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염기

by 14기김유민기자 posted Nov 25, 2019 Views 16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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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김유민기자]


 산염기 지시약은 용액이 산성인지 염기성인지를 알려주는 지시약이다. 산염기지시약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 중에서 자주색 적양배추를 이용한 지시약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


 먼저,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➀ 붉은 양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에 넣고 물을 붓는다. ➁ 양배추에서 보라색 즙이 우러나와 물이 선명한 보라색이 되었다면, 불을 끈다. ➂ 체 또는 면포를 이용하여 보라색 지시약만을 걸러준다.


 이렇게 자주색 양배추로 만든 지시약을 식초 등의 산성 용액에 떨어뜨리면 붉은색, 빨래 비눗물, 베이킹소다 등의 염기성에 떨어뜨리면 푸른색으로 변한다. 자주색 양배추 이외에 지시약을 만들 수 있는 식물은 붉은 장미, 제비꽃, 철쭉, 나팔꽃, 당근, 포도 껍질, 버찌 등이 있다. 이들이 지시약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색소 때문이다. 이들에게 포함된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과실 등에 주로 포함되어 있는 색소를 말하는데, pH 농도에 따라 빨간색, 보라색, 파란색 등을 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때, 보라색이나 붉은색 계열의 식물을 이용하면 산성과 염기성에 대한 변화를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산, 염기 물질은 실험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또한 여러 측면에서 일상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쓰이고 있다. 하수구나 세면대의 배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거나, 잘 내려가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배수구를 보면 머리카락이나 때가 가득 걸려있는 것이 대부분의 원인인데, 이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 하수구 청소제이다. 하수구 청소제는 염기성 용액으로, 염기성 용액은 산성인 머리카락, 물때 등을 녹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하수구 청소제를 부으면 강염기의 하수구 청소제가 머리카락을 녹여 다시 물이 잘 내려가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체와 관련해 쓰이는 산성 물질도 있다. 일상생활 중 체하거나, 급작스레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복통을 호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위의 통증으로 인하여 약국이나 병원을 찾으면, 대개 제산제를 처방해준다. 왜냐하면, 위산의 pH는 1 정도로 강한 산성을 띠는데 이러한 강산성을 띠는 위산이 많이 분비되면 위장벽을 자극한다. 이때, 염기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제산제를 먹으면 제산제의 염기성이 위산의 산성을 중화시켜 복통을 호소하지 않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산, 염기 물질을 찾을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산, 염기 물질이 우리 주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2기 김유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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