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방송심의,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10대부터 40대 시청자에게 물었다

by 6기신아진기자 posted Mar 02, 2018 Views 1374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방송은 공적 성격과 사회적 파급효과 때문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잘못된 언어 표현, 욕설, 무맥락, 선정성 및 폭력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를 받는다. 미디어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진 만큼 적절한 심의 기준을 통한 방송프로그램의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부적격 판정을 수긍하는 때도 있지만 시청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사례도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사유로 가수들의 무대를 금지하곤 하는데, 2011년 미미시스터즈의 미미라는 곡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당신은 만난 순간 꿀 먹을 벙어리가 되었네에서 벙어리가 언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엠블랙의 곡 ‘Stay’에서는 가사에 장님이라는 표현을 썼음에도 음악방송에서 무대를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시청자의 입장으로는 심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 심의에서의 문제점 중 하나는 제작기준, 심의기준, 수용기준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경우 심의 기구는 사회적 영향력혹은 시청자 정서라는 부분에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근거를 들어 자체적으로 시청자의 수용기준을 판단하기도 한다. 또한 제작 측에서는 표현의 자유시청자 선택권등의 이유로 자신들의 입장을 방어한다. 양측이 내세우는 의견의 공통점은 시청자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미추홀외고 언론동아리 학생 4명은 이에 호기심을 갖고 수용자들은 방송심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연구했다.


40bc72183d90d80e01b86d251083df68.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신아진기자]


연예오락 프로그램과 관련한 방송심의의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선정성, 폭력성, 잘못된 언어표현, 무 맥락, 부적절한 장면 등장이 그것이다. 연구는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의 예시를 시청자에게 보여준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령별로 방송심의에 대한 수용 인식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을 고려해 10-20대와 30-40대로 나누어 각 10명씩 인터뷰를 진행했다.


8d08dde6cafffa3dc4800dfdf1cf81a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신아진기자]


선정성으로 인해 경고를 받은 뮤직비디오 영상을 보고 다음 질문에 대해 사회가 점점 개방적으로 나아가는 추세를 따라 영상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바라본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10C)”,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기보다는 시청 연령을 위한 제한이라면 방송심의 적절한 것 같아요.(20A)”, “민망할 정도로 선정적인 면이 있으니 어느 정도의 선은 필요하다(40E)”등의 답변을 했다.


부적절한 장면으로 징계조치를 받은 한 예능 프로그램 영상을 보고 다음 질문에 심의가 과하다. 콩트니까 괜찮다(30D)”, “징계받을만하다. 장난을 당한 측에서 불쾌함을 드러냈음에도 방송에 내보낸 것은 적절하지 않다(40C, E)”고 답했다.


