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신수빈,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학교에서 안 걸리는 화장법 알려주세요”, “학생들이 쓰기 좋고 저렴한 화장품 알려주세요”. 한 포탈사이트에 십대 여학생들이 올린 글이다. 실제로 ‘학생 화장품’, ‘학교에서 안 걸리는 화장’을 검색하면 관련 글들이 수두룩하게 나올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화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은 틴트 에서부터 아이라이너, BB.CC크림, 팩트, 섀도우 등 다양하고 일부 학생들은 모든 부분을 화장한다는 의미의 풀 메이크업을 하고 학교에 등교하기도 한다,
이미지 제작=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신수빈,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그렇다면 왜 학생들은 화장을 할까. 본 기사의 기자가 청소년 5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뻐 보이기 위해서”가 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예뻐 보이고 싶다는 욕구가 때로는 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다. EBS 하나뿐인 지구 1238회 방송 분에는 그러한 위험성이 방송되었다. 2014년 2월 여성환경연대에서 화장품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조사된 립스틱의 80% 가량되는 제품들에서 알루미늄, 코발트, 망간 등의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었고, 향수나 매니큐어 등에서는 성조숙증, 유방암 등을 유발시키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되었다. 과도한 화장을 할 경우 건강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청소년들도 과도한 화장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본 기자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화장은 어디까지로 제한해야 할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 과하지 않고 단정한 정도, 너무 진하지 않은 정도까지가 가장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청소년이 있는가 하면 보기에 답답해 보일 정도로 과한 화장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학생들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화장품 판매 방법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예로 학용품 모양으로 만들어진 화장품, 문구점에서도 싼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장품 등이 있다. 특히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같은 경우에는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있을 확률이 높고 유통기한이 표기되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현재 화장품 성분 관련 기준은 성인에게 맞추어져 있다.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화학 물질 등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편이기 때문에 관련 기준 개정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과도한 화장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과도한 화장을 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또한, 어른들은 불량하거나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만 화장을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학생들의 예뻐지고자 하는 욕구를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 3기 신수빈] 201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