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 나를_찍는_사람들' 하나의 해쉬태그로부터 예술이 되기까지

by 4기오주연기자 posted Sep 26, 2017 Views 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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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26일부터 820일까지 종로구 안국역에 위치한 사비나 미술관에서는 ‘#셀피 나를_찍는_사람들이라는 테마로 전시회가 진행되었다. ‘셀피(selfie)’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가 선정한 지난 2013년 올해의 단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행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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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주연기자]


본 전시회는 발전된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자기 자신을 광고하고 타인의 관심을 유도하는 이 현상을 21세기형 현대인의 자화상이라고 해석, 이를 탐구하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었다. 3층에 걸쳐 관람과 체험이 어우러져 있는 형태로 1층의 전시장 입구의 <Mind Wave>는 관람객을 전시 일부로 직접 끌어들이며 관람객이 자신의 얼굴을 인터페이스에 투영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왜곡할 수 있다.


또한, 가장 인상적인 전시는 한경운 작가의 <가까운 만남, close encounter>, 현실에서보다 서로 물리적으로 대면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4분할 되어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나타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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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주연기자]


지하 1층에 설치되어있는 업셋프레스 안지미x이부록의 <워바타 스티커 파병 추신 P.S.S.P>는 관람객이 직접 전시장에 비치된 워바타 스티커를 들고 전쟁터로 나서기 전 마치 군인들이 사진을 찍듯 인증한 후, 그 사진들을 벽면에 설치, 아카이빙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워바타 스티커 프로젝트는 대중들이 살아가는 현실 또한 하나의 전쟁터임을 은유하며 현대인 한 명 한 명이 전장 속 군인임을 셀피 인증샷을 통해 보여주고 은유한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하여 이루어지는 본 전시는 개인주의가 퍼져 있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어떠한 새로운 형태로 자신들을 나타내고 있는지, ‘셀피라는 행위가 자신의 각박한 현실을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멋들어진 창작물로 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오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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