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생리 찾아 삼만 리, “나 생리한다!”

by 14기최은아기자 posted Mar 02, 2020 Views 1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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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왜곡된 생리의 이미지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리대 광고가 생리를 터부시해 왔다는 이유 때문이다. 예전 생리대 광고에서는 파란 색소 물로 생리혈을 나타내어 제품의 흡수력을 표현하였고, 광고 속 흰 바지를 입은 여성이 '그날'에도 샐 걱정 없이 상쾌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나 파란 피는 사람의 몸에서 나올 수 없으며, 흰색은 생리 중인 여성이 가장 기피하는 옷의 색이다. '그날'은 생리 기간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는 이유로 여성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은어이다.


라엘 생리대 광고1.PNG[이미지 제공=주식회사 라엘 코리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몇 달 전, SNS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생리대 광고의 리뷰 영상이 영상 플랫폼에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는 생리대를 착용한 여성이 다리를 꼬거나 앉는 자세, 계단을 내려오는 행동을 포함한 일상생활 속 불편한 움직임을 나타내어 생리대의 구겨짐과 쓸림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생리라는 직접적 단어를 언급하고, 빨간 용액으로 생리혈을 표현함으로써 생리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라엘 생리대 광고2.PNG

[이미지 제공=주식회사 라엘 코리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 광고를 제작한 회사 관계자는 전형적인 생리대 광고를 지양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였으며 생리는 2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메시지와 다양한 삶에 대한 존중을 담고 싶었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리뷰 영상 속 사람들은 과거의 비현실적인 생리대 광고에 비해 생리에 대한 인식이 진보해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리뷰 영상에 대한 댓글로는 생리를 하는 연령층이 많이 낮아졌다. 정확하고 자세한 성교육과 그에 맞는 생리대 광고가 필요하다.’, ‘생리대 광고가 좀 더 발전된 것은 인지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생리대 가격이 너무 비싸다.’, ‘파란 피가 아닌 점은 좋으나 조금 더 현실적인 피가 광고에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도 잇따랐다.


 최근에는 생리, 월경 또한 피를 말하지 못하도록 무마시킨 단어라며 정혈(精血)-생기를 돌게 하는 맑은 피라는 말로 명칭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혈을 종교와 문화로 바라보았을 때 정혈은 타락의 증거, 불결하고 부정한 거, 죄로 해석되고 있으며 여성의 몸에 대해서 열등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인권침해, 아동학대와 같은 피해 사례들도 보여 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남성 중심적 교육으로 정혈을 '정자를 만나지 못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에 유해하거나 조금이라도 면역력을 낮출 위험이 있는 것들을 사전에 검사하여 제거하며 우리 몸을 지켜주는 것'이라는 의미로 인식이 되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정혈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이라고 여기게 아이들이 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금기시된 정혈이 고스란히 반영되어있는 미디어는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생리를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개방적인 성 의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함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4기 최은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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