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대학에서 일어난 만행

by 4기서상겸기자 posted Apr 24, 2017 Views 128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실신.jpg
댓글ㄹㄹㄹ.png

[이미지 제공 = SNS 페이스북 모 페이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한 SNS 게시물에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려있다. 이 댓글로 인해 많은 네티즌이 눈시울을 붉히고 분노했다.


이 댓글의 게시자는 직위해제를 당해 충격을 받고 실신한 대학교수의 아들이었다.


과연 무슨 일인가?


지난 21일 울산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는 직위해제를 당한 교수가 충격을 받고 학생들에게 억울함을 토해내다 실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119구조대가 출동하여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교수는 충격을 크게 받아 실어증에 걸렸으며 몇몇 단어만을 종이에 적어 가족과 대화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이지.jpg

[이미지 제공 = SNS 페이스북 모 페이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21일 저녁 SNS 페이지에서는 해당 대학교수의 제자로 추정되는 제보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제보자는 자신을 해당 대학의 재학생이라 밝히며 교수의 직위해제가 부당한 처사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의 제보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교내 불만 사항 설문조사가 학생들이 아닌, 한 교수를 모함하기 위해 이용한 수단이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대학측에서는 이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수업 태만, 학생 지도 태만, 수업자료 관리 태만'이라는 이유로 교수의 직위해제를 강행시켰지만 우리는 교수님의 진정성과 결백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이를 교묘히 속여, 학생들 손으로 교수님을 모함하게 하였다."며 학생들의 견해을 밝혔다.


실제로 설문조사는 교무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2번, 해당 교수가 한 설문조사 1번으로 총 3번 이루어졌다.


교무팀에서 실시한 첫 번째는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치위생과 불만 사항 관련 설문조사이며 두 번째는 전공 심화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교수 과목 설문조사였다.


해당 설문조사 응답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는 OO과의 불만 사항을 조사하고 있었고 전공 심화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어떠한 과목의 휴강, 보강에 대해 조사했다. 그런데 유독 OOO교수님의 질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질문은 OOO교수님이 해당 과목을 휴강했습니까? 휴강했다면 보강은 했습니까?" 등의 질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은 이에 "휴강 항목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했고, 보강 역시 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으며 이어 "문제될 게 없는데 대체 왜 직위해제를 당했느냐"며 개인적인 소견을 전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해당 교수가 OO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자신의 직위해제 사유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봤다.


설문지.jpg

'직위해제를 당한 교수가 시행한 설문조사에 해당 학과의 재학생이 답변한 내용'

[이미지 제공 = 해당 학과 재학생 ]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결국 대학 측에서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수업 태만학생 지도 태만수업 자료 관리 태만'이라는 명분에 21일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시켰다.


하지만학생들의 입장은 대학 측의 입장과 달랐다.


수업 태만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이러하다.


"학교 측에서는 교수님이 무단 결강 혹은 휴강을 한 날이 전체의 1/3이 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이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학생이 먼저 항의를 했을 것이다심지어 교수님이 시험 감독을 보는 날에도 정상적인 수업시간에 수업하지 않았다며 결강처리가 되어있다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그럼 학교에서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경고를 하지 않고 무엇을 했던 것일까"라고 주장했다.

 

학생 지도 태만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이러하다.


"학생 지도 태만이라는 사유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교수님께서는 항상 학생들에게 좋은 교수가 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분이셨고우리 학교에는 대학 생활의 이해라는 수업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은 교수님과 소통이 단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시간 만이라도 교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시간이다교수님의 담당 지도 학생 여럿과 교수님 한 분, 1:()로 만나는 시간이다교수님은 대생(대학 생활의 이해시간이 없어도 항상 학생들과 상담을 하고 계셨고 1:1로 서로를 더 알아가는 것을 추구하시는 분이셨다대생(대학 생활의 이해시간이 없어도 충분히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 분이셨다금요일 9교시 학생들이 금요일을 즐기기에도 모자랄 시간을 뺏는 것 같다며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씀하셨던 분이다이게 어떻게 학생 지도 태만인가"라고 주장했다.


수업 자료 관리 태만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이러하다.


"교수님의 강의는 예방치과학공중구강보건학치의학용어인데 공중구강보건학과 치의학용어는 이론수업이라 재료를 쓰지 않는다예방치과학에 쓰는 구강 내 재료는 불소겔뿐인데 이 재료들은 유통기한 자체가 없다그마저도 1번 정도 사용하고 마는 수업이다게다가 예방치과학 강의실은 306호인데 정작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조사한 강의실은 301호다. 301호는 치면세마(스케일링실습실이고 조사품목도 물티슈나 종이컵 같은 재료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측은 "올해 3월에 개정된 학칙이 있다고 한다그 내용은 총장이 교수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려면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결정이 나야 직위해제 명령을 내릴 수 있던 학칙을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먼저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고 징계위원회를 열 수 있도록 개정했다는 것이다"라며 "너무 뻔한 상황이다애초에 법을 개정한 이유가 한 명의 교수를 내보내기 위함인 것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상황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개정안중에서 그런 항목은 존재하지 않았다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OO과 재학생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한 결과직위해제된 해당 교수가 학칙에 관련된 발언을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이에 학생 측은 급히 개정된 학칙으로 인해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되지 않은 점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종합적으로 학생 측은 "이 모든 일이 해당 교수를 파면 시키기 위해 조작한 일이며다른 교수도 억울한 해고 위기에 처했다며 학교 측의 부당함을 알리고 교수님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120224_322865504797891_304595474_o.jpg

