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대학에서 일어난 만행

by 4기서상겸기자 posted Apr 24, 2017 Views 1277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실신.jpg
댓글ㄹㄹㄹ.png

[이미지 제공 = SNS 페이스북 모 페이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한 SNS 게시물에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려있다. 이 댓글로 인해 많은 네티즌이 눈시울을 붉히고 분노했다.


이 댓글의 게시자는 직위해제를 당해 충격을 받고 실신한 대학교수의 아들이었다.


과연 무슨 일인가?


지난 21일 울산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는 직위해제를 당한 교수가 충격을 받고 학생들에게 억울함을 토해내다 실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119구조대가 출동하여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교수는 충격을 크게 받아 실어증에 걸렸으며 몇몇 단어만을 종이에 적어 가족과 대화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이지.jpg

[이미지 제공 = SNS 페이스북 모 페이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21일 저녁 SNS 페이지에서는 해당 대학교수의 제자로 추정되는 제보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제보자는 자신을 해당 대학의 재학생이라 밝히며 교수의 직위해제가 부당한 처사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의 제보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교내 불만 사항 설문조사가 학생들이 아닌, 한 교수를 모함하기 위해 이용한 수단이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대학측에서는 이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수업 태만, 학생 지도 태만, 수업자료 관리 태만'이라는 이유로 교수의 직위해제를 강행시켰지만 우리는 교수님의 진정성과 결백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이를 교묘히 속여, 학생들 손으로 교수님을 모함하게 하였다."며 학생들의 견해을 밝혔다.


실제로 설문조사는 교무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2번, 해당 교수가 한 설문조사 1번으로 총 3번 이루어졌다.


교무팀에서 실시한 첫 번째는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치위생과 불만 사항 관련 설문조사이며 두 번째는 전공 심화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교수 과목 설문조사였다.


해당 설문조사 응답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는 OO과의 불만 사항을 조사하고 있었고 전공 심화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어떠한 과목의 휴강, 보강에 대해 조사했다. 그런데 유독 OOO교수님의 질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질문은 OOO교수님이 해당 과목을 휴강했습니까? 휴강했다면 보강은 했습니까?" 등의 질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은 이에 "휴강 항목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했고, 보강 역시 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으며 이어 "문제될 게 없는데 대체 왜 직위해제를 당했느냐"며 개인적인 소견을 전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해당 교수가 OO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자신의 직위해제 사유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봤다.


설문지.jpg

'직위해제를 당한 교수가 시행한 설문조사에 해당 학과의 재학생이 답변한 내용'

[이미지 제공 = 해당 학과 재학생 ]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결국 대학 측에서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수업 태만학생 지도 태만수업 자료 관리 태만'이라는 명분에 21일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시켰다.


하지만학생들의 입장은 대학 측의 입장과 달랐다.


수업 태만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이러하다.


"학교 측에서는 교수님이 무단 결강 혹은 휴강을 한 날이 전체의 1/3이 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이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학생이 먼저 항의를 했을 것이다심지어 교수님이 시험 감독을 보는 날에도 정상적인 수업시간에 수업하지 않았다며 결강처리가 되어있다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그럼 학교에서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경고를 하지 않고 무엇을 했던 것일까"라고 주장했다.

 

학생 지도 태만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이러하다.


"학생 지도 태만이라는 사유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교수님께서는 항상 학생들에게 좋은 교수가 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분이셨고우리 학교에는 대학 생활의 이해라는 수업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은 교수님과 소통이 단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시간 만이라도 교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시간이다교수님의 담당 지도 학생 여럿과 교수님 한 분, 1:()로 만나는 시간이다교수님은 대생(대학 생활의 이해시간이 없어도 항상 학생들과 상담을 하고 계셨고 1:1로 서로를 더 알아가는 것을 추구하시는 분이셨다대생(대학 생활의 이해시간이 없어도 충분히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 분이셨다금요일 9교시 학생들이 금요일을 즐기기에도 모자랄 시간을 뺏는 것 같다며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씀하셨던 분이다이게 어떻게 학생 지도 태만인가"라고 주장했다.


수업 자료 관리 태만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이러하다.


"교수님의 강의는 예방치과학공중구강보건학치의학용어인데 공중구강보건학과 치의학용어는 이론수업이라 재료를 쓰지 않는다예방치과학에 쓰는 구강 내 재료는 불소겔뿐인데 이 재료들은 유통기한 자체가 없다그마저도 1번 정도 사용하고 마는 수업이다게다가 예방치과학 강의실은 306호인데 정작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조사한 강의실은 301호다. 301호는 치면세마(스케일링실습실이고 조사품목도 물티슈나 종이컵 같은 재료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측은 "올해 3월에 개정된 학칙이 있다고 한다그 내용은 총장이 교수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려면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결정이 나야 직위해제 명령을 내릴 수 있던 학칙을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먼저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고 징계위원회를 열 수 있도록 개정했다는 것이다"라며 "너무 뻔한 상황이다애초에 법을 개정한 이유가 한 명의 교수를 내보내기 위함인 것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상황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개정안중에서 그런 항목은 존재하지 않았다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OO과 재학생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한 결과직위해제된 해당 교수가 학칙에 관련된 발언을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이에 학생 측은 급히 개정된 학칙으로 인해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되지 않은 점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종합적으로 학생 측은 "이 모든 일이 해당 교수를 파면 시키기 위해 조작한 일이며다른 교수도 억울한 해고 위기에 처했다며 학교 측의 부당함을 알리고 교수님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120224_322865504797891_304595474_o.jpg

'해당 대학교 도서관 앞의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서상겸기자]


