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 캐릭터 소화한 배우 엄태구...미래 기대된다

by 23기박한비기자 posted Sep 28, 2024 Views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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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프레인TPC 소속사]

지난달 종영한 JTBC 수목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궜다. 그 중에서도 엄태구의 색다른 연기 변신이 주목을 받았다. ‘놀아주는 여자’ 는 엄태구, 한선화 그리고 권율이 주인공으로 불독파 보스였던 과거를 청산하고 지금은 육가공 회사 ‘목마른 사슴’ 대표인 큰형님 서지환(엄태구),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동심 가득한 키즈 크리에이터 ‘미니 언니’ 고은하(한선화), 법을 수호하며 다정하면서도 차가운 검사인 장현우(권율), 이 셋의 반전과 설렘이 가득한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인공인 엄태구의 인기가 높아졌다.

엄태구가 그간 대중들에게 보여준 이미지, '차갑고 카리스마있는'

엄태구는 그동안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낙원의 밤’ 과 드라마 ‘구해줘2’ 를 통해 카리스마 있고 쎄보이는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영화 ‘밀정’ 에서는 잔인하고 차가운 일본 경찰, 하시모토를 연기했다. 포악하고 잔인한 성격을 가졌으며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게 있다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어내는 캐릭터이다. 하시모토를 연기한 엄태구는 밀정의 유명한 장면들을 많이 탄생시켰다. 그중 하나인 하시모토의 싸대기 장면은 엄태구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그의 이름을 알리게 했다. 

빠른 속도로 부하의 뺨을 장갑으로 사정없이 때리는 장면은 많은 이들이 하시모토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그 무엇보다 잘 알게해주는 장면이었다. 싸대기를 때릴 때 엄태구의 표정은 정말 악에 받쳐보여서 그 순간만큼은 일제강점기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다음으로 열차씬은 이정출, 김우진 그리고 하시모토 셋의 팽팽한 기싸움이 장관인 장면이었다. 대배우인 송강호, 공유 사이에서 연기를 해야했는데, 긴장하거나 어색함 없이 오히려 그의 연기력을 더욱 발산했다. 처음부터 자신의 계획이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계획이 틀어지면서 점점 변화하는 하시모토의 감정을 엄태구의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같은 사람 맞아? 엄태구의 본캐는 ‘온실 속 도베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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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트레인TPC 소속사]

드라마 속에서 잔인하고 날카로운 배역을 연기할 때와는 달리 그는 실제로는 수줍음이 엄청 많고 부끄럼도 많이 탄다고 언론에 밝혀왔다. 예능 ‘바퀴달린 집’에 출연했을 당시, 그동안 봐왔던 영화와 드라마 속의 엄태구와는 너무 다른 순수하고 조용한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먹었다. 배우 김희원의 지인으로 출연한 엄태구는 성동일과 김희원, 여진구와 앉아 얘기를 할 때 자신에게 쏠리는 시선 때문에 안절부절 하면서 땀을 흘리는 다소 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날카로운 역할들을 맡아왔던 ‘배우 엄태구’와는 다른 ‘인간 엄태구’의 순수하고 수줍음 많은 소녀 같은 모습이 엄태구의 팬들이 그의 팬이 된 이유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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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JTBC 드라마 홈페이지]

이 드라마의 줄거리는 육가공회사 목마른 사슴의 대표, 서지환은 자신의 과거를 청산하고 이 회사를 세우게 되는데, 아버지와는 달리 츤데레 성격의 보유자였던 지환은 성격과 능력이 좋았지만 36년간 모태솔로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지환에게는 충성심 가득한 직원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최근에 ‘키즈소시지’라는 신제품을 만들게 된다. 며칠 뒤 키즈 푸드 페스티벌이 열리게 되고 신제품을 홍보하고자 목마른 사슴의 직원들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고,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도 참가하게 된다. 

순조롭게 잘 풀릴 것 같았지만 목마른 사슴의 직원과 한 행인이 싸움이 붙게 된다. 갈등이 최고조로 갈 때, 은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싸움을 중재시키게 되고 그렇게 은하 덕분에 더 이상의 큰일없이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이로인해 직원들은 미팅을 하고 온 서지환에게 혼이 나게된다. 좋지 않은 기분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환은 우연히 은하의 체험 부스를 보게되고 그곳에서 밀가루를 흩날리며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 은하를 보게 된다. 빛나는 햇살은 은하를 비추고, 주변에는 비눗방울들이 떠다녔다. 놀고있는 아이들처럼 세상 무해한 웃음을 가진 은하에게 지환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묘한 감정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엄태구 활약에...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TV·OTT 화제성 1위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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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JTBC 드라마 소속사]

엄태구의 연기 변신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다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드라마는 당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0화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3프로를 경신하기도 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펀덱스(FUNdex)에서 실시한 K-콘텐츠 화제성 조사결과에서 TV, OTT 부문 1위를 했다. 또 출연자 부문에서 엄태구는 1위를 하였으며 상대 배우인 한선화도 3위를 하는 등 쾌거를 이뤘다.

김영한 감독 "그냥 그 유니크함 하나로 밀고 가고 싶었어요"

놀아주는 여자 제작발표회 때, 김영한 감독이 "어떤 확신을 가지고 엄태구 씨를 섭외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그동안 엄태구가 대중들에게 보여준 연기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장르였던 만큼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엄태구가 로코를? 귀하다’는 등 놀람과 동시에 기대감을 대중들에게 심어줬다. 

이에 엄태구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노력을 많이 했다는 그의 말대로 공개된 티저에선 완전히 다른 엄태구의 모습이 나왔다. 술에 취해 애교쟁이가 되어버린 모습과 몸개그를 펼치는 엉뚱한 모습까지, 김영한 감독이 말한 유니크함으로 벌써 시청자들의 마음을 밀고 들어갔다.

비록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배우 엄태구는 느와르에 최적화된 배우로만 알았는데 로코까지 가뿐하게 소화해내며 한계란 없음을 증명한 배우라는 인식을 얻게 됐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다려진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진부=23기 박한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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