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식문화와 우리 경제의 영향, 한국을 강타한 '마라' 열풍

by 20기권나연기자 posted Dec 09, 2021 Views 9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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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표된 중국 정부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약 13억에 이르는 인구 중에서 한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98%에 육박하고 있지만, 56개의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나라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지금도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광활한 규모의 국토와 서역 등과의 오랜 교역을 통해 중국은 다양한 식문화를 지역별로 발전시켜왔다.

중국 지역별 요리의 특징
1. 북경요리
오랜 기간 중국의 수도로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고 있기에, 북경은 각지에서 올라온 좋은 재료와 독특한 요리법이 모여들었던 도시이다. 특히, 산둥성 출신의 요리사가 많았기 때문에 북방계 요리가 기본이 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황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긴 역사 속에서 복잡하고 섬세한 궁정요리가 발전했으며, 추운 겨울 날씨로 자연스럽게 높은 칼로리가 요구되어 일반적으로 지방질이 많은 튀김요리와 볶음요리가 일반적이다. 또한, 어류보다 육류의 사용 비중이 높으며 양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2. 상해요리
중국 양쯔강 하류에 있는 소주, 항주, 양주 등의 요리가 모여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낸 곳이 바로 상하이이다. 유명한 상업도시이기도 하지만, 어패류와 농산물이 풍부하고, 중국의 동쪽 바다와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상 물고기나 새우 등이 요리에 자주 활용되고, 술과 간장 등을 활용한 삶은 요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3. 광둥요리
중국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기후가 따뜻해 다양한 야채가 생산되고, 바다와 인접해 있어 많은 어패류가 요리에 활용된다. 그리고 2,000년 이상 외국과의 무역을 통해 다양한 요리법이 혼용되며 색다른 식문화를 형성해왔다. 그중에서 풍부한 식자재로 유명하며, 상어 지느러미와 제비 둥지 등의 고급 요리들과 불을 세게 하지 않고 야채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내며 해삼, 전복 등의 해산물을 함께 요리하는 것이 특색 있다.
4. 사천요리
중국 서남부 양쯔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고 넓은 곡창지대를 보유한 지리적 특성과 함께 매운 고추를 요리에 많이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그 이유도 지리적으로 분지이며, 여름에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추나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사천요리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 마라, 산초, 고추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복잡한 매운맛이고, 그중에서도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이라는 의미를 지닌 마라는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매운맛 ‘마라’, 그 매력은 무엇인가?
마라의 '마(麻)'는 저리다, '라(辣)'는 맵다는 뜻으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국 사천지방의 매운맛 ‘마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마라가 들어간 탕 요리인 ‘마라탕’, 각종 재료를 마라양념과 함께 볶아 만든 요리인 ‘마라샹궈’, 마라 양념에 민물 가재를 볶아 만든 ‘마라롱샤’ 등 마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인기이다. 그중에서 마라샹궈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윤계상(장첸 역)이 비닐장갑을 끼고 먹던 음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한 대기업에서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중국 현지의 매운맛을 재현한 양념 제품을 출시하며 집에서도 간편하게 중국 정통 마라요리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오랜 기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마라로 만든 요리 관련 영상이 많이 올라오며, 대한민국 마라의 ‘핫한 매운맛’ 열풍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매운 음식은 특히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즐겨 찾는다. 매운 음식을 통해 전달되는 통각은 ‘엔도르핀’ 생성을 가져오고, 이 같은 작용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준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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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권나연기자]

대한민국에 상륙한 마라탕은 중국 현지에서 즐기는 것과는 그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중국에서는 원래 마라탕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먹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유달리 국물 음식을 즐기는 우리 국민의 식문화 특징이 반영되어, 사골과 돼지 뼈 등으로 육수를 내면서 국물까지 다 먹는 방식으로 전환되어 마라탕은 조리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라탕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확장에 있다. 한국 사람들은 왜 마라를 즐기는 것일까? 우선, 우리의 매운맛과 구별되는 마라만의 특별한 매운맛이 대한민국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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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권나연기자]

그리고 원하는 재료를 원하는 양만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진열대의 각종 식자재를 바구니에 담은 후 무게에 따라 가격을 지불하게 하면서 사람마다 서로 다른 자신만의 음식이 탄생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20기 권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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