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인사들의 '크리스마스'

by 6기김민지기자A posted Jan 16, 2018 Views 1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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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날로 시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남녀노소, 국적과 종교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세계적인 명절이다. 그런 만큼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 크리스마스를 보냈는지가 궁금해지는데, 세계의 유명인사들을 통해 다양한 나라들이 보낸 크리스마스의 하루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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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민지기자]

 

 먼저, 지난 23,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노숙인들과 함께 잡지 '빅이슈'를 판매했다. 잡지 '빅이슈'는 밖에서 힘든 생활을 하는 노숙인들과 직업이 없어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 등 다양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잡지이다. 이 잡지의 판매권을 노숙인 등에게 부여해 5천 원의 가격 중 절반인 2500원을 판매원들의 수익으로 돌아가게 하여 그들의 자활을 돕는다. 문 대통령이 '빅이슈'를 판매하기 위해 깜짝 등장한 것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평소 15권 정도씩 팔리던 잡지가 700권가량 나갔다. 잡지 판매를 끝낸 후,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의 SNS"추위 속에서 줄을 서서 잡지를 사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남기며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며칠 전부터 불우이웃을 돕던 문재인 대통령은 25,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7 개신교, 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했다. 이는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남북한 화해를 도모하고, 음악으로 종교가 하나 돼 소외된 이웃을 돌보기 위한 취지였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여러 종교가 함께 성탄절을 축하하고 사회의 희망을 나누는 의미가 뜻깊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라는 말을 종교계와 시민 사회 단체 관계자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성탄절 연휴를 보냈다.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24, 크리스마스 전날에 아이들과 전화 연결을 하여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제공하는 위치 정보를 보며 산타의 위치를 알려줬다. 이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1955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의 위치를 추적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것을 활용한 것으로, 이 통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친근한' 대통령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었다.

 또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온 국민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를 기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에 매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기원하게 되어 기쁘다. 기쁨의 절기를 맞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사랑의 유대와 국민 간 친선을 더욱 새롭게 하며,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기념한다"라며 말을 이어갔고, 멜라니아 여사는 "이맘 때 우리는 최고의 미국과 미국인의 정신을 본다"라며 미국인에 대한 부심을 드러냈다. 대통령 부부의 이러한 노력을 통해 미국 국민들도 더욱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냈기를 바란다.

 

 세 번째로, 프란치스코 교황도 바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절 미사 중 아기 예수 조각상의 무릎에 입을 맞추며 진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시작했다. 교황은 앞에 소개한 도널드 트럼프와 만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뒤, 격화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양국 이해 당사자들의 대화를 촉구했다. 또한 "한반도의 대치가 극복되고, 세계 전체를 위한 상호 간 신뢰가 충전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는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대만은 그저 즐겁기만 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은 아니었다.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페이스북에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자신의 반려 고양이 차이샹샹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모자를 쓰고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고양이를 담고 있었고, 이와 함께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에 대만 국민들은 "귀엽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 대신 차이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댓글에는 "임금을 인상해라".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해라", "고양이도 초과 근무를 했는지 피곤해 보인다." 등의 부정적인 말들이 가득했다. 이는 차이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불만이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이고, 대만 국민들은 이러한 고충으로 성탄절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세계의 다양한 유명인사들이 보낸 크리스마스를 보며 그 나라가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냈는지 모두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각 나라와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 실행 중인 정책,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 등을 통해 각 나라들의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의 모습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언젠가는 모든 나라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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