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2019 세계 뇌주간] 창의성의 비밀, 뇌과학은 알고 있다

by 10기김규린기자 posted Mar 27, 2019 Views 1824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우리의 뉴스에 1면을 장식하고, 담임선생님의 훈화 말씀 속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는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자주 강조되는 능력이 바로 이 ‘창의성’이다. 하지만 아마도 창의성에 대하여 정확히 정의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낱말의 정의에는 참뜻이 숨겨져 있고, 그 뜻을 알아야 행할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한다. ‘창의성은 과연 무엇인가?’

 KakaoTalk_20190316_20042425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김규린기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뇌과학으로 풀어가는 강의가 지난 16일 카이스트 양봉순 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1시가 되자, 어린아이부터 40대 중순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 강의실에 모였다.

 

뇌과학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 세계 뇌주간을 맞이하여 열린 이날 강의에서는 김대수 박사, 정재승 박사, 백세범 교수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착석용 의자 외에 계단과 무대 옆쪽을 채워 앉아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중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온 학생들도, 미래의 뇌과학자를 꿈꾸는 누군가도, 서울에서 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각 교수님들은 각기 다른 키를 통해,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해 뇌로 본 인간 창의성에 대하여 강의했다.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그 기원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왜 장난감을 좋아할까? 이 질문들에 답해주기 위해 김대수 교수님이 선택한 키워드는 바로 오브제였다. 그의 강연에 따르면 오브제는 사회적인 것과 비사회적인 것이 있고, 사회적인 것은 아는 이와 모르는 이로 다시 나뉘며, 비사회적인 것은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나뉜다고 한다. 그리고 또 움직이는 것은 먹는 것과 먹히는 것, 움직이지 않는 것은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뉜다고 한다. 오브제는 단순하게 영어사전에 object를 치면 나오는 한국어 단어들이 아니다. 오브제는 뇌가 인식하고 이름을 부여한 무언가다. 우리 뇌는 오브제를 인식하고 행동하며, 그렇기에 또 오브제는 오브제가 된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 뇌가 ‘이름’을 부여하고, 연결하고, 물건의 가치를 찾아내는 기능을 가졌으며, 창의성이란 바로 이렇게 사물에서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럼 창의적인 뇌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신 교수님은 바로 정재승 교수님이었다. language map, 즉 우리에게는 언어 지도가 있다. 우리의 뇌는 수많은 단어들을 서로 관련된 것들끼리 묶어 저장한다. 하지만 창의성이 발현되는 그 순간, 그러니까 유레카 모멘트는 여러 영역이 활성화되어있는 상황에서 멀리 떨어진 언어 영역이 서로 연결되는 때이다. 예를 들어 저 멀리 떨어진 영역의 바다라는 단어가 컴퓨터에 관련된 지식들끼리 연결되어있던 영역의 어떤 단어와 갑자기 연결되었을 때 반짝!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종종 멍 때릴 때, 즉 교수님의 표현으로 말하면 마음을 거닐 때 anterior superior temporal gyrus activation이 활성화되며 생긴다. 그래서 그가 말한 창의성은 바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백세범 교수님은 인공지능과 뇌과학, 창의성을 연결하여 강의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메커니즘이 결국 인간과 비슷하며,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뇌과학이 필요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의 변천을 설명하고 다다른 결론은 결국 인공지능이 발전해온 방법은 인간의 창의성을 모방하는 것이었고, 창의성이란 알파고 ZERO가 그랬듯이 질문을 던져보고, 이상하더라도 시도해보다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승 교수는 말한다. 그렇게 연결한 수많은 아이디어 중에 생산적인 것은 5%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결국 혁신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남다른 경험을 자신의 뇌에 많이 집어넣고, 상관없는 개념을 자발적으로, 의도적으로 이어보는 노력을 한 사람, 그리고 그 5%를 위해 19번 실패해도 1번 더 해보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 뇌과학은 이야기한다. 당신의 뇌는 이미 충분히 창의성을 발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교수님들은 이러한 뇌의 속삭임을 이렇게 해석한다. “창의성을 원한다면 연결하라, 그리고 시도하라.”

 

