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by 10기이연우기자A posted Mar 22, 2019 Views 3458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cats.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지난 1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서울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던 예서의 의견은 과연 모두 옳은 것이었을까? 1화의 옴파로스 독서 토론에서 예서는 Richard DawkinsThe Selfish Gene을 읽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SKY캐슬 1

예서:전 정말 인간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에 너무너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항상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제 생각이 옳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 역시 제 부모님으로부터 아주 아주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 앞으로도 저는 제 유전자의 본능, 다시 말해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기적인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기적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


유전자는 약육강식(弱肉强食),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생태계에서 살아남아야 후대에 전달될 수 있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유전자는 살아남기 유리하면 이어지고, 불리하다면 사라지는 지극히 단순한 원리로 운영이 되며 생존기계안에서 조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전자의 세계에서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내가 살아남기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따라 유전자 존재의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은 부모님으로부터?


유전자는 생명체의 형질을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형질에는 생김새만 포함된다고 오해하지만 여기서 형질은 모양이나 속성을 지칭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나 특징뿐만 아니라 식성, 학습능력 등 행동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이러한 점에서 예서가 언급한 행동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전해진 유전자의 일부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꿀벌을 상대로 한 실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꿀벌은 부저병(foul brood)이라는 세균성 전염병에 걸린다. 이것은 꿀벌 애벌레나 번데기가 벌집 속에서 세균에 감염되어 썩는 병이다. 전염병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병에 걸린 애벌레를 봉방에서 끄집어내 버림으로써 병을 빨리 근절할 수 있다. 이는 각 꿀벌들의 위생적 형질의 여부에 따라서 병의 확산이 결정된다.

잡종 제1세대와 위생적 형질의 종류를 역교배시킨 실험의 결과, 첫 번째 그룹은 완벽한 위생적 행동을 취하고, 두 번째 그룹은 전혀 위생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세 번째 그룹은 중간쯤 되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 이기적 유전자의 본능?


극 중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표현을 의인화하며 자기우월주의에 빗대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견해는 철저하게 다르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 수준에서 이타주의는 나쁘고 이기주의는 좋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필연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이기주의인 배타적이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생태계에서 살아남고 불멸의 유전자를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생존의 욕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본성에 있어서 이타주의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서로 깊은 관련이 있다. 모성애, 자신의 집단을 체계화하고 유지하려는 행동 등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인간의 이타주의와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다. 바로 후대에 자신의 유전자를 남김으로써 그것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신의 유전자는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모든 생명체에게 존재하며 인간은 다양한 생물들과 공생하고 있다. 예서의 의견과는 조금 다른 리처드 도킨스의 논리처럼 모든 생명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주제는 과학분야 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성에 관하여 철학적인 분야와도 관련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이연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1기신여진기자 2019.03.23 20:52
    저는 스카이캐슬 정말 재미있고 공감하면서 봤는데 이연우 기자님은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와 연결지어 보았다는 게 정말 놀랍고 스카이캐슬을 새로운 견해로 보는 것 같아 좋네요.
  • ?
    11기권세진기자 2019.04.03 23:29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5786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520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78081
환절기 감기 보내고 벚꽃 구경하러 가자! file 2016.03.24 안세빈 16860
눈과 귀가 모두 호강하는 '반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 1 file 2016.03.25 최민지 16076
작은 영화, 그러나 큰 여운 3 file 2016.03.25 김주은 15160
'글로리데이'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청춘영화 file 2016.03.25 홍경희 17372
디지털 파빌리온에서 만나는 미래 세상 file 2016.03.25 강기병 14697
얼마나 많은 일 생각나게 하는 벚꽃이런가 2 file 2016.03.25 박지우 15322
'주토피아'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7 file 2016.03.25 유한나 22209
베트남의 오토바이 문화 file 2016.03.25 박진영 20506
국악과 시의 만남, 달콤한 시럽(詩LOVE) 1 file 2016.03.25 하혜주 14866
현대인의 눈건강 적색신호 2 file 2016.03.25 김수미 14981
'부정부패 FIFA' 에서 '투명한 FIFA' 로 1 file 2016.03.25 이진호 17052
Volunteer for your community! 2 file 2016.03.25 천예영 14333
청소년이 할수 있는 재능기부 2 file 2016.03.26 이지은 16879
작지만 큰 나라 대만 - 명소5선 1 file 2016.03.26 이다연 16401
'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10 file 2016.03.27 조수민 18013
배려와 동행 함께하는 인천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 file 2016.03.28 오시연 16745
경기도의 혁신학교, 안산광덕고등학교 3 file 2016.03.29 오지나 20844
경복궁에 관하여 1 2016.03.31 최서빈 14915
최종결정만을 앞두고 있는 '프로듀스101' 과연 데뷔의 영광은 누구에게? 2 file 2016.03.31 신재윤 15900
프로야구 두산, 다시 새로운 시작 1 file 2016.04.02 양지호 15065
창동 예술촌으로 놀러오세요~ file 2016.04.02 이서연 14671
40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그'의 도발 file 2016.04.02 명은율 14387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타 보셨나요?? file 2016.04.03 김강민 15889
제 17회 옥천 묘목축제 열리다. file 2016.04.03 곽도연 18034
'서호정자' 가 우리의 안녕을 묻습니다. 2016.04.04 김형석 15834
한의학에 대해 1 2016.04.05 신이진 14603
부산의 기자 꿈나무들, 부산일보에 모이다 file 2016.04.05 이민지 14622
일본 해외 체험 연수 - [제 1일 차] 오사카에 발을 딛다 1 file 2016.04.05 김준하 22096
매일 밤 넘치는 감성, 우리는 왜 그러는 것일까? 2 file 2016.04.06 백현호 33119
서울 꽃구경 핫플레이스는 어디일까? 5 file 2016.04.07 이다혜 22289
희망의 소리, 재능기부봉사로 전해요 2 file 2016.04.09 김선아 18534
효율적인 경제동아리 운영? 바로 연합동아리로! file 2016.04.09 김성현 17086
학술연구에 열기 속으로, KSCY(한국청소년학술대회) file 2016.04.09 김성현 16546
머리 자를 때 되셨나요? 2 file 2016.04.09 전채영 17169
작은 컴퓨터, 아두이노 1 file 2016.04.10 정연경 16539
'천국의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천국의 소리 file 2016.04.11 심세연 16723
독도를 위한 반크의 움직임, 디지털 독도 외교대사 발대식 ! 1 file 2016.04.11 황지연 13869
끝없는 벚꽃의 향연! 2016 진해군항제 file 2016.04.11 최우석 16080
응답하라, 전통시장! file 2016.04.16 김나림 17276
공공 장소, 도서관에서의 행사. 성공적!! file 2016.04.17 3기장정연기자 13433
베트남 사람들이 한류에 열광한다구요? file 2016.04.17 김유민 18515
세계의 음식, 그이상의 문화 file 2016.04.17 이봉근 15298
자신의 연구계획을 마음껏 펼쳐라! 제 5회 KSCY 한국청소년학술대회 2 file 2016.04.17 최윤철 14001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What's your dream?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3 2016.04.17 반서현 17868
인천 남동구 도림주공아파트, Earth Hour 운영 file 2016.04.22 박은진 16350
SNS, 관계 형성의 투명한 벽 1 file 2016.04.23 최원영 14115
스페인 발렌시아의 대표음식, 빠에야 file 2016.04.24 김세영 19885
의왕 삼일 독립만세 운동 1 file 2016.04.24 이지은 151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