30-40대 집단이 10-20대 집단에 비해 모방과 사회적 파급력 등의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청자 인식의 차이는 연령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프로그램 심의의 필요성을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지만 심의 기준과 적용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무조건 동일한 기준이 아닌 방송심의의 적용 범위를 시간대와 프로그램을 구별해 심의의 유연성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 심의에 있어 시청자 의식의 중요성을 충분히 홍보한 후 그들의 의견 및 수용 기준을 충분히 반영해야 하며 방송심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심의 사례 결과들을 파악해보면, 각 사례들의 주요 문제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명쾌하게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인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합의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수용자들의 가치관을 고려한다면 제작, 심의, 수용 차원에서의 합의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신아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TAG •
  • ?
    4기박세은기자 2018.03.01 22:35
    저도 가끔 TV를 보면 연령대가 잘못 설정되었다고 생각하는 장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6기정진화기자 2018.03.04 12:31
    보다 더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시청자 연령을 설정하였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763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510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6402
이마트24, 애플 마니아의 성지가 되다 file 2021.03.29 이승우 10767
"나무를 베지 마세요", 숲 지키기에 나선 해등로 주민들 file 2021.03.29 최지현 10296
길거리에 냉장고가 떡하니 존재하다! file 2021.03.29 민경은 10686
공상 영화의 현실화, ‘하이퍼루프’ file 2021.03.26 김규빈 11748
집에서 즐기는 과학 특별전, ‘랜선으로 떠나요! 5대 국립과학관 VR 특별전시 투어’ file 2021.03.26 김규빈 11291
계란에 표기된 숫자, 무엇을 의미할까? file 2021.03.26 김정희 11987
아직 모르시나요? '카카오톡 멀티프로필'로 다양한 나를 표현하다 file 2021.03.26 조예은 12757
배우 윤여정, 한국인 최초 오스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다 2021.03.26 박혜진 12359
삼성 갤럭시 노트20 후속 내년 출시 계획 file 2021.03.26 최병용 11702
영화 '미나리' 인기 와중 미국 내 반아시아인 혐오 범죄 발생 2021.03.26 김민주 11098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키오스크, 과연 소외계층에게도 '편리'할까? 2 file 2021.03.25 남서영 17241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 배우 ‘김남길’ file 2021.03.24 문소정 14339
반도체 패러다임의 변화? file 2021.03.22 이준호 14731
별들의 전쟁 20-21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확정..8강 대진 추첨은 19일 file 2021.03.19 이대성 19698
코로나19 속 재개봉 열풍 중인 극장가 file 2021.03.19 홍재원 13598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개최 file 2021.03.17 디지털이슈팀 13378
코로나19 사라져도 과연 우리는 이전과 같은 일상을 살 수 있는가 file 2021.03.15 권태웅 13342
직장에서의 따돌림, 연예계에도 존재했다 file 2021.03.12 황은서 10384
청약,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file 2021.03.12 조선민 12640
1년에 단 한 번! ‘2021년 대한민국 한복 모델 선발대회’ 개최 file 2021.03.11 김태림 10956
아산시에도 공유 킥보드가 상륙하다 file 2021.03.11 석종희 20471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file 2021.03.10 박서경 12392
기적의 역주행을 보여준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 file 2021.03.10 김예슬 15935
나만의 사진관! 포토프린터와 인쇄 방식 file 2021.03.08 신지연 10041
표현의 자유를 가장한 무의미한 혐오, 어디까지 용납해야 하는가? file 2021.03.08 박혜진 13727
본격적인 전기차 세상 시작...이면엔 실업자 있어 file 2021.03.03 우규현 11276
영화 <검은 사제들> 촬영지, 계산성당 file 2021.03.03 한윤지 13285
레알 마드리드 VS 아탈란타 BC , '수비가 다 했다' file 2021.03.03 이동욱 10821
코로나19가 불러온 음악적 힐링,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file 2021.03.03 김민영 13612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 유 퀴즈 온 더 블럭 단독 출연! 2021.03.03 전채윤 9614
난항 겪고 있는 애플카 프로젝트, 생산은 누가? 2021.03.02 김광현 9900
온택트로 활성화된 동아ST 환경교육 2021.03.02 이수민 8650
야생 동물, 사람을 헤칠 수도 2021.03.02 이수미 10016
익명 질문 애플리케이션, 사용하시겠습니까? file 2021.03.02 신아인 9671
코로나19가 불러온 '원격 수업' 계속 될까? file 2021.03.02 김민희 9013
껍데기만 남은 축구계 'Black Lives Matter' 캠페인... SNS가 문제? file 2021.03.02 성민곤 13373
4박 5일 간의 GLL 프로젝트 마무리 file 2021.02.26 이준용 9338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폐지, 그 이유와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은? file 2021.02.26 유채연 15874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우리 사회의 영화관의 모습 file 2021.02.26 유정수 10716
빅브라더는 소설 속에서만 살지 않는다 file 2021.02.26 문서현 11227
‘한국 문학의 영원한 거장’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 산문집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file 2021.02.26 김민주 10871
책으로 떠나는 '언택트 피크닉' 5 file 2021.02.25 정다빈 12140
코로나19에 맞서는 다양한 방법 '집콕' file 2021.02.25 김수연 9510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이제는 하다 하다 김치를? file 2021.02.25 김민성 14039
5G, 내 귀에 전자레인지? file 2021.02.24 이지민 9957
저는 공짜 음악은 듣지 않습니다 file 2021.02.24 송서연 9789
코로나19로 바뀐 문화생활 file 2021.02.24 이소현 10776
공정무역, 과연 안전하고 공정한가? file 2021.02.23 원규리 114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