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다른 세상으로, 풀다이브 기술

by 4기김세원기자 posted Mar 20, 2017 Views 3165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너브기어를 착용하고 코드를 연결한 후 호환소프트웨어를 작동시켜 접속한다. 눈앞에 보이는 나무와 벽돌로 된 길, 아래로 내려다보니 발과 의지대로 움직이는 손이 보인다. 여기는 소드 아트 온라인 속이다.

  위 내용은 일본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의 시작 부분이다. 이 만화는 주인공이 가상현실게임인 소드 아트 온라인을 하면서 겪는 일을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가상현실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이다.

  현재 가상현실 기술은 오큘러스 리프트’, ‘기어 VR’과 같은 시각적인 수준의 가상현실 구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 만화 속에서는 시각 수준의 가상현실을 넘어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할 완전몰입형 가상현실기술을 그리고 있다. 이 기술은 풀다이브 기술이라고 불리며, 이때 풀다이브기술(full dive technology)이란 기계 사용자의 현실 육체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사용자의 뇌파가 현실의 육체에 명령을 내리는 신호를 게임 서버가 중간에서 수신한 후 게임 데이터를 다시 사용자의 뇌로 송신해 게임 속 가상환경을 실제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기계가 안구를 향해 강한 빛을 쏘고 홍채를 인지해 화면을 바꾸는 게 아닌, 사용자가 가수면 상태로 직접 접속을 하여 시각, 청각 정보 등을 받아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촉각이나 미각, 후각을 추가하여 너브기어에서 몸으로 출력되는 신호를 척추로 전달하여 완벽한 가상현실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PicsArt_03-20-01.53.3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세원기자]


 하지만 풀다이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청각, 시각, 촉각, 후각, 미각의 정보를 합쳐 적어도 약 2,800,000,000 bps (bps-Bit per second의 약자로, 1초 동안 전송할 수 있는 모든 비트(bit)의 수)를 전달해야 하는데, 아직 개발 단계인 5G가 약 300,000,000 bps 정도라고 하니 이렇게 큰 정보를 1초당 보내는 기술은 개발하는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수확과속의 법칙을 들어보았는가. 수확 즉, 과학기술의 발달은 점점 빨라진다는 법칙으로 예를 들면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는 10년 후에나 나올법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벌써 작년 일이 되어 버렸다. 이처럼 수확은 과속 될 것이며 이 법칙에 의하면 21세기 동안 인류는 20,000년에 걸쳐 발전할 수 있는 정도를 단 1세기 만에 넘어버릴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법칙에 의하면 풀다이브 기술의 조건이 2030년에 모두 갖춰진다고 한다.

