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져 가는 성의식

by 3기유지혜기자 posted Jul 23, 2016 Views 2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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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대 청소년들의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지난 6월 소위 명문대라고 고려대 재학생이 단체 카톡채팅방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의롱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서울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와 인문대 피해자 대책위원회는11일 학내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에 ‘서울대 인문대학 카톡방 성폭력 고발’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해 남학생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한 내용을 올렸습니다.

한 학번 남학생 전체 카톡방에서 행해진 언어성폭력의 수위가 매우 높고 해당 학생들의 반성의 여지없는 태도 등으로 피해자들이 사건이 공론화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게 해야 했다고 하며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대다수 동기 여성을 대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의 모욕과 언어성폭력이 지속적으로 자행된 것이 드러났습니다.

대자보에 따르면 남학생 8명은 채팅방에서 2015년 2월부터 8월까지 동기 여학생들을 포함해 다수 여성들을 언급하면서 성희롱, 여성혐오적 발언을 하거나 외모를 비하했습니다.


캡처.PNG


그 발언에 대한 내용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유지혜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피해 학생 등에 따르면 단체 카톡방의 대화 내용은 한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남학생이 동기 여학생 한 명에게 실수로 남자 동기들의 단체 카톡방을 보여주면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자보에 따르면 해당 남학생들은 ‘(걸리면) 우리 뉴스에도 나올 듯 간수 잘하자’, ‘야 진짜 이거(발언내용) 풀면 나 엿될 듯’이라고 말하는 등 외부 유출을 단속 반성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다고 합니다.

위와 같이 소위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서울대와 고려대에 다니고 있는 20대들도 성희롱 발언을 아무렇게 서슴없이 하고 그게 왜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반성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성의식으로 일어나고 있는 범죄들이 다른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성들에게도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10대들의 성범죄, 성희롱을 줄이자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20대들에게서도 이러한 성의식들의 문제점이 보인다면 우리가 당장 10대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논란거리가 된다면 20대의 성의식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유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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