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은행, 열매가 아니다?

by 김혜성대학생기자 posted Sep 23, 2021 Views 6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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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혜성 대학생기자]


가을 하면 떠오르는 은행. 은행나무가 선보이는 장관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기껏 멈춘 시민들의 발걸음을 다시 도망하게 하는 것은 악취이다. 이 악취의 주인공은 '은행 씨앗'이다. 


은행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열매가 아닌 씨앗(종자)이다. 은행 씨앗의 이러한 악취는 껍질의 외피에 있는 은행산(ginkgoic acid)이나 빌로볼(bilobol)으로부터 생성된다. 악취는 식물성 지방산의 일종인 부티르산을 원인으로 하기도 한다. 은행에는 시안배당체와 메칠피리독신과 같은 독성물질이 있어 벌레나 동물에게 해롭다. 


은행나무는 과거부터 가로수로서 많이 활용되었다. 은행나무는 생명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줄이는 등 탄소흡수율이 비교적 높아 대기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환경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시에서는 2019년부터 악취를 풍기는 은행 씨앗을 만들어내는 은행 암나무를 도심의 가로수에서 제거하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수원시는 약 36억 원을 예산으로 편성해 2022년까지 최종적으로 관내의 은행 암나무 전량을 제거하기로 했다.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하나(가명, 25) 씨는 "은행나무 때문에 버스 정류장을 지날 때는 숨을 참고 다닌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매년 은행의 악취로 인해 반복되는 민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원시는 은행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수원시는 수원시 내의 은행나무를 전수조사하여 암나무만을 다른 수종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2011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은행나무 성감별 DNA 분석기술'을 개발하여 묘목 단계부터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은행의 수나무에만 존재하는 특이 유전자인 'SCAR-GBM'을 통해 암, 수 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수원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은행 암나무를 교체하고 있다. 2022년까지 수원시가 은행 암나무 전량 교체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대학생기자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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