한편, 해당 대학교에선 4월 24일 월요일 저녁 7시에 해당 교수의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교수는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날인 23일 저녁까지 안정을 되찾지 못해 교수의 가족들과 해당 학과 학생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현재 해당 교수의 가족 및 해당 학과 재학생 측은 이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이 학교 재단이 언론적인 부분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서상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오경서기자 2017.04.30 09:42
    학교측은 어떤 의도로 교수를 파면시켰는지 궁금하네요. 진실들이 밝혀져 억울한 사람들의 누명이 풀렸으면합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5.02 11:21
    이번 기사도 언론의 문제가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요. 진실대로 학교측의 부당함이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472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224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4597
꿈나무 아이들의 급식실, 편의점 1 file 2017.09.27 신유정 19960
꾸준히 흥행하는 2인극 뮤지컬, 그 매력이 무엇일까? (feat. 쓰릴미, 키다리 아저씨) 2 file 2017.08.09 오희연 15530
꽃피는 하늘 아래, 서울과 새롭게 만나다 file 2016.03.20 민원영 13355
꽃피는 봄이 왔지만... 봄꽃 축제 행사장에서는 무슨 일이? 8 file 2017.04.13 정채린 13400
꽃처럼 활짝 핀 사랑, 꽃동네 당연지사 프로그램 2017.12.04 김지연 12462
꽃이 있던 자리에 피어난 빛, 오색 별빛 정원전 file 2018.04.04 민지예 13090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 꽃때말 1 file 2017.08.11 김현지 10999
꽃들의 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 file 2019.06.05 김수현 11986
꽃동네를 찾는 발걸음, 치매노인을 위한 선택인가 1 2017.03.31 백정현 12348
꽃놀이를 위한 최고의 축제 '네이처파크 플라워 페스티벌 2020' file 2020.04.28 류혜성 11057
꼭 읽어봐야 할 소설, '82년생 김지영' 7 file 2018.04.13 김민소 15373
껍데기만 남은 축구계 'Black Lives Matter' 캠페인... SNS가 문제? file 2021.03.02 성민곤 13279
깨어있는 여성들의 유행 문화, 탈코르셋 1 file 2018.08.31 8기신해수기자 13454
깨끗한 미디어를 위해, 국제 클린 미디어 컨퍼런스 2 file 2017.08.12 이동준 10857
깊은 욕의 구렁텅이에 빠진 한국 청소년의 언어문화 2014.07.27 최윤정 23637
김해시 자원봉사 나눔축제&카부츠가 개최되다. 2017.11.16 박수지 11604
김해시 대학병원 유치 실현에 시동걸어 2 file 2017.05.05 김규리 14852
김해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의미있는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열려 2017.09.05 손단비 13802
김해시 교직원 친선 배구 대회 구산중학교 우승! 1 file 2018.06.12 최아령 15305
김해도서관, 1318 필독서 읽기 참가자 모집! file 2017.03.23 한승민 17224
김해도서관, 1318 필독서 읽기 참가자 모집! 1 file 2017.03.23 한승민 15513
김포공항 가기 힘든 김포공항역 ... 이용객 불편 증가 1 file 2017.03.27 경어진 19170
김포 GOLDLINE, 한 걸음 가까워지다 file 2019.02.15 한가을 15073
김태리, LG생활건강, 오휘 새 모델로 발탁 1 file 2017.08.31 디지털이슈팀 15049
김제동의 만민공동회, 시민들에게 귀를 기울이다 2 2017.01.24 박찬웅 12467
김윤식 시흥시장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이야기 2 file 2017.02.19 최수빈 12181
김승환 교육감님과 함께하는 '2시의 데이트' 1 file 2017.03.27 서은유 11982
김수영 문학관을 방문하다 1 file 2017.03.20 김주연 12914
김밥 집에 김밥의 종류가 많은 이유 2 file 2017.02.23 현소연 15689
김도연 산문집-<강릉바다>, 강릉을 두 번 만나다 2 2019.02.28 채시원 13936
김광석 거리, 그 시절 그때로 4 file 2018.02.27 구승원 17560
길었던 겨울 지나 봄 맞은 인공지능, 한국은 아직도 영하 5도 file 2017.02.28 장영욱 22649
길고양이와의 따스한 온기, 지금 우리는 도킹 중 file 2021.09.28 민지혜 8576
길거리에서의 흡연, 개선 방법은? 1 file 2017.09.27 어윤서 21529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 어디에 버려야할까? 1 file 2018.05.30 진현용 32456
길거리에 냉장고가 떡하니 존재하다! file 2021.03.29 민경은 10604
긴 추석 연휴 동안 즐기는 한국의 명소, 덕수궁 1 file 2017.11.13 한유정 12497
기하학 건축 게임 "Euclidea(유클리드)" file 2017.03.20 전제석 18253
기존의 수학은 잊어라! KYMA 대한청소년수학회 학술대회 개최 12 file 2017.02.09 최기영 17004
기존 반도체 공정을 활용한 고집적 '뉴로모픽 반도체' 제작 성공 file 2021.08.25 한건호 9310
기적의 역주행을 보여준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 file 2021.03.10 김예슬 15851
기자단 초청받은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에 다녀오다! file 2017.09.01 한유진 12136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 인천시학생기자단 기자교실 개최 2 file 2017.04.19 방상희 11569
기자가 되고 싶다면? '스포트라이트' 처럼! file 2016.03.21 김지현 15503
기업형 슈퍼마켓 ‘SSM’는 소비자에겐 편리를, 자영업자들에겐 편취로 file 2017.07.22 김나현 13443
기업들이 생각하는 미래 자동차 산업은? 2018.06.12 안디모데 12342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3 file 2018.09.18 윤지원 22638
기억해야 할 날들 file 2020.05.04 최윤서 109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