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는 역사를 어떤 방법으로 보아야 하는가 - 역사의 역사

by 11기홍도현기자 posted Jan 28, 2019 Views 1412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역사의 역사.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홍도현기자]


우리는 흔히 '역사'란 단어만을 듣기만 해도 따분하거나 지루하고 무척이나 어려우면서도 막상 쓸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을 공부할 때 많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들 중 하나가 바로 한국사이고 실제 사회에 나가서도 역사 전공자들의 구직활동이 상경계열과 같은 다른 문과 전공자들의 구직활동에 비해서 확연히 어렵다는 점을 볼 때 역사를 천시 내지 피하는 현상은 두드러진다. 하지만 과연 역사가 이렇게 막연히 우리가 피해 다닐 과목인가? 또 역사가 일각에서 말하듯이 실제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학문인가? 아니다.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서 미래에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배우는 학문이다. 또한 역사는 선대가 후대에 자신들이 살아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물려주어 후대가 훨씬 더 번성하기 위해 작성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이미 중대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다. 


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동서양, 고대 근대 현대를 막론한 헤로도토스, 사마천, 에드워드 H. 카 등 16명의 역사가가 등장한다. 각 장에는 먼저 역사가의 인생을 설명한 이후, 그들이 살아가던 당시 시대의 사회적 맥락이 어떻게 그들의 개인적 신념과 철학, 그리고 그들이 역사서를 집필하게 된 동기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몇몇 예시를 들자면 누명을 쓴 한 장군을 변호하다가 분노한 당시 한나라의 황제였던 무제로 인해 궁형(宮刑, 생식기가 거세당하는 형벌)을 당한 사마천의 경우에는 그의 역사서에 무제를 부정적으로밖에 평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근대 유럽의 역사가 레오폴트 폰 랑케(Leopold Von Ranke)의 경우 역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집필한 역사서들이 역대급으로 길고 지루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역사가들이 책을 집필할 때 이런 요소들은 책의 내용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인 영향을 받은 책들이 현대에 와서 과거를 현대인들에게 알려주는 책들이 되었다는 점을 볼 때 우리가 결국 과거를 편향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역사의 역사"는 강조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역사의 역사"는 우리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입증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역사를 쓰인 그대로만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책인 것이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고 패자의 이야기는 승자에게 이익이 될 때만 편집, 왜곡, 각색되어 실린다. 역사가들도 당시 사회적 상황에 영향을 받았고 그들도 사람들이기에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들을 책들에 담아 치우쳐진 의견들을 담았다.  


우리는 흔히 과거를 평가하기 위해 당시의 역사서들을 읽어보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으로 여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과정에서 어떤 뒷이야기가 있어서 책의 내용이 이런 식으로 나왔는지는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책에 나온 모든 것들이 유명한 역사가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리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이다. "역사의 역사"는 독자들에게 책 속에 예시로 나온 역사서들의 뒷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역사서들을 어떻게 하면 더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9기 홍도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476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227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4626
모두를 위한 신비로운 힐링 판타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file 2022.01.27 신유빈 7512
필리핀 인터넷 쇼핑의 변화 file 2022.01.26 최윤아 9226
SNS 형 독서 기록 어플 텍스처 알아보기 file 2022.01.26 김승원 10492
초콜릿은 사랑의 묘약? - 호르몬이 부리는 감정의 마법 1 file 2022.01.26 김상우 8441
올바른 다이어트란 뭘까? 1 file 2022.01.26 권소연 9132
여보, 아버님 댁에 친환경 콘덴싱 놓아드려야겠어요 file 2022.01.25 김하영 9084
설날은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1 file 2022.01.25 이유진 8389
급작스러운 넷플릭스의 주가 폭락, 그 원인은? file 2022.01.25 서승현 6764
'별다꾸' Z세대, 이제는 케이크도 꾸민다 1 2022.01.25 김지민 11441
메타버스(Metaverse)가 무엇인가요? file 2022.01.24 허민영 9290
"22년에도 흥행 이어간다!"... 넷플릭스 2022년 신작 라인업 공개 file 2022.01.24 손동빈 14716
영화관 매출 내리막, 극복할 수 있을까? file 2022.01.24 박예슬 7157
“장난감은 언제나 현실의 또 다른 모습이다”, 신비한 장난감 가게 : 작은 것들의 큰 이야기 file 2022.01.24 김진영 8381
남산타워 조명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file 2022.01.24 김명현 8028
즐거움을 낚다, 제12회 파주 송어축제 file 2022.01.21 최은혁 10275
내 집 마련 부스터, 주택청약종합저축 file 2022.01.17 이서현 11943
일반인들의 우주, 도래할 것인가 file 2022.01.13 현예린 14490
얼음덩어리의 내부가 하얀 이유 file 2022.01.10 김다혜 12731
곧 시작될 새 학기! 입을 교복, 입고 있는 교복: All about 교복 1 file 2022.01.05 김유진 7635
나만의 향을 기억하다, ‘향수 만들기 클래스’ file 2022.01.03 조민주 10593
"OTT"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것 file 2022.01.03 오은진 12118
변화하고 있는 필리핀 골프문화 1 file 2021.12.31 최윤아 10771
항공기의 기본적인 특성을 아는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file 2021.12.31 박재현 7069
올림픽의 열기는 어디로... '난장판' 되어버린 'IBK 기업은행 배구단' 1 file 2021.12.29 신현우 7479
자유를 위한 고귀한 희생 file 2021.12.29 허정희 8257
다가오는 2022년, CES에서 확인하라 file 2021.12.27 이준호 7697
초미세 반도체 위한 신소재 합성에 성공... 실리콘 대체 가능성 증가 file 2021.12.27 한건호 10206
스마트도시란 무엇인가 file 2021.12.27 백소윤 9156
매일 밤 기억을 잃는다면? - 책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1 file 2021.12.27 김하영 11048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마음, 여러분은 가지고 계신가요? 1 file 2021.12.23 민유정 8962
중국 애니메이션! 일본 긴장해라? file 2021.12.22 강민지 8477
크리스마스에 관해서 아시나요? file 2021.12.22 이유진 7123
카레의 숨겨진 효능 1 file 2021.12.21 김다혜 7635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비상... 꼬여버린 PL 일정 어쩌나 file 2021.12.21 손동빈 7250
유명 모델 켄달 제너의 테킬라 브랜드 Drink 818의 양면성 file 2021.12.20 강려원 9471
우리의 영원한 영웅들, UN묘지에 잠들다 2021.12.20 김예린 7902
스노든의 태도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 스노든 파일> file 2021.12.16 이유진 19604
국회의사당 해태상 밑 100년 화이트 와인 file 2021.12.15 강준서 8446
국회의원 배지의 변천사 2021.12.14 강준서 9757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는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file 2021.12.13 이서정 12583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 file 2021.12.13 채원희 7051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로 알아본 인구절벽 위기와 정부의 정책 대응 file 2021.12.10 엄태우 10780
중국의 식문화와 우리 경제의 영향, 한국을 강타한 '마라' 열풍 file 2021.12.09 권나연 10011
우리나라의 의생활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file 2021.12.03 김민정 13712
자살을 시도하는 군인을 본다면? file 2021.12.03 김나연 7255
청년들이 제작하는 국내 최초 환경 용어 뉴스레터, '이유있는 기후식' 2021.11.30 지혜진 12071
경제강대국 미국, 알고 보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 2021.11.29 류채연 11069
11월은 남성의 달 “Movember” file 2021.11.29 유수정 72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