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by 3기조수민기자 posted Mar 27, 2016 Views 27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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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Mnet]


101명의 소녀들이 데뷔를 위해 경쟁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듀스101'. 투표를 통해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가 데뷔하게끔 돕는 시스템은 '슈퍼스타K'나 '케이팝스타'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은데, '프로듀스101'이 편치 못한 시선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방송 분량 배분의 공정성 문제

대중은 화면에 얼굴을 자주 비추는 참가자들만을 기억할 수 밖에 없다.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시청자에게 매력을 어필할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고, 이는 곧 인기와 순위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 방송 분량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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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Mnet]

실제로 박민지는 A등급을 받고, 심사위원 평도 좋았던데다가 배틀평가에서도 이기는 등 상당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방송 분량은 1분도 채 되지 않았고, 결국 71위에 그쳐 탈락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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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Mnet]

반면 부족한 노래와 춤 실력으로 F등급을 받았던 김소혜는 '엠넷의 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비교적 긴 시간 방송에 노출되었다. 실력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난 8화에 8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누구는 대중들에게 보여지고, 누구는 보여지지 않는 상황은 공정성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다.


물론 김소혜 등 방송 분량이 많은 참가자들이 노력 없이 오직 방송 분량 덕에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충분한 끼와 실력을 갖추고도 보여 줄 기회를 얻지 못해 탈락하게 된 참가자들이 억울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또, 특정 몇 명만 화면에 자주 잡히는 것을 보며, 시청자는 방송 분량 배분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2. AKB48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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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AKB48 공식 페이스북]

AKB48은 일본의 국민 걸그룹으로, 매년 '총선거'라 불리는 인기 투표를 실시한다. 그런데 '프로듀스101'의 시스템은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AKB48의 총선거를 비롯하여 AKB48의 다양한 컨텐츠와 유사하여 표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아이돌에게는 잘 언급되지 않는 '센터'를 자꾸 강조하는 모습은 노래를 발표할 때마다 센터를 함께 발표하는 AKB48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101'에서 선보인 비주얼 센터 앙케이트, 물건을 훼손하고 멤버에게 책임을 요구할 때의 반응을 살피는 몰래카메라, 순위 발표 시 MC들의 중계, 단체 예방접종, 원하는 포지션 적어내기, 투표 전 자기소개와 앞으로의 계획, 다짐을 말하는 영상 촬영 등은 모두 AKB48이 먼저 했었던 컨텐츠들이다.


팬들의 투표로 멤버들의 순위를 정하고, 1위에게 센터 포지션을 주는 방식은, 멤버들의 순위를 매기는 것을 '줄 세우기'라 부르며 선호하지 않는 기존 한국 아이돌 팬덤의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이는 인기 투표로 멤버들의 포지션을 정하는 AKB48의 총선거와 상당히 유사하다. 순위대로 피라미드 형식으로 앉는 모습도 닮아있다.

중하위권 멤버는 소감을 한꺼번에 말하고, 상위권 멤버들은 순위와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한 명씩 나와 소감을 발표하는 방식 또한 AKB48과 같다.


엠넷 측은 표절을 부인했지만, 눈에 보이는 'AKB48 따라하기'는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프로듀스101'에서 뽑혀 데뷔하게 될 11명의 소녀들이 AKB48 짝퉁 그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프로듀스101'만의 고유의 컨텐츠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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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뉴스팀 2016.03.28 13:07
    (댓글) 3기오시연기자

    저도 프로듀스 101을 보면서 불편했던 점들이 많았는데 빨리 엠넷측에서 공정한 방송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댓글) 3기김윤정기자

    아무것도 모르고 재밌다 하며 봤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불편한 진실들이 많네요.. 어서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기사 잘 읽었습니다!

    (댓글) 3기김초영기자
    프로듀스 101 요즘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에요! 이제 다음주가 벌써 마지막 방송이라니ㅠㅠ(다음주는 생방송으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프로듀스 101을 보고 저 역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좋은기사감사합니다!

    (댓글) 3기전예린기자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 만큼 미디어 상에서 보여지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정말 많이 왜곡 되어 지는 것 같아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댓글) 3기윤주희기자
    챙겨보는 프로그램인데 개선해야 할 점이 많네요 좋은 글 읽고 가요~

    (댓글) 3기이다연기자

    저는 akb48 팬인데 항상 프로듀스101 보면서 akb48 을 따라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심지어 일본 방송에서 프로듀스101에 대한 방송이 나왔는데 정말 국제 망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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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박민서기자 2016.03.28 19:21
    엠넷의 악마의 편집이 너무 과하다고 느끼는 프로그램중 하나입니다. 사람의 나쁜점만 편집해서 참가자들이 피해를 많이 보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방송으로 관심을 끌려는 프로그램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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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나 2016.03.29 01:09
    '프로듀스 101'을 보지 않는 기자지만 요점이 명확해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요즘 엠넷이 악마의 편집으로 화제인데 그런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기사 작성해주셔서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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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김지영기자 2016.03.29 01:25
    프로듀스 101보면서 7회까지 얼굴이 낯선 연습생들도 많더라구요ㅠ 개선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사 나와서 정말 좋은 것 같네요ㅎㅎ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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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윤동욱기자 2016.03.29 12:05
    저도 자주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문제점 지적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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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 조은아 기자 2016.03.31 08:10
    모두가 다 열심히 연습을 할텐데 소수만 대중에게 더 많이 보여졌다고 인기가 많아지는건 불공평한 것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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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김은형기자 2016.04.01 01:53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항상 논란이 되는 것이 편집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디션이란 공개적인 방식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만큼 공정성이 담보되는 기본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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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이서연기자 2016.04.02 13:23
    잘 읽고 갑니다.
    노력하는 모습도 좋지만 잘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투표가 인기 위주로 되는 것 같아 아쉬워요..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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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유승균기자 2016.04.03 04:12
    엠넷이 다소 방송을 자극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지요..당사자들이 이 과정에서 상처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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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최시헌기자 2016.04.04 23:28
    인지도는 어쩔 수 없지만서도 찝찝할 수 밖에 없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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