한편 이날 이루어진 2019 세계 뇌주간 강의는 다양한 주제들로 카이스트 외 DGIST, GIST,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총 13개의 대학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김규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TAG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721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468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6123
<4차 산업혁명> 이런 직업 어떨까? file 2018.02.28 임현호 28070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관객과의 대화…"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6 file 2017.02.07 백민하 13759
<‘나의 꿈을 향한 기지개’, 2017 구미시 청소년 어울림마당> file 2017.05.25 강세윤 15690
<덩케르크>와 <국제시장>, 같은 맥락이라고? 2017.08.24 이서정 12124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봉사 및 발대식 file 2016.10.31 정수민 16179
<스스로넷, 청소년 동아리 활동 문화 선도에 앞서가다!> file 2018.04.03 김현재 17481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모든 마블 히어로들의 등장 file 2018.06.25 나인우 15515
<영화 칼럼> 영화 읽어주는 고양이 첫 번째 이야기: 리틀 포레스트 2 file 2018.05.24 남연우 15473
<영화 칼럼> 영화 읽어주는 고양이 두 번째 이야기: 쓰리 빌보드 file 2018.07.06 남연우 15073
<영화 칼럼> 영화 읽어주는 고양이 세 번째 이야기: 레이디 버드 1 file 2018.08.01 남연우 16424
<유기견을 사랑하는 천사들> 보호소 봉사 1 file 2018.08.31 정수민 21542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시네마그린틴>,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우다 1 file 2018.06.05 정재은 13762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홍보대사 위촉식, 방송인 장성규 효과 기대 file 2021.03.30 박상혁 10240
<죽이는 화학> 애거서 크리스티는 어떤 독약을 사용했을까 1 file 2019.02.27 양지윤 16456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는 재미 file 2020.10.28 이준표 11949
<청소년 근현대사 교실, 스포츠의 정신이 함께한다!> file 2018.01.19 김현재 14561
<클래식 23R - FC서울 VS 전북현대> 그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file 2017.07.25 이아현 12957
<탐정 : 리턴즈>, 탐정이 시리즈가 되어 돌아오다! 2 file 2018.07.02 나인우 13530
<피터 래빗(2018)>을 보기 전에 보면 좋은 관점 포인트 3가지 1 file 2018.05.18 김서현 15670
<화성시의 모든 청소년운영위원회가 모이다> file 2018.04.11 김태희 13869
" 끝나지 않은 전쟁 " 2 file 2017.07.07 이지은 12774
"'우리'에서 제외된 우리들" 용기와 시: 유동성 시대의 난민과 예술 1 file 2019.01.04 장민주 19499
"2017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개최" file 2017.09.13 오태윤 16991
"22년에도 흥행 이어간다!"... 넷플릭스 2022년 신작 라인업 공개 file 2022.01.24 손동빈 14762
"Happy Animals-'함께' 행복한 세상"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최되다 file 2018.08.21 정혜연 13572
"OTT"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것 file 2022.01.03 오은진 12234
"UN의 날" 맞아 UNSA 부산지부에서 포럼 개최 file 2020.10.22 최준서 12479
"大韓民國 臨時政府 行政 首班"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file 2021.06.24 노윤서 9518
"공휴일? 국경일? 두 개 똑같은 거 아니에요?" 이 정도는 알고 쉬어야지! file 2017.10.13 이승연 15511
"금메달 박탈하라"...도 넘은 안산 향한 온라인 공격 2 file 2021.08.06 조영인 15054
"기억합니까?" 당진청소년 평화나비 Festa 2017.09.22 김마음 13217
"깨어나라 대한민국! 우리는 하나다" 3.1 절 행사 4 file 2016.03.01 신예지 15826
"나만 안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 청소년 모의투표 열려 3 file 2017.05.09 임수종 13660
"나무를 베지 마세요", 숲 지키기에 나선 해등로 주민들 file 2021.03.29 최지현 10295
"나의 꿈. 나의 미래"를 찾아 축제의 장을 열다 1 file 2017.06.14 이지은 12694
"날자! 날자! 더 높이" 광주아동복지협회, 아동 문화예술 축제 열어 2 file 2017.03.01 이서현 13480
"뚜벅뚜벅 부산건축투어" file 2017.11.13 오태윤 18200
"먹지말고 사랑해주세요"...'제3차 복날반대시민행진' 열려 1 file 2017.10.12 허석민 24140
"문복아 췍길만 걷자",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 화제의 인물 장문복 1 file 2017.03.22 김다정 19219
"미국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 이야기" 푸른숲주니어, '스노든 파일' 신간 출간 3 file 2021.11.09 디지털이슈팀 9907
"미세먼지 싫어요"... 실내로 실내로 file 2018.01.23 구승원 15572
"봄을 향해 두발로 전진하자!" 환경과 건강 둘 다 지키는 의왕시 '두발로데이' 5 file 2017.02.13 이승연 13280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페인트, 이희영 작가를 만나다 3 file 2019.11.27 하늘 16858
"빼빼로 데이요? 에이~ 당연히 알죠, 개천절이요? 글쎄요.. 모르겠어요" file 2020.11.17 김지윤 11389
"소통 줄어가는 요즘, '감사' 담은 편지 한 통 어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6회 감사편지 공모전 개최 file 2021.04.01 김도연 9874
"송어와 새해 맞이해요"...강원서 평창송어축제 열려 file 2024.01.28 라유진 2915
"시험만 보면 배가 아파요" 5 file 2017.06.19 방상희 16163
"아름다운 문화를 관람해요"...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관 가보니 file 2023.10.28 김여정 38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