  그러나 풀다이브 기술이 개발되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가상현실은 현실과 더 이상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완벽하게 구현이 된다는 것이다. 당신은 현실에서 총을 난사하거나 흉기를 휘두르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가? 이것이 단순히 가상이기 때문에, 게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도덕적 가치문제는 단순히 플레이에 제약을 건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가상현실게임은 완벽히 구현되는 순간 더 이상 게임이 아니게 된다. 그건 또 하나의 현실이지 게임도, 가상도 아니다. 또한 영화 매트릭스처럼 기기에 연결되어 현실을 잊은 채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막기 위해서는 개발 이전에 완벽한 안전장치를 구축해야 한다. 단순히 막대한 경제적 이익과 기술적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개발부터 하려고 드는 것은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릴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판도라라는 여인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인간에게 해가 되는 온갖 것들이 봉인된 항아리를 열었고, 그러자 안에서 죽음과 병, 질투와 증오와 같은 수많은 해악이 한꺼번에 튀어나와 사방에 흩어지게 되었다. 판도라는 허둥대며 항아리를 닫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모든 해악은 풀려나오고 만 것이다. 다만 유일하게 항아리 안에 들어 있었던 희망을 제외하고는. 지금 우리는 항아리 앞에 서 있는 판도라와 같은 상황이 아닐까. 아직 항아리는 열리지 않았고,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김세원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5894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631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79260
연세대, 제 7회 KSCY 성공적인 개최 6 file 2017.02.28 최서진 12371
우리 함께 기부를 해볼까요? file 2017.10.30 최예은 12370
“양극화 사회에 전하는 공감과 소통” 푸른숲주니어, '네가 속한 세계' 신간 출간 file 2021.01.11 디지털이슈팀 12369
‘보우덴 5.1이닝 노히트, 에반스 결승포’ 두산 3연승 질주 1 file 2017.07.18 박환희 12369
[해외특파원 뉴스] Discover India: 인도 탐방기 file 2016.03.20 이지선 12368
스마트 IT 기기의 중심, 2017 KITAS file 2017.08.25 고유경 12367
'날아오르다' 대구 위안부 기림일 행사 file 2017.09.12 윤성식 12362
가야왕도의 새로운 비상, 제 41회 가야문화축제 file 2017.04.14 박수지 12360
송파구 올림픽공원서 청소년 봉사동아리 연합축제 '루리 잔치' 열려 file 2017.07.25 박지현 12358
제 61회 현충일, 당신은? 1 file 2016.06.11 이유수 12357
알츠하이머를 잘라내다? 2 file 2017.02.17 권지민 12356
요즘 대세는 4차 산업혁명! file 2017.05.13 한윤성 12355
원더우먼 주인공 갤 가돗, "사람은 사람일 뿐..." 논란 file 2021.01.11 임이레 12354
다채로운 과학체험의 향연, 제41회 사이언스데이 file 2018.10.26 명소윤 12353
봄철 나들이 방해꾼 미세먼지 file 2017.04.24 조희경 12353
'더 멀리' 가기 위해 더 천천히 가요, 『더 멀리』 2017.03.18 황지원 12353
자동차가 혼자 움직여?…좋은걸까 나쁜걸까? file 2017.03.25 이효건 12351
삶의 편리를 증진시켜 주는 인공지능기술! file 2017.07.15 권하민 12349
침묵의 암살자 2 file 2017.04.16 정가원 12349
더 새로워질 교육의 도시, 경기도를 만나다 file 2018.07.05 이지은 12348
'2019 MBN Y 포럼'이 청년들에게 주려는 메시지 "지금 시작하라!" file 2019.02.14 김가연 12347
설날 물가 상승, 여러분의 지갑은 안녕하셨습니까? 2017.02.27 임촌 12347
대규모 핸드메이드 페어, '2017 핸드메이드코리아 섬머' file 2017.07.22 이나영 12346
결과는 나왔고, 돌이킬 순 없다. 4 file 2018.02.22 이건 12345
‘국제출판인들과의 북한인권 대화’를 소개합니다. file 2017.03.25 강지원 12345
치킨값 인상… 소비자 얼굴에도 인상! 1 2017.03.18 장예나 12344
북한 결식 아동을 돕는 '2017 지구촌교회 해피란 모금 행사' file 2017.05.14 박소윤 12343
별과 함께 빛난 학생들의 열정, 제13회 전국학생천체관측대회 file 2019.11.25 윤혜림 12338
우리나라의 미래,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참여기구 4 file 2020.06.12 송윤슬 12334
2018년도 10월달에 열린 제3회 충북과학교육축제에 가다! file 2018.11.12 조서현 12334
'하나 되자 화성에서 함께 뛰자' 2 file 2017.05.18 이지은 12334
배구계 새로운 국제대회, 'VNL'에 대하여 2018.08.08 김하은 12331
“누구나 한 번쯤 소문의 주인공된다” 푸른숲주니어, '소문의 주인공' 신간 출간 file 2021.01.04 디지털이슈팀 12325
뉴욕 필하모닉, 가을 시즌 공연 취소 2 file 2020.06.29 김민수 12325
안 그래도 똑똑한 AI, 더 똑똑해졌다고? file 2019.12.19 권민서 12325
청년들이 제작하는 국내 최초 환경 용어 뉴스레터, '이유있는 기후식' 2021.11.30 지혜진 12324
만원으로 책 10권을 산다고? 1 file 2017.03.31 김유나 12324
WBC 개최국 한국, 1라운드 탈락 확정...한국야구의 현주소는? 3 file 2017.03.12 하재우 12324
세월호의 눈물을 닦아 주는 청소년 3 file 2017.04.21 한제은 12323
편지에 고마움을 담아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file 2021.04.01 정예인 12320
세계문화유산, 하롱베이를 찾아서 file 2019.08.27 정다솜 12318
'제5회 포항 운하 축제' 개최 2 file 2018.09.28 정수민 12318
'서울의 끝을 예술로 채우다' 북서울 아트 페어 file 2018.10.29 장민주 12314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팬 콘텐츠, 방방콘 1 file 2020.04.27 정서윤 12311
그날의 감정도 메모처럼-감정 기록 애플리케이션 MOODA 알아보기 1 file 2022.02.25 조수민 12308
오사카에서 400년의 세월을 느끼다 1 file 2017.02.25 김민진 12304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 2 file 2017.03.21 양가을 12303
롯데월드 'Friday Burning 나이트파티' , 그 뜨거웠던 현장으로 2 2017.02.25 최민규 122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