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NS, 관계 형성의 투명한 벽

by 3기최원영기자 posted Apr 23, 2016 Views 14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DSC05559-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새학년, 새학기, 새로운 반과 새로운 친구들.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단어들이다. 3, 몇날며칠을 웅크려있었던 차가웠던 날들이 따뜻함에 깨어날 때쯤, 어쩌면 우리는 더욱 추위를 타는지도 모르겠다.


익숙했던 것들에서 벗어나 알지 못했던 낯선 것들 속으로 파고드는 시간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어렵고 아프다. 학기 초, 옛 친구들과 나누는 대부분의 대화는 적응할 수가 없다,’ ‘친구가 없다,’ 등 앓는 소리로 넘쳐난다. 필자는 초등학교부터 해서 지금까지 총 열한 번의 새학기를 겪었고, 어느덧 그 시간들이 조금은 체화되었다. 낯선 게 당연하고, 두려운 게 당연한 시점이고, 내가 어색해하는 그 누군가도, 같이 호흡하는 그 공기의 어색함에 짓눌려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함께하게 되는 방법의 변화다. 비약적인 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타인과 닿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놓았다. 그것은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만큼의 부분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흔히들 반톡이라고 부르는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에서는 이런저런 공지사항들이 오가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있는 글들만이 다음 날, 친구들과의 대화를 이어주며, 친분은 얼굴을 맞대며 나누어지는 게 아닌, 활자 속에 가려져있는 서로에게서부터 쌓아지기 때문이다.


더 이상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관계가 형성될 수 없는 시대에 도래하였다.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는 접근성을 내세우는 새로운 소통의 수단들은, 되려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로 유리장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해결책은 사실 잘 모르겠다. 필자 역시도 교감의 매개체라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을 손에 쥔 채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에서부터 오는 단절감과 소외의 크기가 커져나간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순수하게 같은 공간 안에 있는 시간들로 관계가 형성되었던 시간이 그리워질 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최원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소연기자 2016.05.26 00:48
    와 기사가 너무 좋아요 ㅠㅠ! 저도 친목도모를 위해 sns를 시작했다가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는 제 모습이 싫어져서 얼마전 그만뒀어요 :)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고,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찾은느낌이라 한결 가벼워진 기분으로 살고있습니다 ㅋㅋ 기사 잘읽고 갑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612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359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5560
환절기 감기 보내고 벚꽃 구경하러 가자! file 2016.03.24 안세빈 16762
눈과 귀가 모두 호강하는 '반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 1 file 2016.03.25 최민지 15933
작은 영화, 그러나 큰 여운 3 file 2016.03.25 김주은 15044
'글로리데이'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청춘영화 file 2016.03.25 홍경희 17253
디지털 파빌리온에서 만나는 미래 세상 file 2016.03.25 강기병 14588
얼마나 많은 일 생각나게 하는 벚꽃이런가 2 file 2016.03.25 박지우 15221
'주토피아'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7 file 2016.03.25 유한나 22105
베트남의 오토바이 문화 file 2016.03.25 박진영 20408
국악과 시의 만남, 달콤한 시럽(詩LOVE) 1 file 2016.03.25 하혜주 14708
현대인의 눈건강 적색신호 2 file 2016.03.25 김수미 14858
'부정부패 FIFA' 에서 '투명한 FIFA' 로 1 file 2016.03.25 이진호 16916
Volunteer for your community! 2 file 2016.03.25 천예영 14240
청소년이 할수 있는 재능기부 2 file 2016.03.26 이지은 16718
작지만 큰 나라 대만 - 명소5선 1 file 2016.03.26 이다연 16289
'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10 file 2016.03.27 조수민 17881
배려와 동행 함께하는 인천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 file 2016.03.28 오시연 16656
경기도의 혁신학교, 안산광덕고등학교 3 file 2016.03.29 오지나 20618
경복궁에 관하여 1 2016.03.31 최서빈 14773
최종결정만을 앞두고 있는 '프로듀스101' 과연 데뷔의 영광은 누구에게? 2 file 2016.03.31 신재윤 15780
프로야구 두산, 다시 새로운 시작 1 file 2016.04.02 양지호 14958
창동 예술촌으로 놀러오세요~ file 2016.04.02 이서연 14557
40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그'의 도발 file 2016.04.02 명은율 14303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타 보셨나요?? file 2016.04.03 김강민 15765
제 17회 옥천 묘목축제 열리다. file 2016.04.03 곽도연 17882
'서호정자' 가 우리의 안녕을 묻습니다. 2016.04.04 김형석 15732
한의학에 대해 1 2016.04.05 신이진 14498
부산의 기자 꿈나무들, 부산일보에 모이다 file 2016.04.05 이민지 14494
일본 해외 체험 연수 - [제 1일 차] 오사카에 발을 딛다 1 file 2016.04.05 김준하 21882
매일 밤 넘치는 감성, 우리는 왜 그러는 것일까? 2 file 2016.04.06 백현호 32894
서울 꽃구경 핫플레이스는 어디일까? 5 file 2016.04.07 이다혜 22103
희망의 소리, 재능기부봉사로 전해요 2 file 2016.04.09 김선아 18386
효율적인 경제동아리 운영? 바로 연합동아리로! file 2016.04.09 김성현 16950
학술연구에 열기 속으로, KSCY(한국청소년학술대회) file 2016.04.09 김성현 16439
머리 자를 때 되셨나요? 2 file 2016.04.09 전채영 16939
작은 컴퓨터, 아두이노 1 file 2016.04.10 정연경 16312
'천국의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천국의 소리 file 2016.04.11 심세연 16620
독도를 위한 반크의 움직임, 디지털 독도 외교대사 발대식 ! 1 file 2016.04.11 황지연 13748
끝없는 벚꽃의 향연! 2016 진해군항제 file 2016.04.11 최우석 15989
응답하라, 전통시장! file 2016.04.16 김나림 17184
공공 장소, 도서관에서의 행사. 성공적!! file 2016.04.17 3기장정연기자 13339
베트남 사람들이 한류에 열광한다구요? file 2016.04.17 김유민 18388
세계의 음식, 그이상의 문화 file 2016.04.17 이봉근 15169
자신의 연구계획을 마음껏 펼쳐라! 제 5회 KSCY 한국청소년학술대회 2 file 2016.04.17 최윤철 13921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What's your dream?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3 2016.04.17 반서현 17788
인천 남동구 도림주공아파트, Earth Hour 운영 file 2016.04.22 박은진 16156
SNS, 관계 형성의 투명한 벽 1 file 2016.04.23 최원영 14007
스페인 발렌시아의 대표음식, 빠에야 file 2016.04.24 김세영 19727
의왕 삼일 독립만세 운동 1 file 2016.04.24 이지은 150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