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아이들과 함께했던 꿈 같았던 9일

by 4기이가은기자 posted Jun 25, 2017 Views 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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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다딩의 아침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적막함과 편안함으로 시작된다. 내가 카레와 빵으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다딩 초등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들은 수줍음이 담긴 호기심 가득 찬 얼굴로 우리를 맞이한다.


2017년 3월 31일 중국 SCIS 국제학교 9명의 학생들은 중국 고유의 명절인 청명절 연휴를 맞이하여 네팔에 위치한 다딩으로 9일간 봉사활동을 떠났다. 8시간의 비행을 거쳐 도착한 네팔은 에베레스트의 나라답게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살로 우리를 반겼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 후 모두 설레는 마음을 안고 4시간 동안 차를 타고 다딩으로 향했다. 도착 후 다딩의 열악한 환경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움이었다. 우리가 머무는 숙소에는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고 온수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은 아슬아슬한 언덕 위에서 공을 차며 놀고 있었다. 몸은 불편했지만 알 수 없는 적막함과 조용함은 우리 모두를 편안하게 했다.


SCIS 학생들은 다딩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운동장을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낫과 삽으로 언덕을 고르게 만들었고. 오후 일이 끝난 뒤에는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가졌다. 일주일 후 높았던 언덕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평지로 변신했다. 높고 불편했던 언덕은 즐거운 쉼터이자 친구들과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는 배구장이 되었다. 행복해하며 배구를 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보람과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네팔배구 첫번째사진.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가은기자]


네팔에서의 일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다. 따스한 웃음과 진심으로 우리를 반겨줬던 아이들의 모습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목욕과 핸드폰 사용도 자유롭지 못했던 환경은 처음에는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모든 프로젝트가 끝난 뒤 9일의 시간 동안 내가 참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나를 경계했지만 나중에는 수줍은 모습으로 과자를 주던 라주, 지금은 이름을 잊었지만 크고 정직한 눈으로 나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던 아이.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 줬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만든 운동장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놀이터가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행복한 시간으로 남길 바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가은기자]


네팔 2번째 사진.jpg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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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이승은기자 2017.06.28 12:37
    다른 나라에가서 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복인 것 같아요. 그렇기에, 네팔에서 느꼈던 적막함과 조용함 속의 편안함을 저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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