'해당 대학교 도서관 앞의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서상겸기자]


한편, 해당 대학교에선 4월 24일 월요일 저녁 7시에 해당 교수의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교수는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날인 23일 저녁까지 안정을 되찾지 못해 교수의 가족들과 해당 학과 학생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현재 해당 교수의 가족 및 해당 학과 재학생 측은 이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이 학교 재단이 언론적인 부분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서상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오경서기자 2017.04.30 09:42
    학교측은 어떤 의도로 교수를 파면시켰는지 궁금하네요. 진실들이 밝혀져 억울한 사람들의 누명이 풀렸으면합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5.02 11:21
    이번 기사도 언론의 문제가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요. 진실대로 학교측의 부당함이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3779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3526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56539
힙합계의 치트키 쇼미더머니, 각 시즌별 수혜자는 누구? 1 file 2016.07.30 조수민 17184
힙합 좋아하니? 2016년 하반기 힙합계의 이슈들! file 2016.07.25 신재윤 16801
힐링하는 축제, 유성온천 문화축제 file 2017.05.27 손예은 15672
힐링하기 딱 좋은 곳 '우도' 1 file 2017.08.30 한유진 16168
힐링이 필요해 2017.11.28 이지혜 14870
힐링의 끝판왕, 베트남 달랏의 메링 커피 농장 2 file 2019.02.27 최상선 16227
힐링되는 꽃나들이, 창원 장미축제는 어때? 1 file 2017.05.24 안예현 16580
힐링 여행이 필요하다면, 이웃나라 일본 오카야마. 2 file 2016.09.24 이지수 18057
흰지팡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file 2017.09.19 정은희 14644
흰색 머리카락, 노화가 아니다! 2018.04.02 김동희 16166
희망이란 그이름 당당한 그이름! 청소년과 함께! file 2017.03.14 이지은 14982
희망이란 그 당당한 이름! 청소년과 함께! 2 file 2017.03.15 이지은 14947
희망의 소리, 재능기부봉사로 전해요 2 file 2016.04.09 김선아 18433
희망의 섬 제주에서 8?15 행사를 주최하다. file 2017.10.02 문재연 16348
희망의 빛과 나눔을 실천하는 '내일을 여는 교실 지역아동센터'를 소개합니다. 2017.08.30 노도진 19898
희망을 파는 그들, 꿈다리 컴퍼니. 4 file 2017.02.26 박환희 15947
희망더하기 그 첫번째 이야기- '당신의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아십니까?' file 2016.11.27 최호진 16515
희망꽃이 피어나는 여기는 온고지신 희망 마을, 씨알 봉사단. 6 file 2017.02.12 허지민 16812
희귀의약품 '메카신(Mecasin)' 1 file 2022.03.07 김다혜 9366
흡연 경고 그림 도입으로 감소했던 흡연율 다시 증가, 담배케이스 때문? file 2017.05.24 최예헌 14356
흐름 속에 알찬 지식 의왕 철도산업홍보관 1 file 2016.08.24 박도은 17932
휴일 100배 즐기기 '서울환경영화제'에서! 2018.05.28 김예나 15008
훌쩍 다가온 가을, 제철음식은? file 2016.09.25 최서영 17680
훈훈한 네티즌들의 선행,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2 file 2016.03.19 전지우 16546
후회 없는 사랑, <목련 후기> 2019.05.13 김서연 16819
후쿠오카, 그곳은 어디인가? file 2019.04.29 배경민 15338
후쿠오카, 그 고즈넉함으로 빠져들다 file 2018.02.28 강예빈 1311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일본인의 의견을 묻다 1 file 2020.11.30 오은빈 13181
후각으로 기억을 되돌릴 수 있을까? 4 file 2017.10.13 박현정 16679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준비물부터 유용한 활용법까지! 4 file 2020.03.17 김윤채 13973
효율적인 경제동아리 운영? 바로 연합동아리로! file 2016.04.09 김성현 16990
획기적인 기술 여기 다 모여!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4 file 2017.02.19 이재현 15152
획기적인 기술 여기 다 모여!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1 file 2017.02.24 이재현 13605
황금연휴,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봄내음을 즐겨보자! 3 file 2017.05.20 한예진 14329
황금연휴 제대로 알자! file 2017.10.13 김나림 13494
황금알을 낳는 관광, 마이스(MICE) 산업 1 file 2017.04.02 박마리 21867
활활 타오르는 일러스트의 열기, 지금은 일러스트로 소통하는 시대 2 file 2017.08.08 이정민 16022
환절기 감기 보내고 벚꽃 구경하러 가자! file 2016.03.24 안세빈 16780
환전은 무엇일까? file 2019.08.09 송수진 24379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방콕 '아시아티크' 2 2019.02.18 안소민 14382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케이블카를 타고 쿠란다마을로 file 2019.09.02 임하늘 15499
환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리유저블 텀블러 4 file 2019.10.24 박효빈 17448
환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국제교류[주니어에코엔지니어링 아카데미] 1 file 2017.02.25 정혜윤 17231
환경을 돌아보는 전시...성북 뮤지엄웨이브 '티타임' file 2023.12.31 이지우 3139
환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서울환경영화제' 1 file 2018.06.11 진현용 14749
환경운동연합 <350 캠페인> file 2017.02.28 양정윤 14598
환경에 대한 새로운 생각,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8.05.29 정하현 14311
환경부, 2018년 생물다양성 청소년 페스티벌 개최 file 2018.12.18 정수민 144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