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인간 생명 연장의 꿈: 텔로미어가 암과 치매 정복에 단서가 될 수 있을까.

by 6기이원준기자 posted Apr 02, 2018 Views 1678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텔로미어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원준기자]


최근 생명과학계에서 텔로미어 연구가 활발하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 끝단에 붙어있는 반복 염기서열로 세포 분열 시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짧아진다.


텔로미어 연구로 잘 알려진 빌 앤드루스 학자는 완벽한 생활방식을 유지한다면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속도를 최저의 속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선별하고 조금씩 자주 먹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말고 비만해지지 않도록 하며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초기에 신체의 노화에만 관련된 줄 알았던 텔로미어는 최근에는 정신적 분야로 그 영역이 넓어졌다.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의 2004년 연구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20세에서 50세 사이의 60여 명을 대상으로 아이가 건강한 그룹과 만성 질병에 시달리는 그룹으로 나누어 수년간 그들의 스트레스 지수와 세포의 노화 속도를 검사하였다. 두 그룹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세포의 노화 속도와 텔로미어의 짧아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엄마의 경우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매우 높았으며 그 결과 만성 스트레스가 텔로미어를 짧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텔로미어를 길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meditationrelaxation을 서로 비교했는데, 명상을 하면 텔로미어를 유지하게 해주는 텔로머라아제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와 정상인의 텔로미어 길이를 비교하여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것을 확인했는데 자살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현저하게 짧았다. 이처럼 텔로미어의 길이는 신체의 노화의 지표를 넘어서 정신적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


텔로머라아제는 텔로미어에 붙어서 염기성을 재생하고 길이를 늘어나게 해주어 노화를 늦출 수 있는데, 그렇다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것일까. 그러나 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너무 높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로 높은 암 발병률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암세포에도 텔로미어가 있으며 아무리 많이 분열해도 텔로미어는 짧아지지 않아 노화하지 않는다.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정인권 교수는 텔로머라아제가 텔로미어와 만나는 과정에 필요한 SRS F11 단백질을 발견했는데, 이것을 없애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정지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로 발견하기도 하였다. 암세포에서 텔로머라아제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멈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대부분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에 의해 텔로미어가 유지되지만 약 15%의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가 없는데도 텔로미어가 유지되고 있다. 이 암들이 어떻게 텔로미어를 유지하는지 알아내면 이런 암들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에는 노화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질환인 치매에도 텔로미어가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해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들며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암과 치매를 넘어 건강하게 장수하고자 하는 생명 연장을 향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진시황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로초는 바로 우리 몸 안에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이원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0844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0622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27296
서울시 교육청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 추진 file 2021.06.02 김예인 8901
마장호수, 서울 근교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만나다 file 2021.05.31 변수연 9567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거리, 책방골목 1 2021.05.31 이유진 8116
외국인 문화 교류 연합 동아리, 'FRIENDS'는 코로나 속 어떻게 대응하나 file 2021.05.27 임유림 10137
블루투스는 왜 한 개만 연결이 가능할까? file 2021.05.27 장은솔 39857
가상 화폐가 우리에게 가져온 것들 file 2021.05.27 윤지훈 9798
비대면으로도 봉사를 할 수 있다고? PEOPLE to PEOPLE "PTPI" file 2021.05.26 박수빈 8461
구름도 떨어지고 있다! file 2021.05.26 윤수정 10807
언론의 자유인가 명예훼손인가? file 2021.05.26 김수연 8206
야구장 관중 입장 제한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2021.05.26 지시원 8728
전시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file 2021.05.26 최윤희 8835
'8위→3위' 리버풀의 기적 같았던 시즌 file 2021.05.26 윤서원 8215
'2021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유재석' '이준익' file 2021.05.25 문소정 9836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야구 관람 문화 file 2021.05.24 송유빈 9776
집에서 보내는 가정의 달 file 2021.05.24 이소현 8531
'탈석탄'을 위한 온라인 엽서 쓰기 4 file 2021.05.24 김태희 41939
요즘 유행은 '이색 데이트' file 2021.05.24 김은지 9334
홍성 역사 축제 '이응로' file 2021.05.24 노윤서 9111
대학생 실종사건으로 불거진 한강 금주에 대한 찬반 논란 file 2021.05.24 김초원 8799
충남 '온라인 민주주의가 시작되다' file 2021.05.24 박희찬 10418
국민의당 경기도당 신임 대학생위원장 임명 file 2021.05.21 최원용 8102
2021년 르바란 기간의 인도네시아 file 2021.05.20 김민경 12464
플라스틱 제로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file 2021.05.20 남서영 9833
중도유적지와 레고랜드, 무엇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일까? file 2021.05.20 김성수 10494
배우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file 2021.05.17 김이원 8822
이웃끼리 돕는 착한 가게 '아름다운가게' 2021.05.17 구희재 8705
꿈의 리그 MLB에 "K-선수들이 KEY 될까?" file 2021.05.12 이정훈 9352
5월 15일 스승의 날 마음만 전하자 file 2021.05.12 김보민 8573
이제 채우지 말고 비워 보세요 file 2021.05.11 정다빈 8054
넷플릭스 화제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전 세계 프랑스 돌풍을 불러오다 file 2021.05.10 박시현 9704
“60~74세 어르신들 코로나19 백신 예약하세요” file 2021.05.06 김태림 8256
알바도 퇴직금 받을 수 있나요? file 2021.05.06 조선민 10911
해외 신문 들여다 보기 file 2021.05.04 강윤아 8838
"영화는 계속된다" 더욱 새로워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file 2021.05.03 김수인 10915
우리가 함께 보는 세상, 배리어프리 영화 file 2021.05.03 김희수 8696
2021 케이펫페어 부산,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며 성황리에 개최 file 2021.04.29 이승우 9821
종이책을 넘어선 '전자책' file 2021.04.29 남서영 7785
내 반려동물을 위한 시간 "2021 케이펫페어 부산" file 2021.04.28 김민수 10524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템플스테이, 색다른 문화즐기기 file 2021.04.28 윤희주 8632
심각한 일자리 부족에 고통받는 청년들, 그들을 위한 지원은? 2 file 2021.04.28 김민아 16748
빨라지는 개화시기, 이젠 꽃구경도 선착순으로? file 2021.04.27 김시현 9657
LG 모바일의 몰락을 돌아보며 file 2021.04.26 이준호 8891
300달러 미만 5G 폰 美 출시, 삼성의 전환점이 될 것인가? file 2021.04.26 양연우 8743
〈the Issue: 시대를 관통하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Magazine Collection〉, 매거진으로 시대를 보여주다 file 2021.04.26 권가현 9270
없어져야 할 강제 결혼식, 알라 카추 file 2021.04.26 이수미 12818
창원서,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 개최 file 2021.04.26 김진영 7868
태조어진, 경기전 file 2021.04.26 노윤서 9312
애플의 걸작 'M1'프로세서 file 2021.04.26 임승찬 96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