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역사를 어떤 방법으로 보아야 하는가 - 역사의 역사

by 11기홍도현기자 posted Jan 28, 2019 Views 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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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홍도현기자]


우리는 흔히 '역사'란 단어만을 듣기만 해도 따분하거나 지루하고 무척이나 어려우면서도 막상 쓸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을 공부할 때 많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들 중 하나가 바로 한국사이고 실제 사회에 나가서도 역사 전공자들의 구직활동이 상경계열과 같은 다른 문과 전공자들의 구직활동에 비해서 확연히 어렵다는 점을 볼 때 역사를 천시 내지 피하는 현상은 두드러진다. 하지만 과연 역사가 이렇게 막연히 우리가 피해 다닐 과목인가? 또 역사가 일각에서 말하듯이 실제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학문인가? 아니다.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서 미래에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배우는 학문이다. 또한 역사는 선대가 후대에 자신들이 살아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물려주어 후대가 훨씬 더 번성하기 위해 작성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이미 중대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다. 


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동서양, 고대 근대 현대를 막론한 헤로도토스, 사마천, 에드워드 H. 카 등 16명의 역사가가 등장한다. 각 장에는 먼저 역사가의 인생을 설명한 이후, 그들이 살아가던 당시 시대의 사회적 맥락이 어떻게 그들의 개인적 신념과 철학, 그리고 그들이 역사서를 집필하게 된 동기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몇몇 예시를 들자면 누명을 쓴 한 장군을 변호하다가 분노한 당시 한나라의 황제였던 무제로 인해 궁형(宮刑, 생식기가 거세당하는 형벌)을 당한 사마천의 경우에는 그의 역사서에 무제를 부정적으로밖에 평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근대 유럽의 역사가 레오폴트 폰 랑케(Leopold Von Ranke)의 경우 역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집필한 역사서들이 역대급으로 길고 지루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역사가들이 책을 집필할 때 이런 요소들은 책의 내용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인 영향을 받은 책들이 현대에 와서 과거를 현대인들에게 알려주는 책들이 되었다는 점을 볼 때 우리가 결국 과거를 편향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역사의 역사"는 강조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역사의 역사"는 우리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입증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역사를 쓰인 그대로만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책인 것이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고 패자의 이야기는 승자에게 이익이 될 때만 편집, 왜곡, 각색되어 실린다. 역사가들도 당시 사회적 상황에 영향을 받았고 그들도 사람들이기에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들을 책들에 담아 치우쳐진 의견들을 담았다.  


우리는 흔히 과거를 평가하기 위해 당시의 역사서들을 읽어보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으로 여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과정에서 어떤 뒷이야기가 있어서 책의 내용이 이런 식으로 나왔는지는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책에 나온 모든 것들이 유명한 역사가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리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이다. "역사의 역사"는 독자들에게 책 속에 예시로 나온 역사서들의 뒷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역사서들을 어떻게 하면 더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9기 홍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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