정할 수 없다. 미래의 중3들이 또 고3들에게 가려져 사회로부터 그들이 받은 상처를 멸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문청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16기문청현기자 2021.01.20 17:20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0696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0473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25705
K-푸드 열풍에 웃는 농심...한국 음식 수출 늘어난다 file 2023.11.27 황예희 2880
일제강점기 시절 파괴된 광화문 앞 경복궁 월대 복원돼 file 2023.11.27 이유찬 2705
[포토] 충북 보은군 문화예술회관서 전국문해한마당 개최돼 file 2023.11.24 배하영 2401
포포페스타서 열린 영등포사회복지관의 '아동 놀권리' 캠페인 file 2023.11.24 조혜영 3387
초등생들 상장 주면서 무릎 접은 시민단체장..."눈높이 맞추려고 했어요" file 2023.11.24 조이현 3306
각국 주한대사 참가한 '양재플라워 페스타'...한국춘란 경매 큰 호응 file 2023.11.22 박도현 2504
‘눈의 도시’ 삿포로...일본 홋카이도 눈꽃여행의 매력 file 2023.11.20 서우진 3260
[포토] 키스해링 뱅크시 작품,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전시돼 1 file 2023.11.20 홍채정 2565
[포토] 작은 숲이 주는 신비감...송도 팀보타 탐화림 전시회 file 2023.11.13 최민정 3025
서울 안양천서 열린 '구로 책 축제'...작가와의 소통 행사 마련돼 file 2023.11.13 박도현 2813
대포 훈련장이 관광지로...강원 철원 고석정의 가을 꽃 축제 file 2023.11.08 김지은 3280
[포토] 의령 리치리치 축제, 성황리에 개최 file 2023.11.08 정채원 2511
[포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 선보여 2023.11.07 박예찬 2938
떠오르는 비건, 친환경 시장...'베지노믹스페어'에 가다 2023.11.05 이주하 3247
[포토] 부산 벡스코서 '메디부산 2023 시민건강 박람회' 개최돼 file 2023.11.05 남다현 2655
‘에스파 신드롬’ 재현될까...이달 10일 에스파 컴백 file 2023.11.05 김가령 3571
[포토] 제주현대미술관, 작가들 신작 모아 '지속된 순간들' 전시 file 2023.11.05 박유빈 2837
[포토] 지역 특색 돋보인 '천안흥타령춤축제',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려 2023.11.05 한세인 2450
미국 LA 사막에서 별을 보다...'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가보니 file 2023.11.05 조윤채 3769
수원 화성을 장식한 조명꽃...문화 유적과 미디어아트의 결합 file 2023.11.03 김우혁 3183
주홍콩 한국문화원, 홍콩 현지서 한국 문화 알린다 file 2023.11.03 안소담 2949
[포토] 롯데월드, 보이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해 '다크문' 선보여 file 2023.10.28 이지민 3986
"아름다운 문화를 관람해요"...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관 가보니 file 2023.10.28 김여정 3425
[포토]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사랑 마라톤 걷기 대회 개최 file 2023.10.28 최지안 3091
홍콩 야경과 LED쇼 한 눈에...‘심포니 오브 라이트’에 가다 file 2023.10.25 최예원 3609
[포토] 팀보타의 첫 번째 시리즈 전시 '팀보타 탐화림' file 2023.10.25 박서연 3306
삼성페이 vs 애플페이...모바일 결제 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file 2023.10.23 이성재 5534
팀보타, 송도 트리플스트릿서 식물 테마 전시회 선보여 file 2023.10.23 이호민 3161
[포토]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서 청소년 어울림마당 개최 2023.10.20 오은별 3467
[포토]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날 맞아 ‘한글주간’ 개최 file 2023.10.18 심지용 3387
[포토] 국립현대미술관 김구림 작가전...'실험미술의 선구자' file 2023.10.15 이도연 3309
[포토] LG 트윈스 100만 관중 돌파 기념식 열려 2023.10.12 정해빈 3380
한화 구단 5년래 처음 30홈런 만든 노시환...차기 스타될까 file 2023.10.12 정해빈 3998
'스파이' 이승준 감독 돌아왔다...영화 '화사한 그녀' 11일 개봉 2023.10.12 유영진 4234
[포토] 영화 ‘화사한 그녀’ 시사회...엄정화 3년만 스크린 복귀 file 2023.10.12 정채원 3645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신작 영화...'사나 저주의 아이' 4일 개봉 file 2023.10.07 이준오 4779
부산서 열린 '청년의 날' 축제...공공기관, 스타트업 부스도 마련돼 file 2023.10.05 김보민 3562
[포토] 영화 '사나: 저주의 아이' 시사회, CGV 용산서 성료 file 2023.10.05 최휘서 4065
영화 '닌자터틀', 닌자 거북이 형제가 그리는 성장 이야기 file 2023.10.01 김민주 3501
영화 '사나: 저주의 아이', 이달 4일 개봉 file 2023.10.01 유영진 4295
[포토]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열린 팀보타 탐화림 전시 file 2023.09.30 박서율 3214
유해 성분 무첨가, 자연유래 성분...진화하는 프리미엄 치약 시장 file 2023.09.30 박상연 3455
탐문과 공포의 만남...영화 '사나: 저주의 아이' 내달 4일 개봉 file 2023.09.30 금동현 4346
[포토] 27회 부평풍물대축제...풍성한 볼거리 선보여 2023.09.30 박도현 2600
청년의날 축제, 여의도공원서 성황리 마무리 file 2023.09.30 박도현 3340
영화 '닌자 터틀: 뮤턴트 대소동', 이달 14일 개봉 file 2023.09.22 김민곤 3907
인도 G20서 한-나이지리아 정상회의...경제 협력 논의 file 2023.09.22 송채민 3473
프리미엄 치약 그릿메이드..."추석 선물로 마음을 전해요" file 2023.09.16 정윤서 34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