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에서 자란 우정, 그리고 전쟁범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by 9기이태권기자 posted Feb 26, 2019 Views 1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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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이태권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죽음의 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를 상징하는 곳이자 유대인을 포함해 약 400만 명의 사람들이 학살되었던 장소이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장소에서도 우정이 있을 수 있을까?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독일 소년 브루노와 유대인 소년 쉬뮈엘의 우정을 다룬 책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근무하게 된 아버지 때문에 아우슈비츠로 온 브루노는 철조망 넘어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사람들이 사는 수용소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수용소로 모험을 떠난다.


 한참을 걷자, 철조망 너머로 한 소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소년 역시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었다. 소년의 이름은 쉬뮈엘이었다. 서로 생일이 같았던 둘은 자주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만나며 우정을 키운다.


 어느 날, 브루노는 베를린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작별을 고하기 위해 쉬뮈엘을 찾아간다. 둘은 마지막으로 쉬뮈엘의 아버지를 찾는 모험을 하기로 한다. 브루노는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수용소 안으로 들어간다.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고 수용소 사람들은 목적지 없는 행진을 시작한다. 두 소년은 행렬에 끼어들어 가스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최후를 맞는다.


 책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독자들로 하여금 서로 너무나도 다른 두 소년의 우정에 웃고, 안타까운 죽음에 울게 만든다. 그리고 작품 속 배경인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어난 전쟁범죄에 대해 주목하게 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짓고 '해로운 인종을 청소한다.'는 명목으로 잔혹한 대학살을 저지른 독일. 위안소를 설치하고 한국인을 포함한 많은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일본.


 두 나라 모두 잔혹한 전쟁범죄를 저질렀지만, 전쟁 후 이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상반된 모습이다. 독일은 나치의 만행에 대해 사죄했고, 사죄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전 총리 빌리 브란트의 '무릎 꿇기'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일본은 당시 군부가 저질렀던 범죄에 대해 제대로 사죄하거나, 역사의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하고 있지 않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통해 우리는 소년들의 우정을 보며 감동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책 속의 시대적 배경에 주목하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저질러진 전쟁범죄와 전쟁 후 전범국가들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9기 이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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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기윤예진기자 2019.02.27 22:43
    전쟁은 너무 많은 것을 잃게 하는 것 같습니다.얻게 되는 것도 슬픔이나 죽음 상처...모두 어두운 것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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